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2018년 , 여름.
친구들과 제주 여행을 갔다온 이후로 제주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28살, 처음 떠난 제주여행이었다. (5살때인가 꼬꼬마시절, 사진으로 남아있는 부모님과 함께한 제주도사진이 있긴 하지만 기억에 남아있진 않으므로 패스.)
그 이후 2년동안 제주만 6~7번 갔다온 듯 하다.
그런데 우도는 이번에 가본 게 처음이었다.
내 상상 속 우도는 제주도에서 1~2시간 배타고 나가야 하는.. 꽤 멀리 떨어진 섬이라 느껴졌었는데 막상 가보니 배타고 15~2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 우도에 가는 걸 추진한 웅이의 계획은 원래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타고 성산 항 쪽으로 달려가 11시 30분 출발 배를 타는 거였는데.
웅이의 비행기가 연착돼 정작 우도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되었다. 돌아오는 배 시간은 4시.
우리에겐 2시간밖에 없었다. 점심까지 먹어야하니 더 촉박했다
도착한 우도의 하늘. 파랗다.
11월 초의 제주 날씨는 구경하며 돌아다니기 완벽했다ㅠㅠ
허둥지둥 뽈뽈이를 빌려 우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뽈뽈이 타고 돌면 40분정도 걸린다.
뽈뽈이 운전은 처음 해보는 내가.
뽈뽈아 얼른 가자!!
구렇지만 뽈뽈이의 최고 속력은 44km/hr뿐이었다,, 게다가 구불구불 코너길에선 뒤집어지지 않기 위해선 속력을 확 줄여야했는데 카트라이더하는 기분~~
뽈뽈이 타고 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 있으면 잠시 내려서 여유롭게 느긋하게 햇살을 즐기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어다니고 싶었는데
그 계획은 와장창~깨져버렸지만 ..
그렇게 우도 한바퀴 돌고 이제 배타러 돌아가려 하는데.. 웅이가 땅콩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땅콩아스크림 파는 간판이 보이면 잠깐만 멈춰서 픽업해가자고 졸랐다.
(남자친구 웅이는 피넛버터러버이자 아이스크림 사랑꾼이다.. 그런 그에게 땅콩과 아이스크림이 만난 땅콩아이스크림이란 어떠한 존재일까.. )
그렇게 발견하게 된 카페인 우도의 길거리에 세워져있던 땅콩아이스크림 간판.
잠시 뽈뽈이를 멈춰세웠다.
그리고 까페로 들어가는데.. 헉.
까페 외부가 딱 내 취향을 저격하는 깡패느낌이었다.
파란 하늘과 해먹 , 그리고 쇼파느낌의 의자.. 그리고 그네. 그리고 흔들의자.
그리고 비눗방울들..
그리고 가까이 펼쳐진 오션뷰까지..!
OMG
잠시 아이스크림만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뽈뽈이타고 떠나려고 했던 계획을 잠시 내려두었다.
땅콩아이스크림은 실제로 JMT였다
땅콩 자체가 맛있다..
땅콩이 그냥 땅콩맛이겠지 뭐가 다르냐고??
내가 우도 땅콩을 처음먹어봐서 그런가 확실히 달랐다
땅콩러버 웅이 역시 매우 만족. 우도에 몇번 와봤던 그는 여태 먹었던 땅콩아이스크림 중 제일 맛있다고까지 하였다.
이땐 마음에 여유가 없어 아이스크림밖에 못시켰지만
다음에 가면 꼭 땅콩와플이랑 땅콩크림라떼를 먹어봐야겠다 ㅠㅠ
그리고 여기서 그네를 타며 예쁜 경치에 감탄하며 넋놓고 놀다가 카드지갑을 그네 옆에 고이 놓고 그대로 제주도가는 배를 타버렸다..ㅎ
그리고 그 사실을 다음날 아침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우도에 놓고왔을 것이라곤 1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제주도에서 들렸던 식당이나 숙소일지 알았는데 이때 찍었던 영상을 보고 답을 찾았다
영상 속 보란듯이 보이는 그네 철조물 위에 올려져있는 내 노랑 카드지갑,,
그만큼 이곳의 예쁨에 빠져있었다
얼마 전 친한 언니에게 선물받은 카드지갑이라.. 다시 우도에 갈 생각을 하며 까페 사장님께 여기 있는 게 맞는지 확인전화를 하는데 마침. 퇴근하고 제주 나오신다고 가져다주셨다 ㅠㅠ
그렇게 성산포여객터미널서 다시 뵙게 된 까페 사장님.
너무나 감사해요.. 복 받으실 거에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고심하며 고른 제주 기념품 가게에서 산 성산일출봉 그려진 제주 향초..ㅋㅋ
제주 분에게 제주 기념품을 ㅜㅜ
제주도 우도 통틀어서 좋았던 까페 탑 3 안에 들어가는 카페인우도.
다음에 우도가면 또 놀러갈게요~~~
카페인우도: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1040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89946788/location?entry=ple&subtab=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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