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일본여행의 컨셉은 식도락이었다
그 중 라멘은 가장 기대했었던 메뉴.
한국에서도 일본 라멘을 자주 사먹는데 진짜 현지가서 먹는 라멘은 어떤 맛일까 늘 상상해왔다.
그래서 여행첫날 뵀던 주짓수도장 관장님과 그 일행분들께 라멘집을 추천해달라 했었다
맛집은 그 곳에 사는 현지주민들 추천이 최고라는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은 고민하지도 않고 하카타역 근처에 잇소우 라멘식당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거길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호텔에 체크인 하고 푹신한 침대에 뒹굴거리다 배고파진 우리는,
호텔 바로 근처에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는 곳에 이치란 라멘 본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명한 명란덮밥집 역시 여기 근처라는..
그래서 생각했다 .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여행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이게 마지막 끼니였기 때문.
짧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
1차는 이치란, 2차는 멘타이쥬 3차 잇소우.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치란라멘 본점으로 향했다.
이치란라멘은 일본 전역에 체인이 있는데 그 중 본점이 후쿠오카의 나카스강 근처에 있다.
(주소: http://5 Chome-3-2 Nakasu, Hakata Ward, Fukuoka, Fukuoka Prefecture 810-0801 일본 )
횡단보도 건너는데 사람들이 행진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자를 못읽어 무슨 뜻인진 모르겠으나 흥미로웠다
.
.
이치란 뜻은 알고보니 계란 한개라는 의미였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주방에 계란이 엄청 많아서 알게 되었다.
이치=하나 , 란=계란
이치란라멘 본점은 24시간 운영이다.
술먹고 해장으로 와도 좋겠다..게다가 건물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10층 정도 되어보인다.
밤에 등에 빨간 불이 밝혀지면 훨씬 찾기 쉽다.
근데 식사할 수 있는 곳은 1,2층 뿐.
우리는 운이 좋았는지 이번 여행에서 비도 안오고(일기예보상엔 내내 비온다 나와있었다.)
유명맛집 웨이팅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냥 거의 바로 입장.
우린 1층에서 먹었는데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나란히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중 나란히를 선택했다
다른 지점은 자판기러 주문한다했는데, 본점이라 그런진 몰라도 안내받은 자리로 가서 앉아서 메뉴판보고 주문했다.
우린 가장 기본메뉴인 돈코츠라멘 하나씩을 주문했다. (1개 890엔 =한화 약 9,000원)
취향에 따라 차슈, 반숙계란, 면, 밥 등 토핑추가가 가능한데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치란라멘 특징은 짜고 기름진 정도, 마늘, 파, 매운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손님이 많아서인지 한국어주문용지가 따로 있었다.
일본 음식이 기본적으로 짜고 기름지다고 들어 싱겁고 담백한 맛을 선택했는데 하나도 싱겁지 않고 딱 좋았다.
매운맛정도는 너무 매울까봐 걱정되어 2배로 시켰는데 하나도 맵지 않았다.
친구는 3배로 시켰는데 역시 별로 맵지 않았다. 2배나 3배나 별로 차이점을 못 느꼈다.
역시 일본의 매운맛은.. 우습다 ㅎㅎ
다음에 가면 10배로 시켜봐야겠다.
사진은 먹느라 이것 뿐인데,
진짜 맛있게 먹었다. 내 입맛에 딱이었다.
차슈랑 계란, 면 사리를 추가할 걸 후회되었지만 2,3차로 바로 먹으러 갈 곳이 있었기에 참기로 했다.
면 추가 안한 양은 성인 남자가 먹으면 부족할 것 같다.
우리도 10분만에 먹어치웠으니까.
아무튼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은 진짜 대만족 맛이었다.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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