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사태, 적폐 전두환의 쿠데타 다시보기.

오늘은 12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하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은지 38년째되는 날.

이기에, 전두환이 한 짓에 대해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암살당하고, 그의 독재정권 18년이 마무리되고, 민주화의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국무총리였던 최규하가, 대통령권한대행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고, 그해 12월 6일.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런데 박정희가 죽은 후 2달도 채 되지 않은, 그리고 최규하가 대통령이 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979년 12월 12일.

또! 쿠데타가 일어났다.

주도자는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었다.

전두환의 쿠데타는 성공이었고 그를 중심으로, 신군부세력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등을 체포, 연행했고(정승화가 박정희암살사건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명목 하에) 군권을 장악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의 허락도 없이. 최규하는 그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18년동안 독재정치를 했던 전 대통령 박정희도,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는데 또? 이렇게 정권을 그들에게 넘길 수는 없었던 시민들은 민주화운동을 시작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무자비한 전두환 신군부세력(새로운 군부세력, 전두환이 이끌던 사조직 '하나회'가 중심.)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수많은 사상자를 낸다.

곧이어 최규하도 1980년 8월, 대통령직에서 사퇴한다. 반년만에 대통령자리에서 내려온 것. (1979.12~1980.08)

그리고.

1980년 9월. 전두환은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이 되고 1988년까지 독재정치를 한다.

전두환이 주도한 이 12.12쿠데타는 노태우(역시 12.12 주도자 중 한명)가 대통령으로 있었던 1993년까지는 정당화되었고

전두환은.. 각종 인권유린은 물론 비자금쌓기에 재미가 들려 천문학적 금액을 뒷돈으로 빼돌렸다.

그래도 다행히도. 김영삼 정부부터는 이를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라고 규정했고 , 전두환은 김영삼 정부때 반란혐의로 구속수감되어 무기징역과 벌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후에 특별사면되었긴하지만)

(1996년,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포함, 12.12쿠데타 주역들, 사진출처-대한민국정부기록사진집)

그런데 전두환은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며 납부를 거부하였고 내지 않으려고 최대한 버티셨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이 남아있다. 그런데 .. 전기세, 수도세, 아니 만화책 빌려도 제때 반납안하면 붙는 미납 연체료가, 전두환 추징금에는 붙지 않는지? 매우 궁금하다.

그는 자신은 물론, 자식들까지 아주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전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2003년, 재산명시재판에서) 주장하신 분이신데.

벌금을 내지 않는 20여년간 자신이 숨겨놓은 재산들을 불리고 불려 그 재산들의 이자만으로 추징금을 다 내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두환의 이름은 2003년부터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가 있으시다.

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왜곡하면서 따지고 계시다.

너무 가증스럽지만, 한편으로 참.. 대단하신 것 같다. 그에게 국민은 예나 지금이나 개돼지에 불과해보인다.

어디 이런 사람이 전두환뿐이겠는가..

이번 문재인정부..

다른건 몰라도 적폐청산만큼이라도 제대로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