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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광복 제72주년- 슬픈 광복절, 그리고 애국심.

by Boribori:3 2017. 8. 15.

 

대한민국의 많은 국경일, 기념일들  가운데 가장 기쁜 날 중 하나.

광복절. 光復 . 빛을 되찾은 날.

광복절은 깜깜한 앞날을 볼 수 없었던 암흑시절 같았던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하여 우리 국권을 되찾은,

말 그대로 빛이라는 희망을 되찾은 날이다.

 

1945년 8월 15일  -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 끝까지 저항하던 일본제국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하고 우리나라도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3년 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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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2017년 8월 15일, 광복 제72주년.

국권 없이 가혹했던 일본제국의 밑에서 착취당했던 지난 날들의 고통, 억울함, 수치스러움 등은 요즘 태어난 아이들에겐 그저 역사책 언저리에만 존재하는 아주 오래전 일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은 물론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청년층들 역시 광복절은 그저 내일 학교/회사 안가고 쉬는 날. 달력 속 빨간 날일 수도.

광복 후 72년동안, 대한민국은 전세계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변했다. 70-90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은 그 변화를 몸소 겪으시며, 어렸을 적 힘들었던 그 시기를 생각하면 지금 젊은 것들은 모든 것들에  감사해야 한다고 하신다. 내 경우만 해도 내가 어렸을 적과 지금은, 다른 세상이 되어버린 양 달라도 너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마음을 작게나마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광복 72주년이 되기까지 우리나라는 많은 정권들과 그 정권이 바뀌면서 앓아야 했던 시련. 진통들을 국민 모두가 함께 겪었고, 지금도 사실 겪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방향'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이 '좋은 방향'이라 함은 인권과 민주주의적 측면에서 본 것인데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예전엔 일본제국, 청나라 등 다른나라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뭉쳐 싸워야했다면

지금은 그 상대가 다른나라에 있다기보다는 내부에 있는 것 같다. 물론 국익을 저해하려는 다른나라들, 즉 외부세력도 있지만 지금은.

그 외부세력보다 더 국익을 해쳐먹고 있었던- 그래서 더 괘씸하고 파렴치한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세력들을 청산하는 게 더 시급해보인다. 시간과 에너지가 참 많이 소요될 일이겠으나 꼭. 반드시 해야할 일. 곳간 안에 좀벌레들, 쥐새끼들이 많으면 이 곳간을 외적들로부터 지켜봤자 무의미한 일이니까.

 

가장 의미 깊고 기쁜 광복절이라곤 하지만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다.

이는 어떠한 역사적인 날이 그렇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니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 국민들의 '애국심'이 급강하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국민들 중 대부분은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청년층, 청소년층들.

나라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애국심은 부모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처럼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게다가 국민을 보호하고 위하여야 할 국가가 반대로 국민을 해하고 있다면 ,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도 희망도 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국민을 그저 내버려둔다면 국민이 국가를 위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취업하기도 힘든데 당장 나 하나 책임지기도 힘든데 언제 국가를 생각한단 말인가.

그리고 취업해도 답이 없어보이는 야근. 월세. 전세. 조기은퇴. 빠른해고. 노후복지없음. -

노답 헬조선의 노예인생은 절대 끝이 날 것으로 보이지 않은데 왜 국가를 위해야 한단 말인가.

내 목숨보다 귀했던 아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갔는데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내 목숨보다 소중했던 딸아이는 검푸른 바닷속에서 침몰되어 가는 배 안에 갇혀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국가는 보상은, 위로는 커녕 책임미루기, 발뺌하기 바빠 보이는데 애국심이 생겨날 수가 있나.

               

그래도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렇게 헬조선이 되어가기 시작했는지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국민들은 모두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며 국가유지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데 분명,

어떤 세력들은 이와 반대로 행동하며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을 테다.

(사진출처- 어제 sbs뉴스 캡쳐)

늘 존재해왔다. 무작정 국가를 욕할 게 아니라 이들을 욕하고 벌해야 한다.

 광복 이전엔 매국노 짓을 하며 일본에게 조선인들을 팔아먹으며 히죽거리며 살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반면 광복을 위해 목숨 바쳐가며 싸우고 울부짖었던 독립투사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

 

 

광복절. 기쁜 날이어야 하지만 기쁠 수만은 없는 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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