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4일.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 넘어가는 날이자 동생 인혜의 생일날!
운전해서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여정이었기에 아침 일찍 출발해 (8시 정도,,? 그렇게 일찍도 아니었다) 달렸다.
발렌시아->바르셀로나 가는 길에 우린 근교 두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시체스와 몬세라트. 시체스는 바르셀로나 근교의 작은 해안가 마을이고 몬세라트는 산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원.
사실 두곳 다 3년 전 혼자 스페인 여행을 했을 때 가봤던 곳이다.
바르셀로나 호스텔에서 만난 캐나다 퀘백출신의 버지니 2명과 함께했었는데 :-)
그땐 ... 대중교통 이용하고 헤매고 하느라 걷고 또 걷다가 발에 왕물집이 여러개 잡혀서 고생했었던 곳을 이번엔 렌트카로 운전해서 가서 정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날의 루트는
발렌시아->시체스->몬세라트->그리고 바르셀로나 숙소로 귀가.
시체스라는 작은 해안가 마을을 들려서 3시간 정도 있으면서 여유롭게 걸으며 점심도 먹고 하다가 몬세라트로 출발.
역시 자동차여행의 가장 좋은 점,
버스나 기차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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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스에서 몬세라트 가는 길. 운전해서 1시간 정도 걸렸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그런지 몬세라트에 도착하니 오후 4시쯤 됐다.
(아. 시체스에서 점심을 먹은 곳은 Merci라는 곳인데 정말정말 추천...! 특히 여기서 오징어튀김(Calamares)은 꼭 먹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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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해선 처음 가보는 몬세라트 .
올라가는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는데 드라이브코스가 가히 장관이다.
옆이 바로 낭떠러진데 차선도 그리 넓지 않아 좀 무섭기도 하나 그만큼 멋있다.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기 전엔 많은 차들이 갓길주차를 해놨는데 자리가 없어서 저런가? 우리도 저기 저렇게 세워야하나-하다가 그냥 끝까지 올라가봤는데 주차장 엄청 넓어서 차 세울 곳도 많고 좋다.
주차요금은 1시간을 있든 5시간을 있든 시간과 상관없이 하루 이내는 6.5유로.
주차비는 들어갈때 뽑은 주차카드를 갖고있다가 나갈때 무인기계에 바코드 찍고 카드로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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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바르셀로나에서 대중교통으로 왔을땐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케이블카 타고 저 빨간 지붕 있는 곳에서 내렸었는데.
잊고 지냈던 추억들. 다시 와보니 새삼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땐 정말 고생 사서한단 말이 실감났었는데!
(트래킹 코스로 열심히 몇시간을 걸었는데 땀을 정말 비오듯 흘렸었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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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는 해발 약 1200m 높이에 위치하는 바위산.
몇시간전 해안가 마을 시체스는 참 더웠는데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추웠다. 패딩을 입었는데도 추웠을 정도니 옷을 단단히 입고가야한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가장 큰 영감을 받아간 장소라고하는데 이곳을 와보면 아..
하고 이해할 수 있다.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날씨도 우릴 도와줘, 하늘도 기가막히게 이쁘다
세계 최고의 4대성지라는 명성있는 곳, 몬세라트.
여길 또 오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어쩜 바위가 이렇게 신기하게 생겼지?
자연의 신비.
한국에 혼자있을 아빠가 너무 많이 생각난 날.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계실..
다음엔 꼭 같이와요.
밖에서 경치만 열심히 구경.
건축물에 딱히 관심 없는 우리 가족은(나만 그럴줄 알았는데,, 새로운 공통점 발견.) 성당엔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이곳을 트래킹하며 몇시간을 내리 걸으며 멋진 경치에 감탄하기보단 얼른 지나가고 싶은 난관으로 느껴졌던- 3년 전의. 좀 더 젊었던 나와 친구들의 - 혈기 넘쳤던 여행과
이번에 악셀과 브레이크만 밟으며 편하고 빠르게 도착해 온전히 경치만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
무얼 하나 꼽아야 한다면?
같이가는 일행이 부모님 등 연세있으신 분이면 자동차여행을,
친구들, 동생들 - 아직 체력이 좋은 젊은 사람이라면 대중교통 + 트래킹을.
두가지 모두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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