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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스페인

3여자 in 바르셀로나(4)- 생전 처음 가본 성인용품점

by Boribori:3 2017. 11. 26.

1년전 여행사진들을 이제야 정리하는데.

바르셀로나 편만 써도 이렇게 시간이 금방금방 지나간다.

그래도 이게 바르셀로나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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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버지니2명은, 저녁을 먹고 바르셀로나 번화가 중 하나 람블라스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그러다 눈에 띄었던 .. 아주 큰 성인용품점.

우리나라처럼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던 구조가 아니라,

아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반 옷가게처럼 되어있었다. 조명도 매우 밝았고.

게다가, 가게 안에 사람이 북적북적..

처음엔 이 곳이 성인용품점인지 몰랐을 정도였다.

 

그래서 뭐때문에 이리 북적이나~하고 가까이 가봤는데. 진열대에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이..

성인용품들이었ㄷ..

사실 그 전까진 단 한번도 성인용품점을 들어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 곳에서 뭘 파는지조차 잘 몰랐었다

그래서 조금 충격을 받고 민망해하는데,

 

내 그런모습을 본 친구 둘, 두명의 버지니아가 이런곳 처음 봤냐며 물어봐서,

응. 한국에는 이런 곳이 이렇게 개방되어 있지 않아. 모두 가려져있어서 안에 뭘 파는지도 볼수가 없어.

라고 하니,

어 그럼 무조건 가봐야겠네~ 하고 손을 잡아끌었다 깔깔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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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충격적이었ㄷㅏ 정말..

그래서 스페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이다 .

사실 가우디건축물 같은 유명 관광지보다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충격이라서.

이렇게 적나라한, 물건들이 이렇게 밝고 환한 곳에서 예쁘게 진열되어 팔리고 있다니.

 

용도를 잘 모르겠는 물건들도 있었는데 함께 간 버지니2명이 잘 설명해주었다 뭐에 쓰이는 것이라고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라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그런 사진찍는 나를 사람들이 더 신기하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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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음.. 혼자만을 위한 것도 있고, 커플들의 성생활을 위한 물건들도 있다.

 

사진찍는 것도 민망해서 몇장 찍지 못했으나..

사진보다 굉장히 크고 넓고 많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덕분에 구경 잘했다.

이런 곳이구나.

 

오히려 궁금증이 해결되니 좋았다.

사실 성인용품이 우리나라처럼 음지에서 은밀하게, 쉬쉬하면서 팔릴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그리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이 매장에선, 혼자 온 손님들보다는, 애인의 손을 잡고 함께 쇼핑온 손님들이 많았는데, 물건을 보며 서로 이것저것 상의하는 모습이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유럽이구나 새삼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이태원같은 곳에는 여기처럼 이렇게 개방적으로 파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성'은 숨기고 부끄러워야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사회적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선 그런 생각의 한계를 깨기 어려운 것 같다.

잊지 못할 신선한 경험이었다. 개방적인 성인용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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