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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과 실제 이유 고찰.

by Boribori:3 2017. 9. 25.

미국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의 지칠 줄 모르는 막말대결이 계속되고 있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

 (사진출처-가디언 뉴스 캡쳐)


'돈'에 대해서라면 이익과 손해 계산에 아주 탁월한 , 트럼프가  한반도 안이나 근처의 -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에 의해 피해를 입을 수많은 나라들에 엄청난 채무를 져가면서까지 북한을 공격할 확률은 매우 적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북한 바로 밑에 살고있는 한국민으로서 '만에 하나', '설마'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종전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 미국이 시작한 이라크전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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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해 약 9년간 계속되었던 , 끔찍한 악몽같은 전쟁이다.


2003년 3월,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해서 거의 한달만에 이라크의 항복을 받아내며 이라크를 약  25년간 독재했던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다.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고, 이라크는 아직도 이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라크를 침공했을까.

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고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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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명분

 - 사담 후세인이 중동 내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

- 대량 살상무기를 만들며 세계의 평화를 위협한다.

 

#미국은 이라크와 친했었다.

미국은 원래 이라크와 친했었다.

 

1970년대 후반, 이란엔 부정부패로 가득했던 독재정권 팔레비왕조(극 친미정권)가 이란혁명으로 무너지고,

호메이니 정권이 시작된다. 호메이니는 아랍권의 수많은 이슬람신도들에게 인기가 많아 영향력이 큰 사람이었는데 반미/반서구감정이 심해서 이란은 미국과 관계를 끊게되고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취했던 석유 관련 이득권을 잃게 된다. 그리고.. 미국은 중동지역에 간섭하기 더더 어려워진다.

 

이 때 때마침 사담 후세인이라는 사람이 이라크의 최고지도자로 당선되면서 이란과 이라크의 관계는 더욱 나빠진다.

미국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란이라는, 강한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 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를 잘 구슬려 이용하기 위해서 이라크에게 군사적 물적 지원을 엄청 해줬다. 특히 이라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석유가 많이 매장된 나라여서 미국의 마음에 들었다.

 

#이란 이라크 전쟁

성격이 정반대인 호메이니와 사담 후세인을 최고지도자로 둔 이란과 이라크는 갈등이 점점 심해지다,

결국 둘 사이에는 전쟁이 일어난다. 

(이란이라크 전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  http://boriborikim.tistory.com/236  참조.)

그러나 이라크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

8년간의 길고 긴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미국 덕분에 이라크는 승리를 거머쥔다.(1988)

 

 

# 이란 이라크 전쟁 후

그래도.. 아무리 이겼다 해도 전쟁은 전쟁이다. 게다가 8년간의 전쟁이면 말 다했다.

패전한 이란뿐만 아니라 이라크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 황폐해졌고 전후 복구를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돈이 많았던 미국은 이 때 이라크에게, 이라크 석유산업을 민영화시키라고 꼬드긴다.

그러나 사담후세인은 이를 거부하고..

미국의 경제보복은 시작된다. 미국은 석유수출도, 소비도 가장 많은 나라라서 석유사업이 아주아주 중요한데, 전쟁에 이기게 해놨더니 (미국이 아무 대가 없이 이라크를 도와줬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사담후세인이 자기들 말을 안들어주고 석유사업을 막 벌이고 있고..

사담 후세인은 미국의 마음에 안드는 짓을 계속 해서,

미국은 결국 사담후세인을 제거하고 미국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이라크 지도자를 세워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1990) -> 제1차 걸프전

이렇게 전쟁으로 인한 깊은 상처에 허덕이고 있던 이라크에게는 빚도 많았다.

특히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 있는 쿠웨이트에게.

    (사진-구글맵 캡쳐)

쿠웨이트도 이 둘 사이의 전쟁으로 피해를 많이 보았고 이는 이라크의 채무로 돌아갔다.

또한 이 떄 쿠웨이트는 OPEC 기준보다 석유를 초과생산하고 있었다. 이란 이라크 전쟁에서 입은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석유의 초과생산은, 석유가격을 낮추었고 이는 석유매장량 2위인 이라크에게도 엄청난 손해로 돌아왔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자신의 경제를 파탄나게 하고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쿠웨이트가  역사적으로 보면 이라크의 영토였다며 주장하며 갈등이 커지기 시작한다..

당시 이라크의 사담후세인정권은 쿠웨이트를 군사적으로 매우 얕보고 있었다.  그래서 Rumaila라는 유전지역, 그리고 몇 지역을 이라크영토로 인정하라, 우리가 너네에게 진 빚(약 100억불)을 탕감하라 등 일방적인 요구를 했고- 쿠웨이트는 당연히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라크의 이러한 쿠웨이트 영토 주장은 1961년, 쿠웨이트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부터 나왔었다. )

그러다 .. 이는 전쟁으로 발전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침공하고, 비교자체가 무의미한 이라크/쿠웨이트의 군사력차이로, 단 몇시간만에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점령한다. (1990.08.02)

 

그리고 이 시기, 이라크는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면서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무기학살은 정말 유명하다.) 세계는 이라크의 심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이라크를 막아라

미국과 서방의 여러 국가들, 그리고 주변 아랍국들은( 약 34개국) 이라크의 이러한 무력침공을 세계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엄청나게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다국적군을 결성해 이라크와 전면전을 시작한다. (1991.01.15)

 이라크는 얼마 못있어 항복하며 쿠웨이트 침공으로 입힌 피해들에 대해 배상해야 하는 책임을 진다.

여기서, 미국을 포함한 많은 서방국가들이 왜 자비, 자국 군인들을 써가며 멀리있는 쿠웨이트를 구해냈을까?

'침략당한 약한 국가를 보호'하는 표면적 명분도 있지만

실제는 쿠웨이트의 '석유매장량'으로서의 경제적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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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 유로 :  AXIS OF EVIL!!

어쨌든.. 다국적군들은 쿠웨이트를 이라크로부터 구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사담후세인의 반미/반서구감정은 더 커져갔다. (1991년 2월, 이라크는 미국에 단교를 선언한다.)

그리고 2000년 11월 6일. 이라크 후세인정권은 원유거래시 통화를 달러에서 유로로 바꿨다.

이라크 하나면 모르겠지만, 만약 중동내 다른 석유 산유국들도 달러가 아니라 유로를 쓰기 시작한다면..  미국 대신 유럽의 영향이 커질 것이며 제1의 기축통화로서의 US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는,, 미국으로서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미국이 악의축- axis of evil 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나라인 이라크, 이란, 북한 모두 달러 대신 유로로 기축통화를 바꾼 나라들.)

(사진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exbKMLxYJ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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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침공 원인으로 든 명분 중 하나가 '대량살상무기를 지녀서 세계평화에 위협을 가한다.' 였지만,

사실 대량살상무기 보유정도로 치면 자칭타칭 세계 군사력 1위인 미국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미국에게는,,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데 방해가 되는 국가들이 '악의 축'이 아닌가 싶다.

 

# 9.11테러, 탄저균 우편 테러 (2001)

그러다 2011년 9월 11일, 미국에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테러가 일어나고 , 이 테러는 오사마 빈 라덴을 수장으로 둔 알카에다라는 테러단체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는게 밝혀진다.

또한 거의 연달아 일어난 알카에다의 탄저균 우편물 테러는..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알카에다를 지원해주는 이라크 침공 명분을 쌓아간다.

또한 사담후세인은 이에 더해... 미국에겐 물론 미국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방국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적대적이었다.

쿠르드족 민간인들도 무차별하게 죽여버리며 국제적으로 비난받았던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 세계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거의 확신가득한 의심'도 명분이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 -> 제2차 걸프전(2003~2011)

여러가지 이라크 침공 명분들을 만든 미국(당시 조지 W.부시 대통령)은, 2003년, 마음에 안드는사담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라크를 침공하고 일방적으로 승리한다.

 

  

이로써 독재자 사담후세인은 권좌에서 내려가고 2006년 교수형을 당한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침공원인 중 하나였던 '대량살상무기'는 , 이라크 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 미국이 이라크를 선제공격한 것은, 그들이 댄 명분과는 달리, 대량살상무기가 하나도 없다는 확실한 정보때문이었다라는 말이 있다.

대량살상무기가 있었다면, 미국이 그렇게 이라크를 침공할 수 있었을까? )

길고 긴 이라크 전쟁은 종전 이후에도 , 끝난 게 아니었다.

지금도 이라크는 이라크전쟁의 길고 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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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 최대의 비극,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미국은,

'국가 안보', '세계 평화/질서 유지'라는   "명분" 하에,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고 현재까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이 일으킨 전쟁? 국가 간 갈등에 '개입'해서 유도한 것 말고 미국이 주도적으로 일으킨 전쟁만해도, 베트남전쟁, 걸프전(이라크전쟁), 아프간전쟁이 있다.)

 

정말 꼭 필요한,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전쟁이었을까?

과연.

 

 

그리고 지금은 트럼프 정권.

북한은 김정은 정권.

이 두 국가는 요즘 세기의 말폭탄 놀이를 하고 있는데....

 

북한 독재자 김정은도, 사담후세인 꼴이 날 확률은 몇이나 될까?

사담후세인과 김정은은 공통분모를 꽤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극심한 반미감정, 독재자, 인권유린, 등...

 

만약 전쟁이 난다면, 폐허가 된 이라크처럼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한반도를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내게, 가장 무서운 나라는,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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