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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김경수와 드루킹, 그리고 네이버(naver).

by Boribori:3 2018. 8. 5.


찬반 의견이 크게 갈리는 논점에 대해 혼자 생각하는 것 , 혹은 오프라인에서 가족이나 친구들,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것과

온라인세계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터치 몇번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기사를 접할 수 있기에,

온라인세상에서 정보가 인지되고 전파되는 속도는 어마무시하다. 

스마트폰의 빠른 기술개발속도와 보급화로 tv나 신문을 보는 사람들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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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네이버를 사용하는 국민이 약 3000만명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포털사이트 1위인 네이버는 거대 언론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네이버가 탑으로 배치한 일명 '랭킹뉴스'들의 파급력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네이버가 어떤 기사를 상단에 배치하고 어떤 기사는 검색해도 잘 뜨지 않게 하는 데에는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과 좋아요 갯수들이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이상하리만큼 자극적이나 공감수가 많은 댓글들에 대해서 그냥 실없는 댓글 하나일 뿐 ~ 조작의 가능성이 커, 하고 넘겨버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자신의 의견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 대다수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귀가 얇은 사람들은 이렇나 댓글들과 좋아요 갯수를 보고 생각하기 쉽다.

'아 저 댓글에 좋아요가 2만 개이네. 이게 우리 국민들 대다수의 여론인가 보다. 나는 저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저럴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자극적인 기사들과 이에 동조하는 댓글들을 많이 볼수록 , 자신의 생각을 그 댓글처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 가치관이 뚜렷이 없으며 그룹에서 소외됨을 감수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는 경향이 큰 - 자신보단 친구들의 생각에 민감한 아이들, 청소년들은 특히 그럴 것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네이버가 상단배치해 놓은 기사들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댓글을 통해 여론을 구경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네이버 공감 1위 댓글은 대한민국 여론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다.

기자들이 댓글에 자주 나온 주요 단어들을 통해 기사제목을 쓸 정도이니.

 

#드루킹, 댓글여론조작

그리고 우리의 유명하신 드루킹님은, 이를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였다.

 

얼마 전 국가적 대행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왔을 때 이를 비꼬는 '평양올림픽'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북한선수들과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한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베스트댓글이 되었다.

 

올림픽기사 뿐만 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올라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상하리만큼 빠른 속도로 정부비난 댓글들이 수천의 공감을 받아 베스트댓글로 올라갔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민주당은 수사의뢰를 했다.

얼마 안 있어 범인은- 드루킹인 것으로 밝혀졌고 문재인의 측근으로 잘 알려진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 후보)가 드루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극우 언론들은 드루킹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음을 강조하고 김경수가 드루킹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뉘앙스로 기사들을 내뱉으며 김경수와 민주당을 까내리기 시작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 참조-> - 드루킹 사건 정리: 댓글조작? 김경수 죽이기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른 중요한 국회일들은 제쳐두고 단식을 하면서까지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였고 결국 김경수는 특검 수사에 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드루킹 논란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드루킹 사건의 핵심은 간단하다. '김경수가 불법임을 알고서도 드루킹에게 여론조작을 지시했는지, 대가성 정치자금이 오고갔는지 '.

 

그런데 특검과 몇 언론들은 이 핵심보단 다른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특검은 김경수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에 사용했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다 김경수가 쓰던 컴퓨터에 예전에 있던 데이터들이 지워져 있던 것을 가지고 딴지를 걸었다.

그리고 언론들은 마치 김경수가 뒤가 켕겨서 지웠다는 식으로 과장해석,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오해할 수밖에 없는 기사 확대 재생산.

 

김경수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였고,

그 컴퓨터는 김경수의 노트북, 태블릿 등 개인용이 아닌, 국회의 공용 컴퓨터였다.

작은 회사에서도 퇴직시에 개인이 사용했던 자료나 기록을 지우는 것은 기본 상식이자 예의의다.

게다가 김경수가 컴퓨터를 직접 포맷시킨게 아니라 사퇴시 국회에서 요구하는 절차에 따라 컴퓨터를 제출한 것이었다.

그런데 마치 김경수가 고의로 삭제했다는 듯한 프레임 씌우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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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진실규명을 해야하는 특검 , 그리고 팩트를 전달해야 할 언론들의 악의적 물타기를 보니 너무 답답하다.

이대로 계속 가면 이번 드루킹 특검이 기간 내에 과연, 진실을 밝혀낼지는 모르겠으나 ,,

진실은 어떻게든 밝혀져야 한다.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또한 이번 일의 진실이 어떻게 나오든 그저 '드루킹사건' 관련자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지금 네이버, 다음 같은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현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지금처럼 가만히 두었다간 언제든 여론조작이 될 수 있으므로..

지금은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이 달린 뉴스 등으로 네이버 같은 포털이 몇 기사들을 클릭만 하면 볼 수 있게 배치시킨다. (그것도 거의 하루종일 유지).

이러려면 아예 언론사로 등록해서 문제 발생시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 싶다. 

아니면 구글처럼 아웃링크제로 가든가. (아웃링크는 기사 클릭시, 포털이 아닌 그 기사가 작성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된다.)

이번과 같은 인터넷을 통한 댓글조작, 여론조작사건은 드루킹이 처음이 아니었고 꽤 전부터 큰 논란이 있었던 문제이고,

가만히 놔두면 점점 이런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들이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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