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 푸켓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 중 하나,, 몽키힐 다녀오기.
다만- 울타리 없이 돌아다니는 개/원숭이들이 엄청 많아서 주인없는 야생동물이 무섭지 않고 거부감 없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하는 코스이다. 살면서 봤던 어떤 원숭이들보다 많은 원숭이 군락을 가까이서 - 질리도록 실컷 지켜볼 수 있다.
우리부부는 애니멀러버,, 말모.
우린 9월8일. 푸켓에 도착했던 딱 1일차에 다녀왔다. 밤비행기로 오느라 피곤해서 호텔서 한시간반정도 낮잠 때리고 해지기 전에 호다닥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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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도시 외곽도 아니고 푸켓 올드타운 중심쪽, 언덕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올드타운쪽서 밥먹다 배부르면 산책다녀오기 좋다.(그리 가벼운 산책코스는 아님) 실제로 관광객만큼 산책/운동하는 현지인들이 엄청 많은 경사가 꽤 있는 공원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시내에서 걸어가려면 40~50분 거리라 오토바이나 차타고 가는 것추천.. 태국- 덥고 습한 나라라 밖에서 오래 걷는 거 무리여..
우리 숙소(The memory at on on Hotel)에서 몽키힐까진 택시로 15분거리였다.
볼트(태국의 우버,,)로 기사분 연결해 다녀왔는데 편도200 - > 왕복 400바트 들었다. 태국 물가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이게 푸켓 특이라고 한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만큼, 물가가 비쌈
그래도 그러러고보면 세상 참 좋아졌다. 라때는(?) 이런 어플 없어서 해외여행가면 택시비 호갱당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 준비물
1. 원숭이 먹이(바나나) 관련
-택시타고 몽키힐 내리면 입구에서 몇몇 상인들이 원숭이에게 줄 바나나를 사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도 하나 살까? 하고 가격을 물어봤으나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서(얼만지 기억은 안남) 사지 않았음.
-원숭이에게 먹이 주고 싶은 사람은 택시타기 전 근처 과일가게에서 바나나 사가는 것 추천..
- 그러나 사람 손에 들린 먹이를 본 원숭이들이 흥분해서 우르르 다가오기 때문에 원숭이를 보고만 싶다~ 나한테 가까이오는 게 싫다~ 하는 사람은 먹이 들고있지 마시오.. 정말 우르르 몰려갑니다
2. 우비 / 우산 지참
특히 태국의 우기시즌에 가면 비가 어제내릴지 모르므로 우비나 우산을 가져가는 게 좋댜,, 우린 암것도 안가져가서 중간에 비가 살짝 내려서 그냥 맞고다녔다. 굵은 소나기가 아니고 안개비라서 다행이었다.
3. 걷기편한 신발 / 체력
'뷰포인트'까지 가려면 생각보다 오래 걸어야한다. 원숭이 구경하면서 중간중간 멈춰 걷다보니 뷰포인트까지 50분정도 걸렸다,, 오후5시에 입구에서 출발해서 올라갔다 내려오니 6시반이 되었다. 1시간반정도 도보 코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래 걸을 수 있는 신발과 체력을 준비하시오
#주의사항
몽키힐 입구에도 있고 중간지점에도 저렇게 큰 경고문이, 원숭이에게 물린 사람들의 끔찍한 사진들을 크게 붙여놓으며 4가지 언어로 경고한다. (한국어는 없다 ㅎ그흑 )
원숭이에게 먹이주는 행위 외에, 만지려고 먼저 다가가거나 원숭이를 도발하지 말 것. 길들여진 동물도 사람을 물 수 있는데 이 원숭이들은 야생원숭이다.. 조심 또 조심,,
또한 선글라스나 작은 소지품 등을 손에 달랑다랑 들고다니지 말자.. 원숭이가 먹이로 착각해 순식간에 채갈 수 있다 ㅠㅠ
(실제로 신랑 폰이랑 작은 가방 뺏길뻔 함 )
처음엔 몰랐었는데 여기 오르는 관광객들이 큰 막대기 같은 것들을 들고다녔는데 알고보니 다가오는 원숭이 있으면 위협하려는 용도였다..
#원숭이 언덕 산책하기
몽키힐 입구에서부터 원숭이와 개들이 우릴 반긴다. (사실 먹이 없으면 투명인간 취급임)
입구쪽에선 원숭이가 너무 신기해서 계속 사진찍느라 바빴는데 올라가다보면 익숙해져서 그냥 평상시 맨날 보던 원숭이인 것 같아서 흥미가 점점 사라진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듯.
원숭이도 사람을 많이 봐서인지 사람에게 관심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 시니컬한 표정이다. 가끔 바나나 주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이 다니는 산책로에 어슬렁거리는 것 같다.
우린 먹이를 하나도 가져가지 않아서 어떤 원숭이도 우리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ㅋㅋㅋㅋ 오히려 그래서 구경하기 편했다. 얘네들 수가 너무 많아서 다가오면 무서울 것 같아...
새끼 원숭이를 키우는 육아맘들도 꽤 여럿 볼 수 있었다. 얘네도 공동육아를 하는건지 엄마원숭이들이 새끼들 안고 마주보고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새끼 원숭이들은 엄마품속에서 젖도 빨고 자기들끼리 놀기도 하고 .. 암튼 새끼들은 다 귀여웡
생각했던 것보다 원숭이들이 진짜 많다. 거의 40~50분 이 언덕을 올라가는데 가는 길 내내 원숭이들이 있었다 . 대부분 앉아서 멍때리거나 한마리는 누워서 졸고 한마리는 열심히 상대 원숭이의 털을 고른다.
가끔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술래잡기하는 원숭이들도 있는데 흥미로움
난 수영빼곤 유산소운동은 전부 싫어하는 저질체력인이라 이 몽키힐도 조금 걷다가 힘들고 더워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근데 웅이가 날 .. 정상까지 끌고갔다 ㅡㅡ
평상시 같으면 끌려갈 내가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가는길에 흥미로운 행동을 하는 원숭이들이 있어서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정상이었다.
??? 몽키힐 뷰포인트 - 언덕 위 전망을 볼 수 있는곳,, 이라해서 사실 조금 기대했는데 이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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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이었다. 사실 여기까지 온 사람들도 별로 없었음(우리가 갔을 때가 해질녘쯤이라 그랬을 수도). 우리 말고 서양관광객 3~4명정도 더 있었는데 대마초를 피워서 대마향 가득한 뷰포인트였다 :D
그냥 도착하니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 차는 그런 뷰였다
뷰포인트는 무슨..
몽키힐 뷰포인트말고 그냥 몽키힐 하자..
차라리 2/3정도 올라가면 보이는 중간지점의 뷰가 훨씬 낫다..
뷰를 기대하고 올라가는 거면 절대 끝까지 안가도 된다.
나무랑 철대(?)에 가려 뷰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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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 역시 볼트 불러서 왔는데 다행히 바로 잡혔다. 올때랑 똑같이 200바트였음.
올드타운 시내로 다시 와서 한잔하였다. 의도치않게 1시간반 정도 산보를 하니 엄청 배가 고파져서 밥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여행와서 반주는 빠질 수 없지!
2차는 해리포터 호그스미드 컨셉의 펍에서 버터비어를 마셔봤는데 내 입맛에 너무 달고 음료수같았다.. 그래도 해리포터 팬으로서 이런 느낌의 건물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흥미로웠다.
그래도 재방문의사는 없음.. 꽤 비쌌던 가격에 비해 술의 맛은 터무니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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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푸켓에서의 첫날밤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몽키힐은 이색경험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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