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월 10일~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해군행사(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함이 들어온다고 한다.
여기까진 상관없는데, 일본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들어올 거라고 한다.
군함은 어떤 나라의 군함인지 명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국의 군기를 달아야 하는데 전범기인 욱일기를 단다고 한다.
물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부터 일본은 이런 국제적 행사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해왔었다.
이에 대한 우리나라 군 입장은 이렇다.
"군함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그 나라 주권을 갖고 있다. 항해 중에 다는 것이 아니라 정박한 뒤 국적을 표현하기 위해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것이라
과거 일본과의 역사와는 별도로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
...........?
여기서 전범기는 과거 제2차세계대전의 전범국들을 상징하는 기이다. 전범국은 전쟁 범죄를 저지른 나라라는 뜻이고.
가장 대표적인 예로, 독일 나치당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일본 제국주의의 욱일기([旭日旗)가 있다.
하켄크로이츠와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까지 각각 나치즘의 상징과 일본의 군기로 사용되었다.
나치*와 일본제국주의의 공통점은, 모르는 이 없겠지만
다른 나라를 식민지배하거나 학살하며 수많은 죄없는 민간인들을 희생시켰다는 것이다.
(*나치: 독일 노동자당인 나치당과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1933~1945까지의 독일. 일본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유태인 학살로 유명하다 )
왼쪽: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오른쪽: 일제의 욱일기
(사진출처- public domain)
그리고 이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독일 나치의 전범기 하켄크로이츠기는 법으로써 엄격히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독일은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반나치 법안'을 통해 전범기 문양을 쓰면 징역이나 벌금을 때린다.)
일본제국의 욱일기는 현재까지 아주 잘~ 쓰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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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1945년, 2차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나고 사용이 잠시 중단되었지만 10년도 채 안 지난 1954년부터
일본은 욱일기를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기로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자위대기로 다시 쓰이기 시작한 일본의 욱일기는 스포츠경기의 응원기로나, 대중들에게 팔리는 상품 등에 디자인으로 활용되며 널리 널리 쓰이고 있다.
(사진출처- 뉴스1)
(사진출처-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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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인 일본.
과거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것도 일본제국의 전횡에 가장 희생을 많이 당한 우리나라에 오면서 전범기라니.
욱일기는 전쟁과 학살의 끔찍한 아픔을, 수치를 떠오르게 하는 깃발이다.
솔직히 더 이해 안 가는 것은 우리 해군이다.
전범기를 달고 있는 걸 국제법상 어쩔 수가 없으니 이해해달라?
웃기는 소리이다.
전범기를 달고 당당하게 남의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들어오게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뻔뻔하고 몰상식하다 해서, 우리가 이해하고 넘어간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큰 피해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러니, 세계 다른나라에서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상품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잘 모르니까.
외국을 탓할게 아니다..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만들면 된다..
적어도 대한민국 영토, 영해, 영공 내에선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을 .
당장 다음달인 국제관함식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통령이 나서서 강력히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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