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올드타운 / 메모리앳온호텔(The memory at on..)서 3박 묵기

 

5박6일 푸켓여행 중 3박을 머물렀던 메모리앳온 호텔 , 여행의 반 이상을 이곳에서 지냈고 굉장히 독특했던 숙소여서 그만큼 푸켓여행에 대한 기억 중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늦은 일기삼아 써봄. 

2023.09.16 - 5박6일 태국 푸켓여행 경비/코스정리

5박6일 태국 푸켓여행 경비/코스정리

 

우린 방콕 경유행 밤비행기를 탔었는데 푸켓공항에 도착하니 아침8시였다. 호갱당할까봐 무서워 미리 한국서 예약해둔 공항->숙소 픽업차량을 타고 숙소로 직행했다. 체크인 가능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짐을 두고 돌아다니기 위해서였다. 

 

공항으로 마중나와준 반가운 우리의 픽업차량,,

공항에서 호텔까진 50분 정도 걸렸다. 이 픽업차는 부킹닷컴통해 예약했었는데 2만6천원정도 들었다,, 사실 현지에서 볼트로 잡으면 더 저렴하게 갈 수도 있었을텐데 혹여나 차가 안잡힐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때메 웅이가 미리 예약해뒀다. 

 

우리 2명만을 위해 온 차는 굉장히 컸다.  거의 9~12인승?? 같아보였음 (차알못이라 차종 모름) 덕분에 짐도 여유롭게 싣고 편하게 갔다.

푸켓에선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서 뭔가 많이 어색했다. 사실 신랑은 처음에 편하게 돌아다니기 위해 아예 렌트를 할까 고민했었는데 칸쿤에서 렌트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던 내가 뜯어 말렸었음..

참 다행이다 싶었다. 기사님 운전하는거 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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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9시쯤 숙소 도착.  

이 호텔은 영화 비치(The beach)의 배경으로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소년미 뿜뿜하던 리즈시절에 찍었던 영화라 해서 나도 보고왔다..)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호텔이라 외관이 세련되진 않았으나 오랜 역사를 지내온 만큼 이 호텔만의 분위기가 있다. 

 

 

사실 여기서 3박이나 묵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위치때문이었다. 태국 우기에 갔었던 터라, 언제 날씨가 좋아질지/나빠질지 확실치 못해서- 피피섬 가는 선착장 가기에도 빠통보단 올드타운이 가깝고,  이것저것 도보 거리로 둘러볼 곳들 많고. 

이번 여행을 계획한 신랑(여행갈때만 파워 J가되는 분) 왈 올드타운 중심가에 있는 숙소 중 여기가 가장 괜찮았다고 한다

 

이제 어여 안으로 들어가보자!!

 2층 건물 어딜 돌아댕겨도 이 옛 감성 물씬거리는 느낌, 맘에 들어

 

입구부터 옛날 느낌이 가득하다.

 

캐리어끌고 체크인하러가는 웅이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얼마 없었는데  오후~저녁 무렵엔 숙박객 말고도 근처 지나가는 여행객들이나 심지어 현지인들도 와서 저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고 간다,  호텔 외관 배경으로 예쁘게 차려입고 스냅촬영도 많이 하는 것 같다.   비치 영화를 보고 온 것일까?? 궁금했다.

 

사실 여행은 자주 다녀도 숙소 사진은 잘 안찍는 난데 뭔가 신기해서 계속 사진을 찍고 싶었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앨범 속 넘쳐나는 호텔사진 털이용이기도 하다 

Please Do not touch 피아노.. 만지진 않고 폼잡고 사진만 찍은 웅이

 

(참 많이도 찍었네)

호텔 리셉션

리셉션내 키 보관함,, 그렇다,, 카드키가 아니고 열쇠키다..

요즘 열쇠 쓰는 숙소가 얼마나 될까나.. 옛스럽다 정말

 

그래도 건물 자체가 엄청 오래됐는데 전반적으로 관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3박 묵으며 불편함은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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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경 도착했기에 혹시 가능하다면 얼리체크인도 가능하냐고 물어보았으나,, 아직 손님들이 머무르고 있다고 어렵다 했다 (체크아웃시간은 12시) 대신 한두시간이라도 방 청소가 일찍 마치면 전화 주겠다고 하셔서 (직원분 굉장히 친절) 번호 남겨두고 짐만 맡기고 돌아다녀보려고 하는데,, 

2층에 다과 먹을 수 있는 휴게실같은 공간이 있다고 , 샤워도 가능하고 지금 수건도 필려줄 수 있으니 원하면 거기서 샤워해도 된다구 알려주셨다   (밤비행기타고 온 우리, 피곤에 쩔고 꽤 꾀죄죄해보였을 수도..) ㅋ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알겠다고 하고 타월 빌려서 2층으로 올라갔다. 아 이 건물은 오래된 만큼,, 엘리베이터가 없음 ,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2층으로 가니까 오오 2층도 느낌있다!!

분위기 갱장히 독특

 

저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다과룸이 나온다 , 마음에 들어서 또 사진을 찍었ㄷr..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쿠키류, 태국식 바나나껍질 안에 든 스윗 코코넛맛 스티키라이스(달아서 내스타일 아녔음) 블랙 아메리카노, 차 등등이 구비되어 있어 호기심 많은 웅이는 한개씩 갖고와서 다 시식해보았다 

 

2층 다과룸/이 옛날갬성..좋아

2층 다과룸/이 옛날갬성..좋아

 

나는 너무 피곤해서 쇼파에 몸을 맡겼다

다행히 이 시간대에 2층엔 우리밖에 없었다 ㅎ..

그리고 샤워하고 나옴.  샤워실도 깨끗하고, 향이 피워져있어서 향기로웠다 ,  룸에 들어가기도 전인에 개운해지고, 암튼 기분이 좋아졌다 :)

 

샤워하고,, 체크인시간까지 할게 없어서 근처 식당가서 밥도 먹고 맹고스틴도 먹고 마사지도 받고 왔다. 올드타운 딱 중심가에 있어서 어딜가든 다 도보거리고, 가까워서 세상 편했다 ㅠㅠ

태국가면 망고스틴 백번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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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2~3시쯤? 드디어 룸키 받고 방으로 입장했다, 우리 방은 2층이었다. 엘베가 없어서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 했다, (나보다 여리여리한 여직원분이 들어주신다했지만 사양했다..

 

가는길도 이 호텔만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신랑이랑 나랑 룸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 건물 자체 아우라가 너무 좋아서 빠져있었음 ㅋㅋㅋㅋㅋ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스타일이라흥미로웠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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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 

두근두근 !!

 

수건 귀여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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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바로 침대로 몸을 던졌다 좀 살 것 같다.

저대로 1시간 낮잠을 기절하듯 잤던 듯.. 밤비행기 힘드뤄..경유 힘드러.. 담부턴 직항탈래..

 

우리 방은 밖에 작은 테라스도 있었는데 사실 테라스는 나가도 시멘트 벽 뿐이어서 나는 창으로 구경만 했다 

ㅋㅋㅋㅋ 방 벽도 옛날 옷들, 모자들로 특이하게 꾸며져있다 .

저 옷걸이에 모자 3개,, 우리 것 아님.. 인테리어 중 하나임.. 

 

벽 색깔도 마음에 들었다, 올리브색. 마음이 편안해지는 색.

 

내 로망 중 하나가 나중에 나이들면 집 하나 사서 벽을 벽지로 도배하는 거 말고 페인트로 칠해놓고 기분전환 하고싶을때마다 색깔 바꾸는 것이다 (과연.....)

 

아 모든 것이 다 좋았으나 단점은 딱 두가지 있었다.

첫째,  흙물,,

동남아쪽 여행갈땐 샤워기필터 꼭 가지고 가라는 후기를 너무 많이 읽은 신랑이 필터를 가져가 시험삼아 호텔 샤워기에 끼웠는데 ㅡ;;; 웬걸.. 물 틀자마자 하얬던 필터가 흙색으로 변하는 기적(?)

사실 이건 이 호텔의 문제가 아니라 동남아 나라들 전반적인 수질문제이긴 하다,, 여기서 3박 묵고 간 다음날 숙소는 1박에 20만원이 넘는5성급 호텔이었는데 거기도 이랬다....

 

 

둘째, 호텔에 조식이 없다는 것인데 사실 내겐 단점이 아니었다 ㅋㅋㅋㅋ 멀리까지 여행 온 만큼 바깥 로컬식당에서 현지식 먹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호텔 조식 재미없음..

~라고 말해놓고 담날 아침으로 서양식 브런치 식당 찾아 먹으러 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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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태 묵었던 숙소 중 가장 인상깊었던 메모리앳온호텔,, :)

좋은 기억 가득 안고 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