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
친구네 집과 차로 3분거리에 있어서 가면서 맨날 지나치기만 하다,
이날은 구경할 에너지가 있어서 가보게 되었다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산책하기 좋은 날씨.
소쇄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간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인데 담양군민인 친구는 무료로 입장.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길.
양 옆길 대나무들이 빼곡한 대나무 숲길이다.
쭉쭉 뻗은 대나무들,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
소쇄원 입구쪽에서 담양산 죽순도 판매한다.
소쇄원은 작다.
사실 빨리 걸으면서 휙휙 보면 10분도 안돼서 한바퀴 돌고 나올 수 있다
근데 이 아름다움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우리나라에 있는 민간정원 중 최고라는 말을 듣는다는 소쇄원.
조경학을 하는 사람들은 꼭 와서 들른다는 이곳.
미술, 예술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그저 아름답다
옛 조상들의 미적 감각, 존경합니다
1530년경 만들어졌다는데 몇년 전이야..
(소쇄원을 만든 사람은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 조광조를 스승으로 둔 양산보라는 선비였다.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 이후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충격을 받은 양산보는,
벼슬길의 무상함을 깨닫고 고향 담양으로 귀향해 이 곳을 만든다.)
오백년 전에 만들어진 곳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역사가 숨쉬는 곳
댓잎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머무르는 곳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좋을 것 같다.
500년은 더 된 이 정원이 지금까지 이렇게 깨끗하게 보존된 건 그만한 노력이 있었던 터.
이 곳의 창건자인 양산보의 후손들이 지금까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소쇄원 산책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과 손잡고 오면 좋은 곳
담양은 예쁜 곳이 참 많다
친구집이 담양이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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