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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지만원, 자유한국당 : 정신 나간 듯한 5.18망언

by Boribori:3 2019. 2. 11.

군부독재 전두환정권의 퇴진을 요구한 광주시민들을 상대로 총칼을 휘두르며 잔인하게 진압했던,

그리고 이 사실을 은폐하고 가리기 위해 언론 역시 휘두르며 국민들의 눈을 가린 전두환정권.

 5.18민주화운동은 수많은 죄없는 국민들이 국가의 폭력에 숨졌던 정말 가슴 아픈,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역사적 진실이고 아픔이다.

 

그런데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의 주최로 '5.18진상규명공청회'가 열렸다.

부제는 '북한군 개입여부를 중심으로'.   

....?

게다가. 발표자가 지만원이었다.  지.만.원.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죄로 이미 유죄확정도 받은 극우인사 지만원이,

민주주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에 초청되어, 5.18북한군 개입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지만원은 2002년, 한 일간지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광고를 실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았고,

201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일성과 짜고 북한군을 광주로 보냈다며 사자를 명예훼손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었고

2017년 , 5.18 허위/왜곡 정보가 담긴 호외를 발행, 배포해 고소당해 82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판결도 받았으며

 지금도 5.18민주화운동 모욕 등과 관련해 고소당해 여러 민형사상 재판을 진행중인 사람이다. )

지만원은 이 자리에서 5.18북한군 개입설(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들이 광주에 투입되었다)은 사실이며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주장했다.

이건 무슨, 말만 진상규명공청회지, 망언공청회를 열었나 보다.

5.18망언 대국민조롱공청회 '한국당을 중심으로'.

지만원

지만원 -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다', '5.18은 북괴가 찍어서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것이다.'

              '전두환은 영웅이다.', '북한 특수군뿐만 아니라 서너살짜리 아기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그들을 돕는 게릴라 세력들이다.'

 

...........

 

5.18민주화운동 모욕, 망언으로 5.18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 극우인사를 국회에 초청한 것도 어이가 없는데

이 자유한국당 세 의원은 그의 해괴한 주장에 동조하며 망언을 쏟아냈다.

 

이종명- 1980년 5.18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10년 20년 후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다.

김순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며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 국민의 피땀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

김진태 - (공청회에 참석은 하지 않았으나 영상메시지로) 5.18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

 

이러한 망발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는 못할 망정, 당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보수 정당 안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5.18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이종명, 김순례, 김진태의원의 발언에 대해)우리 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이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

 

.............?

이게 국민을 대표해 일한다는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국가의 폭력 하에 목숨을 빼앗긴 희생자들에게 쏟아낸 망언들보고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자 '의견'일 뿐이란다..

현직 국회의원들 입에서 나온 , 5.18유공자들을 모독하는 망언들을 보고 그저 '유감'이라니?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누군가 이는 사실 일본의 잘못이 아니라 미군의 개입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 이것도 다양한 해석?

재작년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도 북한 개입설이라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그것도 다양한 해석이라 말할 셈인가?

이러한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는 망언들은 절대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없다.

해석이 아니고 역사왜곡이자 폄훼지.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하는 국회에서,

북한군 광주 잠입설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는 사람(지만원)을 내세워 5.18진상규명발표랍시고 저러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역사에 대한 왜곡이며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다.

 

 

박근혜정부 시절(2013), 국방부가 5.18북한군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통보한 공문.

 

게다가 5.18 북한군 개입설은 ,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박근혜정부 때도 국방부 등에서 수차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

          2013년 6월, 5.18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답한 정홍원 국무총리.

자신들이 만들어낸 박근혜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던 게 6년 전.

기억력이 워낙 좋지 않긴 한가 보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행사를 개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19805, 시민을 구타하는 계엄군 ,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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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과거에 대한 뼈아픈 반성으로 나치를 찬양하는 말을 하거나 나치식 인사, 복장을 착용하는 것마저 처벌하는 법을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은..

친일부역자들이,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자들의 측근들이 권력자가 되어 저런 망언을 쏟아내도 '표현의 자유'가 될 수 있는 실정.

이건 의견 표출이고 말고를 따질 게 아니다. 엄연한 역사왜곡이고 정도를 넘어서는 망언이다.

이를 국회의원이라는 작자들이 저렇게 나불대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한 김진태 의원.

 

갈등을 조장하고 역사를 왜곡하여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하여 지지율을 꾀하는 자유한국당.

역사를 왜곡하고 유공자들을 모독하며 세금을 축내는 국회의원을 그대로 놔두면

우리나라 미래는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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