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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개그 프로그램이 재미없는 이유

by Boribori:3 2020. 7. 25.

예전엔 개그콘서트, 웃찾사같은 개그프로그램들을 챙겨봤었는데 요즘은 보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웃긴 뉴스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개그 프로그램 속 개그맨들은 일반 사람들의 '상식'을 깨뜨리며 생각치 못한 부분에서 웃음을 유발하는는 것처럼

실제로 상식없이 무개념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현실 속에 많이 존재한다.

코미디 영화도, 시트콤도, 개콘도 아닌 실화라는 사실..

 

최근 뉴스보며 웃겼던 몇가지 사례들을 나열해본다.

 

 

#상식이 무너진 사회

 

"김일성, 김정일 개새x다, 라고 하면 종북세력 아니다.'

전원책이 지난 2012년 한 tv 토론프로그램에서 내뱉은 해괴한 멍멍이 소리가 이번엔 국회에서 재현되었다.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나온 왈왈이 소리.

 

 

 

"저 같은 사람은 이렇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저는 '대한민국 만세' 저는 이렇게 불렀어요.

..

이번 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여다 봤는데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가,  이걸 찾지를 못했어요.

(이인영 후보자에게)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입니까? 아닙니까?"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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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태어나 50년 넘게 북한에서 살다가 그것도, 북한 고위급 엘리트로 살다가 탈북해,

이제 국회의원이 된(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 사람이

 

젊은 시절부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고군분투하였던 남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사상검증을 하고있다.

 

누가 누구에게 사상 검증을?

 

PBC TV

'마스크 쓰는 걸 의무화하면 안 된다. 마스크는 사람들을 죽인다. 말 그대로, 사람들을 죽인다.

'마스크 의무 착용은 사탄의 법이다. 이런 악법을 따르는 당신들 모두는 체포될 것이다.

그리고 의사양반 당신들도 인류에 반한 죄를 저질렀기에 체포될 것이다.

지금 마스크 쓰고 있는 당신들 모두 신한테 벌받을 것이다!!!'

 

'속옷 안 입을 권리가 있듯이 마스크 안 쓸 권리도 있다.'

'내가 숨쉬는 권한을 제한할 권한은 어디있냐? 왜 내 삶을 힘들게 하니?'

 

관련 영상은 아래 링크. 정말 웃기다..

www.washingtonpost.com/video/national/palm-beach-resident-accuses-county-commissioners-of-practicing-the-devils-laws/2020/06/25/901388b8-57a3-46e3-8d60-ea2f4d4e00d8_video.html

 이런 몰상식한 말들을 저런 공적인 자리에서 배설해내며 아주 분개하며 외치고 있다.

왜 마스크를 쓰게 하느냐!!!

 

무서울 정도다.

미국이 코로나로 무너져가는 이유다.

개인의 자유를 다른 무엇들보다 중요시하고 무식함을 내세우는 몰지성적인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사흘'에 짜증난 사람들.

오는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으로써 광복절부터 사흘간의 연휴라는 보도에..

놀라웠던 반응들.

이날 실시간 검색어 1위는 꽤 오랜시간 '사흘'이었다.

물론 몰랐을 수 있다.

 

 

 

 헷갈렸을 수도 있다.

그런 건 배워서 제대로 알면 된다.

 

그런데 자신이 틀렸다는 걸 안 이후에도 왜 쉬운 말을 안 쓰고 이런 헷갈리는 단어를 쓰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놀랍게도, 꽤 많았다.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 공간에 ,

어려운(?) 단어를 쓴 기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훈계질하는 의견을 올리면서 자기 생각이 혹시 틀리지는 않는지 한번도 찾아보지 않는 그 용감함에 벙쪘다.

 

상식에 대한 자신들의 무지를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그 무지를 당연시하며 합리화시키는 뻔뻔함에 놀랐고 웃음이 나왔다.

 

 

#철면피

고 박원순 시장의 조문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본인 개인만의 생각을 정의로운 소신인 듯 당당하게 밝히는

정의당 비례대표 류호정의원은 최근 더 경악스러운 글을 올렸다.

 

노회찬이 그에겐 참 만만한 존재인가보다,

 불쾌했다.

왜 저 사람이 그분 이름을 들먹이며 그가 말했던 단어와 장소를 주워쓰고

저러고 있는지?

본인이 현재 하고다니는 언행들이 노회찬이 지향했던 가치들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몰라서 저러는 것일까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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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차 가해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만 공식입장이 있을 것이라는 허술한 답변을 일삼았다. ... 피해자는 또다시 위력과의 싸움을 마주하고 있다. 2차 피해가 난무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의 곁에 설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낼 것을 촉구한다." -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

 

이건 또 무슨 논리?

수사 중인 사건을 대통령보고 누구 편 들 건지 입장을 내라니?

 

그리고 김재련 변호사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고소인 측)..

그렇게 피해자가 2차 가해 당할 게 걱정되면,

'추가 폭로'는 왜 하는 거죠?

1차 기자회견 때도 고소인이 여론으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는데

왜 2차로 추가 폭로를 해서 또 여론을 들끓게 만드는지..

망자의 발인 날에 유족의 양해를 거부하면서까지 해야했던 ,

시급한 기자회견을 한만큼 국민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게 있었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폭로를 그때 한꺼번에 터뜨려야하지 않았나 싶다.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언론 플레이로 납득은 커녕 고소인을 더욱 비난받게 만드는 .

그래놓고 의심을 하면 '2차가해'라는 프레임으로 호도한다.

 

도대체 뭘 원하는 건지?

 

내 상식선을 너무 넘어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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