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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ujiteira

카포랄 세미나 & 블루벨트 승급식 . 새로운 한 걸음

by Boribori:3 2018. 12. 17.

 

블루벨트 승급식!

2018. 12. 15.

 

약 2년여간 차고 지낸 정든 흰띠에서 파란 띠로의 승급.

승급식 전엔 아토스팀 아시아지부 마스터이신 호드리고 카포랄 사범님의 세미나가 있었다.

카포랄 사범님, 말로만 많이 들었지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었는데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다..

 

그리고 따라하기 쉽게 기술 하나하나 디테일을 잘 알려주셨는데 조금 어려웠다.

하필 내가 잘 못하는 딥하프가드부터 시작해서..

( 라틴계열 언어를 쓰는 사람들 특유의 영어발음이 귀엽게 들렸다  !ㅎㅎㅎ)

 

현정언니가 그러는데 언니가 여태 가본 세미나 중 이번 세미나가

기술강의를 가장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약 2시간이나 이어졌다..

오후 2시에 시작해서 한 4시까지?

 

이번에 배운 기술 요약.

1. 마운트 당했을 때 브릿지하며 딥하프가드 세팅

2. 마운트 당했을 때 상대가 내 목깃 잡으면 상대 팔 양손으로 잡고 브릿지하며 뒤집기

3. 2와 같은 상황에서 브릿지하며 상대 발 양 다리로 묶고 엑스가드 세팅

4. 라쏘가드 패쓰 3가지

5. 싱글렉엑스가드에서 엑스가드 전환 후 스윕 3가지

 

와.. 벌써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월요일날 가서 관장님께 다시 여쭤봐야겠다 ㅜ.ㅜ

 

좁지 않은 공간이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기술연습 할때 서로 안 부딪치게 조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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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 4시부턴 스파링 시간!

다른 아토스지부 분들과 스파링도 했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카포랄 사범님과의 스파링.

카포랄 사범님과의 첫번째 스파링 상대는 빠르게 손을 들고 달려가서 내가 되었다.

두근두근!

오.. 처음엔 엄청 봐주시면서 사이드랑 빽도 잡혀주시고 했는데(알면서도 기뻤다.)

이후엔..

이후에도 엄청 천천히 움직이시고 봐주시는데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

월드클래스 챔피언의 아우라를 체감하고 엄청난 부족함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스파링 마지막 시간.

카포랄 사범님께서 나랑 마지막으로 스파링 할 사람~?

하시길래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쪼르르 뛰어가 앞에 섰다. 땀에 범벅이 된 채로  ..

근데 너무 이전 스파링들에서 힘을 많이 써서 그런가 긴장을 해서 그런가 이스케잎하려다 그만 무릎으로 카포랄님 코를 퍽 치고 말았다.

주짓수에 니킥이라니.. 코에서 빨간 피가 뚝뚝 떨어지시는데 정말 그렇게 죄송할 수가 없었다

흰색 도복에 핏방울이 . ,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전속력으로 달려가 아래층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를 갖다 바쳤다.

 

그래도 다행인게 코뼈는 괜찮으셨다는 것 ..

이전에 킥복싱을 했어서 난 내 무릎뼈가 얼마나 튼튼한지 잘 알고 있다

괜찮으셔서 다행이다, 내겐 정말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로 남았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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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승급식.

그랄 승급은 없었고, 유색밸트로의 승급만 있었다.

주짓수를 처음 시작했을 때, 흰색 띠에 0그랄이었을 땐

블루벨트는 물론 3,4개씩 스트라이프가 감겨진 띠도 되게 멀게 느껴졌는데,

나는 언제쯤 될까 하고 막연히 상상하며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조용한 다짐을 하곤 했었는데

 

막상 그 상황이 실제로 오니

기쁨보다는 책임감, 부담감이 크게 느껴졌다.

 

생각해 보면 살면서 이렇게 한가지 운동을, 아니 무언가를

 꾸준히, 그리고 열렬히 좋아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 근무가 끝나고 학교에서 , 직장에서 돌아오면 피곤에 지쳐 밥먹고 눕기 바빴는데

이젠 도장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주말에도 시간이 되면 오픈매트를, 합동훈련엘 갔다오고 - 대회도 신청하고

집에서도 주짓수 기술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고 있다.

언젠가부터 이 운동이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겐 이렇게 많이 좋아하는 운동을 가르쳐주시는 스승님께서 ,

그동안 열심히 잘했다며 인정해주시고 앞으로 더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감아주시는 그랄 또는 벨트는 의미가 크다.

그런데 이번 승급식에선 매일 날 가르쳐주시는 내 스승, 우리 도장 관장님이 아닌 가끔 합동훈련 때 뵙는 대표님께서 벨트를 주셨다.

개인적으로 이 점은 ,, 정말 많이 아쉬웠다.

한 팀이기에 이렇게 가끔이라도 함께 모여 서로의 승급을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는 취지는 좋은데

승급만큼은 각 도장의 스승님께 직접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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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스코리아 팀타이런트 김형철 대표님께서 벨트 수여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날 함께 승급한 우리 도장 식구들 ;)

앞으로도 오래오래 즐짓수해요.

 

 

세미나와 승급식이 끝나고 우리 도장사람들과, 카포랄 사범님.

 

재현이도 작아보이게 만드는 엄청난 체격의 김형철 대표님과 윤이겸이까지 :3

이렇게 승급식이 지나갔다.

 

현정언니가 업그레이드 시켜준 내 그림! 너무 맘에 든다. 고마워요 언니 ♡

 

 

이제부턴 블루벨트!

또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었다.

내일부터 도장갈 때 블루를 매고 가야되는데 윽 . 너무 이상하고 무거울 것 같다.

무겁게 느껴지지 않게 열심히 해야지 !

주짓수. 하면 할수록 부족함이 느껴지는 정말 신기한 운동이다.

그래서 더욱 빠지는 것 같다.

 

이제 블루벨트가 된 기념으로 앞으로 매일 배운 기술들을 간단하게 필기라도 해놓으려고 한다.

(이번에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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