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곧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언어공부 재밌게 하는 방법으로 스페인어 원어인 드라마를 찾게 되었다.
그러다 보게 된 위험한 불장난.
스페인어 제목은 jugar con juego . 영어 제목은 playing with fire.
(아래 내용부터 스포 있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용...이보다 더 막장일 수 없다.
남자주인공 파브리시오(Fabricio)는 멕시코 사람인데 콜롬비아로 오게 되어 커피농장에서 일하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 가장 돈 많고 영향력이 큰 남자들의 여자의 마음을 홀리며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세 여자는 서로 아주 잘 아는 사이다.
1. 까밀라(Camila): 피터의 아내 , 유부녀
2. 마르띠나(Martina): 까밀라와 절친. 역시 유부녀. 남편은 파브리시오의 상사 호르헤(Jorge)
3. 안드레아(Andrea) : 마르띠나의 딸
파브리시오는 까밀라와 그녀의 돈 많은 늙은 남편 몰래 정사를 즐기는 불륜관계였으나 곧 까밀라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마르띠나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녀를 꼬신다. 마르띠나는 가부장 끝판왕인 남편에게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자신의 매력과 가치를 알아주는 것 같은 파브리시오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그 와중에 파브리시오는 마르띠나의 딸 안드레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마르띠나, 까밀라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물론 세 여자는 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1도 모르고 있었다.
이 내용이 거의 드라마 중후반까지 가는데 언제 들킬까 내가 다 조마조마했다.
그치만 역시 막장드라마의 묘미.. 어쩌다 마르띠나 남편 호르헤가 알게 되고 그는 분노에 눈이 멀어 사람을 시켜 파브리시오를 죽이게 된다 . 자기가 끔찍이도 아끼는 딸 안드레아가 파브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도 모르고.
이 드라마는 안드레아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의 이름을 파브리시오로 부르며 자신의 엄마 마르띠나와 아들 셋이서 경치 좋은 곳에서 공놀이를 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내용이 참 급 마무 된 어이없는 닫힌 결말..
보면서도 너무 막장이라 어이가 없었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 어떻게 시즌1을 다 보게 되었다.
보통 넷플 드라마는 시즌1이 있으면 시즌2는 다오던데 이렇게 마무리되어서 어떻게 다음 시즌이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구글링해보니 시즌2는 2020년에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와우.. 여태 내가 본 드라마, 영화 다 포함해서 가장 막장이었다. 그런데 막장 드라마가 그렇듯 몰입력은 꽤 크다.
안쓴지 오래되어 잊고지내던 스페인어도 다시 들으니 , 그리고 무엇보다 남미를 배경으로 한 그 특유의 멜로디를 들으니
남미에서 지냈던 옛 기억들이 되살아나 좋았다.
느낀점 2개
1. 떳떳하게 살자. 뿌린대로 거두리라.
2. 어느 나라든 사랑과 전쟁이야기는 막장드라마 소재로 잘 쓰이는구나! 언어와 문화만 다르지 사람 다 똑같아
처음으로 첨부터 끝까지 본 남미드라마. interes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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