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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의 또다른 의미

by Boribori:3 2020. 3. 1.

코로나19 확진자가 수가 3천을 넘어섰다.

확진자 3000.

코로나19 감염병이 처음 발병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숫자다.

잠잠해지겠다 싶더니 대구에서의 신천지 신도들 모임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루가 머다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이 숫자에 집중하며, 언론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무능한 정부 프레임을 만든다.

정부가 지금 하는 게 뭐냐, 문재앙이 나라 다 망쳐놓았다, 하고 이 모든 사안을 정부탓으로 돌리는 사람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

마스크 공급 문제는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답답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모든 노력들이 가려져 욕만 먹고 있는 상황이 답답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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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 전세계 2위에 올려놓은 3000은, 그만큼 우리 정부가 '열일'을 하고있다는 반증이다.

말 그대로 국가 통계에 잡힌 확실한 숫자이기에.

 

지금 한국 정부는 총력을 다해 코로나 의심 환자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2월 29일 오후 4시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 및 검사현황이다.

약 6만명을 검사 했고, 3만 5천여명이 검사 진행중에 있다.

전 세계 외신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그리 놀랍지 않게도 우리나라 언론은 다른 곳에만 주목하고 있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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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비행기만 타면 슝~날아갈 수 있는 요즘 세상이기에 감염병은 이제 한 나라에서 발생하면 이곳저곳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

코로나 19 발생국가는 많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이탈리아, 일본, 이란, 싱가포르, 홍콩, 독일, 미국, 프랑스, 쿠웨이트, 태국, 대만, 바레인, 스페인,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아랍에미레이트, 베트남, 캐나다, 스웨 등 현재까지 발견된 나라는 약 60개국에 달한다, 벌써.

코로나19 첫 발생국이자 가장 많은 감염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우리나라처럼 언론의 자유, 표의 자유가 없는 나라이다 .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sns도 못하게 제한하는 나라.

이러한 점에서 중국이 공개하고 있는 확진자 수 몇만명도 솔직히, 의심스럽다.

 

반면 우리나라는?

코로나 검사를 국가 예산을 사용해 의심환자 모두를 대대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정부 입장에서 좋을 것 하나 없는데 - 특히 총선을 앞둔 지금은, 더더욱.

그런데 아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검사하기 위해선 인력과 시간이, 그리고 의료기기가 소모되는 일이기에 그만큼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위험 의심자에겐 검사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코로나19 진단검사비 무료대상자>

- 중국 등 코로나 발생 국가/지역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 및 호흡기 관련 질환 증상이 있는 사람

- 의사의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 확진 환자와 접촉한 후 14일 이내 발열 /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

에게는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검사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위의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검사비는 16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처럼 의료복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곳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어제 친하게 지내던 미국인 친구의 송별회에 갔다왔었다.

송별회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집 안에서.

그 자리에 있던 나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다 미국인이었는데 , 

시국이 시국인지라, 코로나 이야기를 하다가 의료시스템에 대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그 친구들은 심하게 아팠던 적이 몇 번 있었지만 한번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신종플루 유행했을 때도 독감에 걸려 수일을 아무것도 못하고 끙끙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했다. 아픈 것보다 청구될 병원비가 걱정되어서.

쓰러져 정신을 잃어서 타인에 의해 실려가지 않는 이상 병원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도, 그냥 집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료는 커녕 수백만원이 검사비로 나올 거라며..

중국 출장에서 돌아와 독감 증세가 있어 코로나검사 받은 후 400만원의 검사비를 청구받은 미국인 / 사진-마이매이 헤럴드

그래서 코스트코 같은 곳에는 아스피린 같은 약은 수백알이 통째로 들어있는 통을 판다고 했다.

그 친구 집에도 그 통들이 있었다, 한국 올 때 가져왔다면서..  이렇게 감기만 조금 걸려도 병원가는 게 일상인 나라인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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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월 29일인 오늘 기준 64명 확진. 검사자는 1000명도 되지 않는다. 국민 수가 3억명이나 되는데 고작 .

지금 미국은 코로나 검사가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을 보며, 왜 미국은 그렇게 못하는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원 종사자들은 이대로라면 미국 내 확산은 피할 수 없을 거라며 경고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묵살시키고 있다고 한다.

“Ultimately, we expect we will see community spread in the United States. It’s not a question of if this will happen, but when this will happen, and how many people in this country will have severe illnesses,” 

(결국 우린 미국에서의 지역감염을 보게될 것이다, 이게 진짜 일어날 것인가는 질문이 아니다. 언제 일어날 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프게될 것인가가 문제다. - 미국 CDC 면역 및 호흡기질환 책임자 Nancy Messon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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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나라 일본은 어떻고?

일본 아베 정부는 확진자 수를 늘리지 않기 위해 아. 정확히 말하면 통계에 오르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크루즈 선 집단발병 이후 한때 중국 다음 확진자 수  2위에 있었던 일본은 지금 5위로 내려갔다.

과연 대응을 잘해서일까?

1억 명이 넘는 인구, 그러나 미국같은 나라처럼 국토가 넓지도 않기에 더욱 검사를 철저히 해야 맞을 텐데

일본의 코로나 검사수는 터무니없이 적다.

집단 발병을 초래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파견됐던 일본 공무원들과 의료진..은 격리도, 검사도 없이 업무에 복귀하였으면 말 다했다고 본다.

 

일본에선 본인이 희망해서 검사를 받는 경우 약 34만원의 검사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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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부처럼 광범위로 의심 환자들을 꼼꼼하게 검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글을 작성하면서 다른 나라의 정부들이 낸 공식 자료들을 찾아보며 느낀건데 실제로 다른  어떤 나라도 우리나라보다 상세하게 분석해놓지 않았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는 감염자 현황을 구체적 감염지, 시도별 발생동향, 동선, 선별진료소 현황 등을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다른나라들도 그렇겠거니 했지만 웬걸..

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CDC에서도 실제 현황과 동떨어진 이전 자료들만 대략 숫자만 써놓았다.

2월 29일 기준 올라온 미국 내 확진자 현황 / 자료-미국 CDC 홈페이지

 CDC 공식 홈페이지엔 코로나 확진 현황 관련 정보가 월, 수, 금요일 딱 3번만 업데이트된다..

 

확진자 900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처럼 구체적인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탈리아 보건부 홈페이지

이탈리아 옆에있는 독일도 요즘 확진자가 늘고있어, 독일에 살고있는 친한 언니에게 거기 상황은 어떻냐고 물어보았다.

추적도 못하고 경로도 몰라서 본인이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데마트나 약국에서도 마스크 자체를 안 팔아서 구하려면 시내 중심까지 나가야하고. 게다가  또 마스크를쓰고 다니는 사람을 병균 취급하는 느낌이라 아무도 마스크를 안 쓰려고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아래는 작년까지 미국 FDA 국장이었던 스콧이라는 사람의 트위터. 우리나라의 엄청난 코로나 진단 역량에 감탄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전 FDA국장 Scott 트위터

 

중국과, 한국, 타이완이 하루에 수천명씩 테스트하고 있을 때 미국은 하루에 17명 하고있는 꼴이라며 비판하는 미국 내 화학/생화학 교수.

 

화학/생화학 전문가 Richard 트위터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국을 칭찬하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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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과 유럽 등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의 전문가들도 한국의 정확 신속한 검사속도와 튼튼한 의료체계에 감탄하는데

정작 우리나라 야당과 언론은 중국 입국도 막지 않는 눈치만 보기 급급한 한심하고 무능한 정부라며 욕하는 상황.

그런 자극적인 기사들을 보며 분노의 방향을 정부로 돌리며 '문재인 탄핵'을 외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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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선 혐오와 분노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진-mbc

 

사진-조선일보

바이러스는 정부 힘만으로 절대 막을 수 없다.

국민들이 협조해 주지 않으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집회도 하지 말자는데 이를 무시하고 탄핵 집회를 벌이는 사람들,

동선 거짓말하고 격리조치 무시하고 활보하는 이기적인 환자들, 위험지역 안 갔다고 거짓말하는 의심하는 사람들, 왜곡하는 기레기들, 가짜뉴스 만들고 퍼뜨리는 사람들.. 이 계속 존재한다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든 물거품이 되고 바이러스는 계속 퍼질 수밖에.

 

정부는 좀 , 법을 어기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엄히 처벌했으면.

너무 답답하다.

 

지금 필요한 건 따뜻한 마음과 연대정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국민들이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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