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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D-7, 막말겨루기 승자 김준교

by Boribori:3 2019. 2. 20.


일주일 남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전당대회는 정당의 주요 지도부 선출, 대통령 후보자 결정, 당의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는 행사로

당원들의 결집을 위해 보통 국회의원 총 선거나 지방선거 등 중요한 선거 전에 한다.


이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2월 27일.

(한동안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겹친다며 연기한다 어쩐다, 말이 참 많았지만 (컨벤션효과가 떨어진다고 걱정하던 오지랖..) 그대로 진행하기로.)

 


 


아니나다를까.

전당대회가 코앞에 다가오니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선  누가누가 더 막말을 잘하나, 막말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원래 막말과 망언으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 가장 최악은 이 분.

 

김준교 청년최고의원 후보:

'저는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출마했다.' ,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저는 절대로 저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이 독재하는 남조선 인민공화국이 된다.' , '신성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짓밟고 더럽히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노예로 팔아먹으려는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 주사파 정권과 문재인을 민족반역자로 처단해야 한다.',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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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치에 대한 생각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받은 교육, 읽은 책과 겪었던 경험들이 모여 한 사람의 가치관을 만드니까.

그리고 그러한 가치관과 지향, 지양하는 점이 비슷한 정치인들이 모여 당을 만든다.

당은 크게 두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정권을 잡고 있는 여당, 그리고 그렇지 못한 야당.

우리나라는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주의국가이기에, 여야 상관없이 의견을 내세우며 주장할 수 있고,

국민들을 설득하며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  국민들의 결정에 자신들의 정치생명이 달려있기에 .

특히 지금처럼 총선이 얼마 남지 않으면 야당들은 여당과 정부의 비판강도를 높인다.

사실 현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런데 비판에는 정도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도를 몰라서 늘 이 선을 넘고 있다.

 

이번 김준교 후보가 구호처럼 외친 '탄핵' 이라는 단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선 결코 쉽게 나올 수 없는 말이다.

탄핵은 한 국가의 아픔이자 비극이기에, 가능한 한 있어선 안 될 일이다. 

그렇게 탄핵을 외치고 싶었으면 제1야당의 청년최고의원 후보로 저런 공적이며 지극히 정치적인 자리에서 할 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위치에서 광장에서, 길거리에서 했었어야지.

 

그리고 '저딴 게 무슨 대통령'?

아무리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저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연설을 할 때는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예의라는 것이 있다.

국민들의 투표로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37살이나 먹은 자가, 자신을 정당 청년최고의원으로 뽑아달라고 나온 자가 '저딴 말'이나 하고 있으니 머리가 딩~했다.

'남조선 인민공화국, 종북 주사파 정권, 민족반역자..'

 이대로 두면 문재인정부가 북한에 나라를 통째로 팔아먹는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김준교 후보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심각하게 자극적인 말들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그가 하는 말들은 자유한국당이라는 제1야당이 생각하는 기본 생각들.

 

자신들의 막말을 듣고싶어하는 지지자들을 더 끌어모으려고,

철없는 초등, 중학생들이 게임할 때 채팅방에 쓰는 아무말처럼 써선 안 된다.

요즘 단어로 하면 '어그로'. (관심을 끌기 위해 거슬리거나 튀는 행동, 말을 하는 사람을 일컬음)

                                     (김진태 후보를 지칭할 때 '김진태'라고만 불렀다고 주의, 시정명령을 날린 당 선관위)

 

김진태 후보를 김진태 후보라 부르지 않고 그저 '김진태'라고 이름만 불렀다며 품격을 어겼다고 조대원 후보에게 경고를 날렸던 선관위.

같은 당 후보도 아니고 나라의 대통령에게 저딴 것이라 부른 이번 김준교씨의 막말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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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렇게 막말을 내뱉었던 김준교 후보는

서울과학고, 카이스트를 나와 2007 이회창 대통령후보 사이버보좌관, 대한민국 사교육 1위인 대치동에서 수학강사로 활약하며

여러 수학교재를 냈던, 소위 '머리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출처: Daum 인물백과)

 

(사진출처- 베리타스 알파)

음..

신은 모든 걸 주시지 않았나보다.

인성이 저러니.

그 자리에서 너무 흥분해 이성을 잃고 의도치 않게 심한 말들을 써서, 후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본인 sns계정에 반복해서 본인 생각을 강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은 국민으로서 할 말을 한 것 뿐이니 잘못한 것 하나 없다는 의견.

전당대회는 모르겠지만 이번 막말겨루기에선 그를 넘볼 자가 없는 것 같다.

 

 

 

                               (출처: 김준교 페이스북)

 

정치에는 그 인물의 능력, 자질도 중요하지만 도덕성과 인성 역시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그 똑똑한 머리로 '우매한' 국민들을 속이고 나랏돈을 자기 주머니로 쏙 ! 숨기고 모르는 척 뻔뻔하게 연기하는 사람들,

한두번 겪어본 게 아니지 않나.

 

(김준교씨는..사실 자유한국당 지능적 안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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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막말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대표적으론 태극기 부대.

그렇지 않았다면, 지지율에 목숨을 거는 정치인들이 미쳤다고 그런 말을 할리가.

색깔론에 빠져있는 극우세력은,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지지자들이다.

한국당은 그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싶어한다.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군 개입으로 인한 폭동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건 참 쉽다.

국가를 위한 정책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늘 갈등과 소문을 만들어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들.

이성과 논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며 그저 자극적인 단어들로 국민들의 분노를 부추기며 선동한다.

이들이 제1야당이라는 게 한탄스럽다.

아 이들도 심지어 한때 여당이었지, 생각하면 냉소가 나오지만.

 

 

1주일 남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북미정상회담에 가려 자신들의 존재감이 뒤지지 않도록 설마 전당대회에서마저도 막말을 쏟아낼까..?

자유한국당이라면 아주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지금같은 막말, 망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들이 당내 지도부들이 되면 ..

총선이 참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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