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박 3일 후쿠오카 여행 중 2박은 친구네 집에서 지냈다.
1년 반여년 전인가,, 수원에 살다 후쿠오카로 이사간 조나단.
이사간 이후로 사진에서만 봤지 실제론 처음이었다.
엄청 살쪘다고 하더니 그대로인 조나단..
엄청난 수다스러움 역시 그대로인 조나단..
보자마자 여자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그대로인 조나단..
바뀐게 있다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밝아보였다는 것 :)
거의 10살차이나는 조나단은 나이로는 큰 오빠일 테지만 정말 친구같았다. 언어의 힘이 그만큼 큰가보다.
조나단네 집은 오호리공원이 훤히 보이는 9층에 있었다.
조나단네 베란다에서 바라본 오호리공원. 반짝거린다.
원래 이렇게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오호리공원은 첫날 저녁에 가볍게 돌기러 했었는데..
주짓수 갔다오고 지쳐서 관광은 0.1도 할 힘이 없었던 우리, 1초 고민하고 포기.
그리고 꿀잠.
민영아 미안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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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쯤 일어나니- 나단이오빠가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우리 때문에 커튼 하나 없는 거실쇼파에서 자느라 피곤해보이는 나단.
부스럭부스럭 달그락달그락
후쿠오카 도착하고 공항에서 확인 한 일기예보조차 금토일 흐림 또는 비옴 날씨여서 조금 절망했는데,
역시 일기예보는 믿을 것이 못되나 보다.
토요일 아침은 완전 맑음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햇살 받으며 먹는 아침.
달걀부침, 베이컨, 일본스타일 김치(와사비 맛이 났다.) , 요거트, 블랙커피.
한쪽엔 어제 입고 세탁기 돌린 우리 도복들을 걸어놓고- 햇살바람에 말리며.
행복- 그 자체의 아침이었다.
다 먹어갈때쯤 나단이가 만들어갖고 온 아사이베리와 프로틴보충제를 섞어 갈은 쥬스..
정말- 건강한 맛이었다. 당분은 1도 안 들어간 마시면 쾌변+근육 생길 것 같은 맛. 고마워..
후쿠오카 여행을 기억나게 해줄, 예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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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침을 먹고 해가 지고 밤이 오기까지 이 공원 근처에 발도 못디뎌본 우리는 ,
이렇게 가까운데 안 가는건 공원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아 마실을 다녀왔다
나단이오빠도 함께 나와 우리의 사진기사가 되어주었다..
생각보다 엄청 사진 잘 찍네
깜깜한 밤이 찾아온 오호리 공원.
그리고 우리 둘
오호리 공원.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땐 관광객들보단 조깅,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연인들이, 썸녀에게 고백하는 듯한 음악을 연주하는 남자 등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공원은 현지인들의 삶과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은 곳 같다.
여기 안에 있는 스타벅스가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는데,
(사람이 엄청 많긴 했다.스타벅스가 가이드북에 나와있을 정도니까 뭐..)
별다른 매력을 못 느껴서 그냥 지나쳤다..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건데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유명하다고 이곳저곳 찍고 다니는 것보다
그날그날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컨셉을 정해 유동적으로 이동하는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
여행을 일상처럼.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다른 타입이라, 혼자 여행하는게 오히려 더 편하기도 했었는데
민영이랑 이렇게 잘 맞을지 몰랐다..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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