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여행

태국 푸켓, 코끼리 보호소에 가다: Green Elephant Sanctuary park

by Boribori:3 2023. 10. 14.

코끼리. 
푸켓 여행 계획을 세우며 한국에서 얼마나,, 코끼리를 보러가고 싶다고 제발 같이 가달라고  얼마나 노래를 불러댔는지 !!
동물원, 아쿠아리움 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사실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가고싶지 않다고 그냥 그 시간에 맛있는 거 먹고 바다에서 수영하며 더 놀자고 했다. 동물은 엄청 좋아라하나 tv속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이고 사실 우리 안, 수조 속에 갇힌 동물들을 구경하는 게 괜히 미안했기 때문이다. 코끼리 체험에 가고 싶지 않은 것도 같은 결이었다.
그러나,, 결국 신랑은 나를 코끼리체험에 데리고가는데 성공했다 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막상 가니 나도 엄청 흥분했다...부끄러워 내색은 하지 않았으니 내적 흥분)

살면서 언제 코끼리를 가까이서 보고, 교감할 수 있겠어, 나를 위해 눈딱감고 가주라!! 계속되는 그의 살랑거리는 꼬심에 넘어갔다. 그는 거의 반나절을 코끼리체험 구글링을 하였다,,
수많은 곳들 중 가장 괜찮은 곳(코끼리도, 사람도 서로 행복할 수 있는 곳)을 고르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2023.09.12.  푸켓에서의 다섯번째 날.  우리는 갔다, 코끼리보러.
이날은 웅이가 태국에서 가장 기대했던 날이기도 했다.
 
우리가 갔던 곳은 Green elephant sanctuary park.
http://www.green-elephantsanctuarypark.com/

Einzigartige Erfahrung mit Elefanten | Green Elephant Sanctuary Park Phuket

Besuchen Sie das Elefantencamp Thailand Sie wollten schon immer einmal erleben, wie es ist, einem Elefanten ganz nahe zu kommen? Ihn zu streicheln und ihn zu erleben? Im Elefantencamp in Thailand können Sie all das erleben. Und sicherlich noch ein bissche

www.green-elephantsanctuarypark.com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당 2500바트(10만원정도)씩 내고 예약했다.  
꽤나 가격이 높지만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 
 
푸켓 내 호텔 픽업/드롭도 이 가격 안에 포함되어 있는데 우린 까론비치에 위치한 패러독스호텔 픽업 / 체험 끝나곤 빠통비치 내 호텔인디고 드롭을 신청했다. 그래서 패러독스 체크아웃하고 캐리어 다 싸들고 픽업차량에 올라탔다(투어객들 중 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우리뿐이었다)
패러독스 호텔선 약 1시간정도 걸렸다.  

 
 그린엘리펀트에선 아침반/오후반 이렇게 하루 두 타임 체험시간으로 나눠져있는데 우린 아침반을 선택했다. 
호텔에 7시10분까지 픽업온다해서 짐 다 싸고 부랴부랴 체크아웃 후 조식 오픈하자마자 먹으러 갔는데(아침6시40분) 숟가락 제대로 들기도 전에 직원들이 우리보고 픽업차량 벌써 왔다해서(20분이나 더 빨리옴..)  푸켓5박6일 중 처음,, 조식이 있었던 호텔을.. 거의 먹지도 못하고 떠나버렸다. 

안녕..패러독스호텔 조식..

 
 도착하면 짐 보관할 수 있는 라커키 받고 이곳 코끼리 보호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 듣고,, 손을 깨끗하게 씻으러 간다.  코끼리 만질때 손으로 만지니까.. 선크림이나 화장품 등으로 인한 화학물질들이 묻어있는 인간의 손으로부터 코끼리 보호를 위해 손 깨끗하게 구석구석 씻으라고 한다.      
 
그리고 준비물,,
젖거나 더러워져도 되는 복장(진흙체험이 있음,,) 및 갈아입을 옷, 수건 - 이렇게만 있으면 된다.   

 
코끼리를 대할때 주의사항 및 이곳 보호소의 역사, 특징에 대해 듣는다. 이 코끼리들이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 저 여자 직원분 굉장히 열정적이시다, 파워풀+시크한 목소리/ 유창한 영어로 20분 정도 스피치하시는데 표정과 말투에서조차 거기서 이분이 얼마나 코끼리를 사랑하고 아끼는지가 느껴졌다.
여긴 다른 여느 태국 코끼리투어사들과 달리 코끼리 타기는 없다고 한다. 코끼리 등에 타는 체험이 그걸 매일 수많은 인간을 상대로 겪어야하는 코끼리 입장에선 학대라고.
태국은 코끼리 쇼, 라이드(등에 타기) 체험을 큰 관광업으로 하는 나라인데 여기선 그런 곳에서 소비목적으로 학대당한  코끼리들을 구조해 보호한다.  한마리 구조할때 드는 돈이 얼마라했더라,, 수만달러였었던 것 같다.  코끼리가 어릴수록 비싸다고 한다.   
 
이곳에선 코끼리 먹이주기, 진흙마사지해주기, 물뿌려주기, 솔로 피부 긁어주기체험만 가능하다. no riding!!
가끔 컨디션이 좀 안좋아보이는 코끼리는 우리같은 여행객들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에 내보내지 않고 쉬게 하려 하는데 코끼리들이 이 시간을 굉장히 즐기는 건지, 자기도 나간다고 소리지르는 애들도 있다고 한다..ㅋㅋㅋ ㅋㅋ
 

너무 멋있었던 열정이 넘는 직원분,,

한국어 설명은 없다ㅠㅠ ( 심지어 한국인들은 우리뿐이었음.. 아마 한국어 후기가 별로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코끼리 대할때 주의사항
- 뒤에 어정쩡 돌아다니면 안됨 (뒷걸음질에 밟힘 주의)
-코끼리가 놀라지 않게 소리지르거나 뛰어다니지 말자 
- 코끼리 얼굴 및 몸통 쓰다듬기는 괜찮으나 다리, 배,  엉덩이, 꼬리 부위는 만지지 말자 싫어한다고 한다. 
-아기코끼리가 한마리 있는데 얘는 절대 만지거나 다가가면 안 된다. 엄마코끼리가 예민해져서 위험할 수 있다고 함.
 
 
그럼 이제 코끼리를 보러 가자..! 
영화나 다큐에서만 봤지 실제로 만난 코끼리는 생각보다 엄청 더 거대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코끼리 눈. 

 
눈이 얼마나 밝게 빛나고 아름다운지, 예쁜 행성, 구슬같은 게 박혀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이런 거대하게 아름답고 착한 동물이 존재할 수가 있는 건지 신기했다. 
 

애니메이션 실사판의 현장,,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
코끼리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노래가 계속 생각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었다.
코가 으찌나 길고 유연한지, 되게 잘 받아 먹는다. 그리고 코로 집기 전에 냄새 몇번 킁킁 맡고 별로 냄새가 맘에 들지 않는 먹이는 버린다 ㅋㅋㅋㅋㅋ  내 눈엔 다 똑같은 사탕수수같은데 얘네는 냄새로 맛없는 사탕수수가 구분이 가나보다.. 개코아닌 코코네,, 

 
그 다음 있었던 진흙 발라주기 체험.
몸에 진흙이 튈 수도 있고 맨발로 다니다 미끄러지면 본인이 진흙목욕 당할 수 있으므로 수영복같은 거 입고가는 게 좋다. 

 
가까이서 보면 코끼리 등이나 머리에  뻣뻣한 털들이 막 자라나 있다 ㅋㅋㅋ 저거 뽑으면 아프겟지?(털뽑는거좋아하는1인..)
 

오빠 왜 이상한 소리내..

 
그 다음은 코끼리 씻기기 ㅋㅋㅋ
머드를 발랐으니 씻자구~~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뿌려준다 . 시원하지~?? 

 
그리고 마지막 체험, 솔로 긁어주기.
피부가 두터워 저런 화장실 바닥 청소하는 솔로 쓱싹쓱싹 긁어줘야 시원하단다. 
 

코끼리가 너무 커서 등까진 닿지도 않는다..

 
코끼리와 교감할 시간 이렇게 많이 주는지 생각도 못했다. 먹이주기/진흙바르기/씻기기 모두 시간이 굉장히 충분하게 주어져 아 이제 그만 씻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체험이 모두 끝나면 샤워타임 및 점심시간을 준다.
밥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돈까스, 스프링롤, 닭고기, 밥, 파인애플/수박 등등 먹을 수 있는 뷔페식이었는데 먹을만했다. 
그리고 다시 셔틀타고 -푸켓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로 돌아간다.. 
이곳에 우리의 캐리어들을 모두 두고올 뻔 했지만 (셔틀 기사님이 직원 전화받고 우리한테 혹시 너네 중에 짐 두고온 사람 없냐고 몇번이나 물었을때  아니 우린 다 가져왔어~시전까지 했음ㅡㅡ; ) 다행히 직원분들이 기억해주셔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사진

그린 엘리펀트 생츄어리 파쿠..
직원분들, 코끼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좋은 기억, 추억 많이 남기게해줘서 고맙습니다.  심지어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우리 둘 같이 나온 이쁜 사진들 오랜만에 얻었음 ㅠㅠㅠ (삼각대 절대 안챙겨다니는 우리부부)
고쿤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