[2021.11.27. 토요일]
엑스포역에 12시에 도착한 뽈똘님을 픽업하고 여수여행을 시작하였다.
식도락 여행이라 하던가.. 먹고 마시는거 좋아하는 우리에게 여수여행 중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희망선어가서 선어회 먹어보기였다.
나처럼 회를 좋아하는 미식가 친구가 인생횟집이라며 추천해준 곳일 뿐더러 웨이팅이 장난이 아닐 수 있으므로 오픈시간 넘어 가면 무한 대기의 지옥을 맛볼 수도 있다고 해서 여행 일정을 이곳에 맞추어야했다.
만성리검은모래해변쪽서 해양바이크 타고 바고 이순신광장쪽으로 넘어갔다
브레이크타임이 15~17시이므로 17시 되기 15분 전에는 도착해서 기다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수 핫플 이순신광장 쪽이라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이곳으로 이동해도 돼서 좋았다 ~
4시 40분쯤 친구를 이곳에 떨궈주고 난 주차를 하러갔다.
여수 이순신광장 근처는 늘 주차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선떨굼 후주차..
이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며 전략이었다.
막상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1등으로 줄을 서는데 성공했다는 뽈똘님의 기쁜 소식을 받고 근처에 빠르게 주차하고 설레는 마음+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오..근데 가니까 뒤에 줄이 엄청 길어졌다. 조금만 늦게왔어도 웨이팅의 지옥으로 빠질 뻔 했다. 다행이었다.
이런 핫플에 1등으로 줄을 서본건 처음이라 흥분되었다.
그리고 4시 55분쯤 가게 안으로 입장~~
식당 내부에 테이블이 몇개 없기도 했고, 횟집은 보통 반주는 기본으로 해야하므로(?) 술 한두병씩 까다보면 길어지는 식사시간=테이블회전률 감소
-> 대기시간이 장난아니겠구나~싶었다.
어쨌든,,
즐거운 첫손님인 우리는 고민없이 선어사시미 중 사이즈와 접시밥을 시켰다. 회는 삼치,민어,병어로 구성된다. (삼치랑 병어회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 궁금했었다)
2인이지만 중을 시킨 이유는 제공되는 부위가 중이 더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다 설명해주신다)
그리고 등장하는 밑반찬들~~
메인메뉴인 선어회가 나오기 전 한잔 하기 딱 좋을만한 각종 해산물들이 나왔다.
해삼, 전복, 멍게, 소라, 굴, 게장.. 딱 내가 전부 좋아하는 종류의 해산물들이었다
친구와 함께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돌아갈때 1시간 남짓한 거리를 운전해야했으므로 사이다를 시켰다. ㅠㅠ
해산물 제외한 반찬들은 무료로 리필 가능! 우린 옥수수랑 감자샐러드를 리필해먹었다 . 내가 가본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밑반찬 클라쓰
그리고 기다렸던 선어회등장 ..!
때깔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회의 두께도 매우 두툼하다..
왼쪽/가운데 큼지막하게 썰린 게 삼치고 오른쪽 길다랗게 썰린게 민어 그리고 흰 생선이 병어!!
김이랑 묵은지, 다양한 소스들이 나오는데 뭐에 찍어먹ㅈ.. 하는 생각이 중간에 사장님의 설명 인터셉트로 중단된다.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회가 공급된 테이블마다 돌아다니시며 모든 손님들에게 선어회 맛있게 먹는 법을 설명해주신다.
삼치는 구이로만 먹어봤지 회는 처음이다 ><
설명해주신대로 김이랑 묵은지, 와사비장, 쌈장과 함께 싸먹었는데 정말,,입에서 녹아 없어진다 !
활어의 쫄깃탱글한 식감이 아닌,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맛이다.
개인적으로 삼치회가 제일 맛났다.
김이랑 묵은지 조합이 날음식에 약한 나같은 사람도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한다.. (해산물 엄청 좋아하지만 많이는 못 먹는 1인..)
맛도있지만 사진찍고싶은 비쥬얼.. 그리고 다른 식당들에선 보기힘든, 사장님의 회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먹는방법 설명.. 핫플이 되기위해 중요하다는 걸 사장님은 잘 아시나보다ㅎㅎ
세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곳으로 부모님 모시고 오거나 데이트장소로도 좋을것 같은 곳이었다
.
.
우린 2차는 광양으로 넘어가 막창과 닭발을 먹어야하는(?) 계획이 있었으므로 소주를 까고싶은 충동을 자제하고 나왔다.
먹고 나오니 더 길어진 줄..
다시한번 전략적으로 움직였던 우리 자신에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여수 옆동네 살아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는 곳이라 좋다. 또 와야지
테이블이 적어 웨이팅이 길다는 게 아쉬운 곳.
번창하셔서 좀 더 넓은 곳으로 확장이전하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맛있는데 7만원도 안나왔다니..
가심비 최고><
다 먹고 나오니 6시 반도 안돼서 광양가기전 여수밤바다 보며 아슈크림~~ 닭발먹을 배는 남겨놓아야했으므로 조심했다.
돼지런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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