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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겨울 여행: 순천만습지 갈대밭

by Boribori:3 2019. 1. 8.

 

190105.

겨울에는 처음 가본 순천만습지!

 

지난 여름에 갔을 땐 더위도 더위였지만

습지에서 무성히 서식하는 온갖 벌레들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났는데

(하루살이들이 어찌나 날아다니던지 입에 들어갈까봐 말할 수도 없었고

얼굴에 자꾸 부딪혀서 고개를 제대로 들고 다닐 수 없었었다..)

 

겨울의 순천만습지는 천국이었다..!

벌레가 1도 없고 상쾌한 공기.

게다가 이날은 날씨도 그렇게 춥진 않아서 걸어다닐만 했다.

갈대도 황금빛으로 무르익어서 , 얼마나 예쁘던지.

특히 바람불때 갈대끼리 스삭이며 부딪히는 소리가 닭살이 돋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햇살에 반사되어 흔들리면서 빛을 내는 갈대들.

 

앞으로 습지는 가을, 겨울에 오는 걸로....!

(아.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여름엔 많이 보이던 개구리, 짱뚱어, 칠게 등의 습지생물들은 볼 수 없다 ㅜ.ㅜ)

 아파트 사이에 져가는 석양만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넘 아름답다고 감동한 도시여자 민영, 다해.

 

다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순천만습지 구경하기였는데 하나 완료했다 ㅋㅋ

뜻밖의 깔맞춤. 갈대색 옷 .

갈대들이 키들이 다 커서 저기 숨으면 우린 안보이겠지 싶었다.

파-란 겨울하늘! 주지떼라 3인방.

습지엔 오리들도 많이 보인다. 그냥 오리 말고 날 수 있는 겨울철새 오리들. 

그런데 꽤개객꽥 거리는 소리는 똑같이 귀엽다 ㅎㅎㅎ

운이 좋으면 국제보호조류라는 흑두루미도 보인다는데 나는 보지 못했다 ..

 

이 넓은 갈대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가는 길.

왕복 한시간은 걸리는데 빠르게 걸어야 그 정도지 천천히 걸으면 훨씬 더 걸릴 것 같다.

걷다보니 더워져서 입고간 패딩도 벗어서 들고갔다. 운동 제대로.

스파링할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고 우리 지금 체력훈련 하는 거냐고 하는 우리 귀여운 떼라들 엄살 ㅋㅋㅋ

전망대에서 본 순천만습지.

이런 곳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환경파괴..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자.

지구야 내가 더 잘할게 . .

전망대에서 한 컷. 추운 수원에 사는 따뜻한 마음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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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내려오니 어느새 해가 져있다.

붉게 물든 노을진 겨울하늘.

솜털같은 다해를 업어주었다.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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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올라갔다오니 등산(?)의 효과로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순천만습지 근처 식당들은 거의 꼬막정식 식당들.

춥고 배고파서 식당 검색을 따로 안 하고 주차장에서 걸어서 빨리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우리가 간 곳은 '순천만일번가'라는 식당이었다.

 

꼬막정식세트 C를 시켜서 짱뚱어탕까지 먹었다.

C세트는 1인 19,000원.

C세트 2인분에 꼬막비빔밥 2개를 시켰다 .

 

꼬막은 막 삶아 뜨근뜨근한게 맛있는데 꼬막은 다 식어나왔고

꼬막비빔밥은 내 입맛엔 약간 자극적이었다 . 근데 짱뚱어탕은 맛있었다 !..!

그래도 꼬막이 메인인 만큼, 솔직히 실망이었다. 가격도 꽤 비싼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솔직히 이 돈 내곤 900원 더 내고 애슐리를 갈 것 같다 .

 

그런데 옆옆집에 최근 넘 먹고 싶었는데 파는 곳이 없어서 먹지 못했던 딸기모찌 파는 곳을 발견했다.

 

행복한 마무리

해피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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