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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03

싱글몰트 위스키:탈리스커(Talisker) 10년 오늘부터 마셔본 인상깊은 술들을 기록용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애주가 여자친구를 둔, 술을 좋아하지 않던 웅이가 이곳 세계(?)에 대해 관심이 생기며, 여러 술들을 공부하고 도전해보며 전엔 몰랐던 새로운 친구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 . 이번에 마셔본 술의 이름은 탈리스커(Talisker) 10년. 알콜 도수는 46도 정도. 스코틀랜드산 싱글몰트 위스키. 홈플러스에서 6만8천원 정도에 구매했다. 여태까지 마셔본 위스키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을만큼 강렬하고 특이한 향을 가진 위스키. 스카치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인 독특한 훈제향?을 엄청 잘 느낄 수 있는 위스키 중 하나. 처음 느껴보는 향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라 표현해야 하나.. 탄 흙향? 알고보니 이 특이한 향은 페놀함량이 높아서 나는 '피트'.. 2021. 2. 15.
아이 오리진스(I origins) 리뷰: 각자의 믿음에 대해서 우리 눈의 홍채는 사람마다 각각 고유한 문양, 패턴을 갖고 있어 지문처럼 생체보안방식 중 하나로 활용된다. 내 핸드폰 잠금장치 해제 역시 홍채인식. 그런데 만약, 나와 동일한 홍채를 소유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내가 태어난 해와 같은 해에 죽었던 사람이라면? 영화 아이 오리진스는 이러한 판타지적 요소를 기반으로 여러 의문을 던지며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렇다고 '환생', '윤회'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같은 특정한 가설에 대해 확정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이 아니라 관객이 이러한 것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들며 접근한다. 영화는 주인공 이안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Every living person on this planet has their own unique pair eyes. Each the.. 2020. 12. 13.
우도, 정신놓고 놀게되는 카페인우도(Cafe in UDO) 땅콩아이스크림. 2년 전 2018년 , 여름. 친구들과 제주 여행을 갔다온 이후로 제주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28살, 처음 떠난 제주여행이었다. (5살때인가 꼬꼬마시절, 사진으로 남아있는 부모님과 함께한 제주도사진이 있긴 하지만 기억에 남아있진 않으므로 패스.) 그 이후 2년동안 제주만 6~7번 갔다온 듯 하다. 그런데 우도는 이번에 가본 게 처음이었다. 내 상상 속 우도는 제주도에서 1~2시간 배타고 나가야 하는.. 꽤 멀리 떨어진 섬이라 느껴졌었는데 막상 가보니 배타고 15~2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 우도에 가는 걸 추진한 웅이의 계획은 원래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타고 성산 항 쪽으로 달려가 11시 30분 출발 배를 타는 거였는데. 웅이의 비행기가 연착돼 정작 우도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2020. 11. 8.
순천 몬타렉스: 새로운 취미- 클라이밍 ! 좋아하는 취미가 하나만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싶은 게 하나뿐이라면 좋을 텐데 한정된 시간에 하고픈 건 많으니 24시간이 부족한 요즘이다. 올해들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 시간내어 꾸준히 하고있는 취미가 하나 더 생겼는데 그건 바로- 클라이밍이다. 4년동안 정말 꾸준히 하고있는 취미, 주짓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재미이다. 주짓수가 바닥에 등을 대고 지표면과 가까이 붙어 하는 운동이라면 클라이밍(climbing)은 땅에서 멀어지는 운동이다..! climb = 오르다. 올라가다. 그렇다. 열심히 벽을 타고 올라가는 운동이다. 중력- 지구 상의 모든 걸 끌어당기는 만유인력을 거슬러야 하기에, 그만큼 힘들다. 그리고 주짓수처럼 상대와 주고받아야 연습을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닌, 벽을 보며.. 2020. 8. 8.
보령 흥업묵집- 흥이 업되는 곳 벌써 2주 전? 보령에서 일하고있는 친한 친구를 보러 처음으로 3시간을 내리 운전해 충남 보령에 갔다왔다. 도착하니 1시반.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친구가 데려간 흥업묵집 - 보령사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한다. 보령시내에선 좀 밖으로 나와야하는 조용한 곳에 위치해있고 건물이 한옥이다. 마당도 잘 관리되어있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딱 내 취향. 사실 난 묵집이래서 묵 요리를 먹을 줄 알았는데 메인메뉴는 백숙..!이랬다. 친구에게 말하진 않았지만 사실 나는 백숙/삼계탕 류의 닭이 물에 퐁당 빠져있는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정말 별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이곳은 그냥 백숙이 아니다. . .. . 세명이서 흥업정식을 시켰는데 묵무침/메밀전, 엄나무백숙, 그리고 죽- 이렇게.. 2020. 8. 8.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 무사유에 대해서 아돌프 히틀러의 독재시대, 나치 독일에 의해 학살되었다고 추정되는 유대인 수만 약 600만명. 몇천도, 몇만도 아니고 수백만명의 사람이 죽었다고? 인간의 탈을 쓰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가 있는지, 그런데 이 도저히 믿기 힘든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믿을 수 없는. 히틀러를 제외하고 유대인 홀로코스트와 관련하여 가장 자주 언급되는 사람 중 한명이 아이히만이다. 이 책은 저자 한나 아렌트가 1961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나치 홀로코스트 주역 중 한명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상대로 이루어진 재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그의 행동에 대해 내린 해석을 담았다. 저자인 그녀 자신도 유대인이지만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사실을 왜곡, 과.. 2020. 3. 16.
오피셜 시크릿(official secrets): 양심을 선택한 내부고발자 이야기 스페인 여행갈때 12시간을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 공포를 잊을 수 있게 해주었던. 그만큼 다른 거 생각 안 날 정도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하며 봤던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 여행갔다와서 영화 한번 더 보고 또 원작 소설까지 사서 보고있는 중. . . 영화는 미국이 시작하고 영국이 도운, 이라크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영화 보기 전 이라크전쟁 발발 배경에 대해 대략이라도 알고 보면 영화보고 느끼는 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라크전쟁 관련 정리글 참조링크: 2017/09/25 -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과 실제 이유 고찰.) 실화 기반의, 심지어 주인공 캐서린과 마틴 브라이트도 현재 실존인물이니- 영화같은 현실, 현실같은 영.. 2020. 1. 19.
영화 82년생 김지영: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오늘로부터 딱 일주일 전- 수요일 밤, 영화를 무척 좋아하시는(웬만한 상영중인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꼭 보시고야 만다.) 아버지께서 아무런 상의없이 4인 가족의 표를 예매하시고는 영화관으로 소환하셨다. 제목은 '82년생 김지영'. 몇년 전 책으로 읽은 적 있어 내용은 알고 있었기에 책과 어떻게 다를지, 내용을 어떻게 살릴지 궁금했다. . .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 '김지영'과 그녀의 삶을 차지하고 있는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김지영은 남편 대현과 함께 어린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그녀의 삶은 사랑하는 남자 대현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후 급격하게 변화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했고, 아이가 .. 2019.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