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적인 남성우월, 남성중심사회에, 여성의 인권과 권리신장을 외치며 '양성평등'을 외치는 '페미니즘'운동은 분명 응원해야 할 운동이다.
그러나 점점 -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극적인 문구들이 인터넷을 뒤덮고, 특히 최근 서울 혜화역 시위에서 외쳐진 구호들은,
내 상식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문재인 재기해', '곰'?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여성에게 차별적인, 여성혐오적인 남성들의 행태를- 너네들도 어떤 느낌인지 당해봐라, 하고 똑같이 보여주기 위해 한다는
'미러링'이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는 남성혐오 언어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슈화를 시키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언행을 한다는데 -
지켜야할 선을 넘고 있다.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점점 많이 든다.
나도 그녀들과 같은 여성이지만, 이성을 잃은 것 같은 소수의 그녀들이 소리지르고 행하는 것들이 - 부끄러웠고 창피했다.
왜 , 자기들이 그렇게 싫어하고 혐오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일부 남성들의 행동을 따라하는지?
그리고 어제 일어났던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워마드의 한 회원이 성체에 아주 모욕적인 낙서를 하고 일부를 불에 태운 모습을 보란듯이 인터넷에(워마드 게시판에) 올렸다.
->
(논란의, 워마드 성체훼손을 일으킨 사람이 워마드에 올린 글.)
(솔직히 그 기사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워마드가 뭔지도 몰랐었다.
대충 보니 일베와 비슷한 ,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듯한 사람들이 모인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같다.)
....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나, 성체가 그 종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는 안다.
기독교 신자인 우리 어머니께서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일반 책과 다를 게 없을, 성경책을 아주 소중히 다루시니까.
누군가에겐 아무 의미 없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할 수 있다.
.
,
아무리 누군가에게 화가 나더라도 건드릴 것이 있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 사람이 매우 아끼는 다른 누군가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아프고 힘든 건 참아도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잘 견디지 못한다.
예를 들어 가족.
내가 아무리 A에게 화가 나고, 그가 잘못을 했는데 사과는커녕 오히려 날 비웃는다해도 그를 욕해야지, A의 부모나 가족까지 욕해선 안 된다.
반대로 나 역시. 내가 엄청 큰 잘못을 했을 때 사람들이 날 비난하고 질책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내 부모님까지 입에 담아 욕을 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종교 역시 같은 맥락이다.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를 명시해 놓았듯이 종교는- 이를 믿는 사람에게는 평생의 지켜야하는 신념이자 최우선순위일 수 있다.
천주교신자가 아닌 다른 이들에겐 그저 빵쪼가리로 보일 수 있는 성체는, 현존하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
이렇게 그 종교에서 신성시되어 조심히, 그리고 소중히 다뤄지는 성체를 보란듯이 훼손해 인터넷에 올린 그 워마드 회원.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건으로 , 도대체 워마드가 어떤 곳인가 하여- 들어가보았다.
(워마드 홈페이지 - https://womad.life )
이번 성체훼손하고 인증샷올렸던 그 정신 나간 듯한 x는 아주 극소수일뿐인 관심종자겠지, 싶었었다.
..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성체훼손했던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미친x들이 판을 치는 곳.
충격과 공포.
이런 사이트는 폐쇄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익명성을 이용해 이런 저질 글들을 싸지르는 사람들, 꼭 처벌시켰으면 좋겠다.
좀 더 평등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페미니즘'이라는 가치있는 운동을,
더럽게 변질시키지 말자.
혐오에는 혐오와 미러링으로 맞서야한다는 것 역시 - 더 큰 혐오를 부를 뿐이고 여성의 인권신장을 만드는 길과는 정반대라고 생각.
제발 자극적인 행동을 하며 '이슈화'시킨다고 합리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큰 혐오와 파장만 낳을 뿐.
워마드. 패악집단.
같은 여자인게,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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