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2016.12.14-16 2박3일
처음 나폴리에 간다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만류하였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치안이 안좋기로 소문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털려서 빈몸으로 돌아오는 곳이라고.
한국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들도 그렇고, 하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고민이 되었다, 아니 사실 고민이 아니라 (나폴리에 내가 갈 것임은 흔들림없었다, 사실 이번 이탈리아의 여행 가장 큰 이유가 최고의 피자를 먹기 위함이었으니까 ㅎㅎ) 조금 걱정이 되었다.
남자들끼리 여행가도 털리는데 여자 혼자 어떻게 가겠ㄴㅑ고.
그래도 나는 나를 알았기에 주저없이 나폴리행 기차 티켓을 샀고 지금 이렇게 다시 아무일 없이 무사히 로마행 기차에 앉아있다. 아무일이란, 강도나 소매치기, 도둑 등 나쁜 일을 말한다,, 사실 엄청 많은 일이 있었다,
나폴리 역, napoli centrale station, 내리자마자 이곳이 여태껏 있었던 북부 이탈리아와는 확연히 다른 곳이라고 느껴졌다.
4년전 남미여행을 갔다온 내가 느끼기엔 이 곳은 그냥 유럽 속의 남미.. 였다. 볼리비아의 라파즈, 페루의 리마를 연상시켰다. 시끌벅적 어수선한 시장분위기. 거리마다 호객행위를 하는 잡상인들과(거의 흑인들이었다)
길을 걸으며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품는 독한 담배연기, 신호등은 장식품인 것 같은 무단횡단이 당연한 사람들, 그리고 하루종일 울려대는 자동차 경적소리. 그리고 건물 벽쪽, 공원 쪽에 우르르 몰려 앉은 흑인들.
북부 이탈리아나 스페인 여행할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런 다른 분위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위험하다고 기피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지내보면 위험함?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어느 나라를 가든, 아니 우리나라도 위험할 수 있다. 밤늦게 혼자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다니거나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을 타거나, 늦은 밤 만취상태로 돌아다니기, 등은 어느 나라를 가도 위험할것이다.
이런 것들만 주의하면 나폴리, 절대 무섭다고 기피할 곳이 아니다.
사실 난 북부 이탈리아도 좋았지만 나폴리는 훨씬 더 내게 매력적이었다. 거리마다, 몇걸음 걸어갈 때마다 있는 고소한 냄새 가득 풍기는 피자가게들, 1유로면 사먹는 길거리 음식들(전부 맛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새파란 바다. 많은 유럽 나라들 중 이탈리아를 선택한 이유가 사실 음식이었기에 나에게 최상급의 피자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이탈리아는 정말 천국이었다.
그래서, 나폴리 여행을 안전 때문에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떠날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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