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일요일.
2월 20일 쯤이었나? 이때부터 대구 신천지 모임을 중심으로 한달동안 30명뿐이었던 코로나 감염확진자가 하루 자고일어나면 몇백명씩 늘어나기 시작했었던 때이니.. 불안감도 이에 비례해 크게 증폭되었던 시기였다.
집콕을 할까-하였으나
이날 날씨가 ...
미세먼지 없는 맑고 새파란 하늘, 따스하게 내리쬐는 태양! 완연한 봄 날이었다.
마당에서 볕을 쬐고 1분동안 고민하다 마스크를 챙기고 떠났다. 꽃구경하러 가자 토리야!
매년 광양 매화축제는 3월 초 즈음 시작했으니 꽃이 많이 폈을 거라곤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 옆집 마당 매화나무에 달린 꽃봉오리들 꽤 여럿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개화가 시작했구나 하는 짐작 뿐.
.
.
흑....
근데 너무너무 가길 잘했다!
매년 매화가 필 시기면 평소엔 절대 막힐일 없는 광양의 도로가 차들로 그득 차곤 했는데,
그래서 늘 가려면 큰맘 먹고 가야했는데,
작년에도 가다가 너무 막혀서 다시 유턴해서 돌아왔는데 ,
이번엔..!!
우와..
매화마을 가는 길, 도로에 지나가는 차 보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날씨좋은 주말 낮이었는데 말이다.
주차장도 빈자리가 많아서.. 주차하기 참 편했다. 예전엔 주차할 곳은 커녕 갓길주차도 힘들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처음보는 한산해진 꽃피는 봄날의 광양 매화마을 .
덕분에 토리와 꽃구경 제대로 하고왔다.
아래는 사진들.
홍매화. 흰매화. 어여쁜 꽃들이 나무에 새초롬이 매달려 있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해.
한겨울엔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마르고 검은 가지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꽃이 맺힐까?
사진만 봐도 두근거리는 이 아름다움,,!
이번주에도 또 가려한다.
일주일동안 더 피어있겠지? 설렌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꽃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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