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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주가의 삶

싱글몰트 위스키:탈리스커(Talisker) 10년

by Boribori:3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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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셔본 인상깊은 술들을 기록용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애주가 여자친구를 둔, 술을 좋아하지 않던 웅이가 이곳 세계(?)에 대해 관심이 생기며, 여러 술들을 공부하고 도전해보며 전엔 몰랐던 새로운 친구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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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술의 이름은 탈리스커(Talisker) 10년. 알콜 도수는 46도 정도.

스코틀랜드산 싱글몰트 위스키. 홈플러스에서 6만8천원 정도에 구매했다. 

 

여태까지 마셔본 위스키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을만큼 강렬하고 특이한 향을 가진 위스키.

스카치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인 독특한 훈제향?을 엄청 잘 느낄 수 있는 위스키 중 하나.

처음 느껴보는 향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라 표현해야 하나.. 탄 흙향?

알고보니 이 특이한 향은 페놀함량이 높아서 나는 '피트'*향이라고 한다. 

(*'피트(peat)'는  물이끼같은 죽은 습지식물의 유기물이 석탄화가 도지 못하고 땅속에 축적되어 있는 상태의 탄으로- 몰트를 건조시킬 때 사용되며, 위스키의 풍미를 좌우하는 요소이다.

서늘한 기후, 높은 강수량, 배수가 잘되지 않는 습지같은 환경에서 침수된 토양이 죽은 식물을 분해하지 못하고 수천년간 퇴적되어 형성된다. 지구 지표상의 약 3%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스코틀랜드의 영토 약 12%가 피트라고 하니, 스코틀랜드가 위스키로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피트 / 사진-www.whisky.com

아무튼.. 내가 '탄 흙향'이라고 표현한 smoky한 향을 찾아보니, 영어로는 형용사로 'peaty', 명사로 'peatiness'라고 부르나보다.

이 peatiness 정도는 위에서 언급했듯, 페놀함량(단위:ppm)에 의해 결정되는데

보통 Highland 위스키들은 30ppm 이하, Islay위스키들은 30~50ppm이라고 한다. 어떤 위스키들은 100ppm정도 된다는데 그 향은 얼마나 더 강할지 상상이 안 된다 ㅜㅠ 

Talisker는 16~22ppm정도 된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지역구성/ www.scotch-whisky.org.uk
피트를 이용해 몰트 건조

피트를 이용해 불을지펴 젖은 malt를 건조시킬때 이 연기에 얼마나 노출되는지에 따라 위스키의 스모키함이 결정된다고. (평균 18~30시간)

 

 

맛있는 위스키는 다른 거 섞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이 위스키는 사실 그렇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후추타서 하이볼 만들어 마셔봐야겠다 . 

 

개성강한 위스키라 한번 마시고나면 선명하게 각인될, 절대 잊지 못할 위스키같다는 점에선 위스키브랜드로서  좋은 점 같다.

위스키 자체가 도수가 엄청 높은 술이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겠지만(내 지인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ㅎ)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도 호불호가 강할 것 같은 강렬한 향을 지닌 위스키였다.

매니아층이 많다는데 마셔보니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병 디자인이 예쁜 건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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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냥 있는거 마셔보기만 하다가 공부하니까 더 재밌다.

스코틀랜드가 위스키로 유명한 나라인것도 이제 알았네.

다음엔 Talisker와 비슷한 계열의, 피트향이 강한 다른 위스키들도 마셔서 비교해봐야겠다 

 

갑자기 스코틀랜드 여행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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