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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주가의 삶

싱글몰트위스키, 대만 카발란(KAVALAN) No.1 DTS 리뷰

by Boribori:3 2021. 11. 28.



난 여러 종류의 위스키 중 싱글몰트위스키를 좋아한다. 향이 특색있기 때문이다
싱글몰트위스키(Single malt Whisky)는 한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몰트(맥아)로만 만든 위스키로 각 증류소만의 특성이 강해 위스키마다 고유의 개성이 강하다.
그런데 이번에 마셔본 싱글몰트위스키로 유명하다는 카발란은 대만산 위스키라고 한다. 처음들었다.
(위스키 하면 스코틀랜드(스카치위스키), 아일랜드(아이리시위스키)가 떠오른다. 워낙 역사도 깊고 유명하니까. 미국이나 일본 위스키까진 들어본 거 같은데.)

카발란은 건대입구역 근처 조양마트에서 구매했다.. No.1 DTS(Distillery select) 700ml다. 

 

조양마트가 애주가들에게 유명한 다양한 양주구매처라고 한다. 이제 알았네,, 나 덕분에(?) 위스키에 관심이 많아진 웅님이 고르셨다.

2021.11.07.


카발란은 대만의 킹카그룹이라는 회사에서 2005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Kavalan이라는 이름은 옛날, 대만 북동부 이란 지역이 불렸었던 지명이라고 한다.


2005년이면 ..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게다가 대중들에게 판매를 시작했을땐 2008년12월 이후이니,,

카발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위스키 종주국이라는 스코틀랜드 등이 4~5세기부터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오래된 역사에 비하니 비교도 불가하다.
게다가 대만은 덥고 습한 아열대기후인 섬나라라서 읭? 싶었다. 위스키에 나무향이 나는 이유가 오크통에 넣어 숙성을 오래시키기 때문일텐데.. 덥고습한 나라에서도 이게 제대로될지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알아본 결과 1년에 10~15%정도 되는 위스키 원액이 증발되어 스코틀랜드처럼 10~20년동안 길게 숙성시키기가 힘들다고 한다. (스코틀랜드는 1년에 증발량이 1~2%뿐이라 한다.) 대만에서 10년 숙성시키려면 원액의 몇퍼센트가 날아가는 건가..?

그래서 그런지 카발란 위스키엔 숙성년수가 따로 표기되어있지 않다.
보통 술은 숙성기간이 길수록 10년산, 20년산, 30년산~~하며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카발란 위스키에는 몇년산~ 이 아예 표시가 안 되어있으니.. 과연 술잘알 애주가들이 인정해줄까? 싶었으나 이 위스키는 없어서 못마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2006년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나온지 몇년도 되지 않아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여러 이름있는 위스키들을 제치고 위스키계(?)의 수많은 상들을 휩쓸고 다녔다고 한다.

https://www.worldwhiskiesawards.com/

 

World Whiskies Awards

 

www.worldwhiskiesawar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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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러 곳에서 상을 받았든 말든 내 입맛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카발란 위스키는 여태 마셔본 위스키들 중 가장 내 취향을 저격시켰다 !!
이렇게 향이 좋을수가... 한입 머금으면 되게 부드러우면서도 위스키 특유의 나무향+바닐라향이 가득 퍼진다 .
2박3일간 호캉스 데이트에서 야경보며 홀짝홀짝 마셨다. ><
남친 돈으로 샀지만 마시는 건 내 몫이었다..
밤낮이 바뀐 웅이가 계속 먼저 잠들었기 때문에 의도치않게 계속 혼자 창밖 야경을 보며 홀짝였다.
웅 덕분에 새로운 술의 세계들 많이 경험해본다. 고마웡,, 신나서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20일도 넘었는데 리뷰를 이제 쓰네.

여의도 콘래드호텔//신라호텔보다 좋았다..!!!

 

야경이 참 이뻤던 신라호텔


카발란은 싱글몰트라 그런지 역시 온더락으로 얼음이랑 같이 먹는것보단 스트레이트로 먹는게 더 향이 살아있고 좋다.

안주는 한송이에 만원 하길래 냉큼 집어온 탐스러워보이는 샤인머스캣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사실 지금 이 포스팅도 카발란은 마시며 쓰고 있다. 오늘은 토마토를 안주로 먹고 있다. 너무 좋다 ㅠㅠ 대만 여행 관심 없었는데 이거 마시러 가보고 싶을 정도이다. 대만의 카발란 증류소... 버킷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우리나라엔 몇가지밖에 유통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돈과 시간만 많으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위스키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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