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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스페인

스페인 4인가족 렌트카여행 후기(주차, 주유 등 tip)

by Boribori:3 2019. 12. 30.

2019.12.19~2019.12.25 약 일주일간의 스페인 여행.

엄마와 동생들까지 4명이 함께한 여행이었기에 별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동수단으로는 렌트카를 선택했다.

 

1. 렌트카 예약

렌트카 예약은 렌탈카스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다. 스카이스캐너처럼 여러 업체들의 차를 비교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편리했다. 또한 예약과정에서 한국인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메일/전화를 이용하면 한국인 직원과 소통할 수 있으므로 언어 걱정도 별로 없었다. (다만 현지에서 차량 픽업/반납 시엔 예외)

내가 운전면허 2종이라 수동은 운전을 못해서, 오토로 예약했는데 수동에 비해 고를 수 있는 차종이 많지 않았고 비용도 오토가 훨씬 비쌌다.

특히 5인 이상 탈 수 있는 다인승(?)용 차는 .

엄마와 동생의 짐 부피가 커서 짐을 꽤 실을 수 있는 차가 필요해 7인승도 고려했으나,

여러 후기들을 읽어보니 스페인은 도로 폭이 좁아서 큰 차로 운전하기 매우 힘들었다고 하여 많은 고민 끝에 5인승으로 결정.

 

예약한 차는  Opel Mokka라는 차였는데

실제론 동급인 다른 차를 받았다.

큰짐 3개가 들어간다고 써져있었는데,

짐 실을 수 있는 트렁크는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 28인치 캐리어 2개도 안 들어간다.

28인치 하나 싣고 기내용 캐리어 2개 실으니 끝.. (짐 실은 모습을 찍어뒀으면 좋았을 텐데.)

덕분에 나머지 짐들은 우리와 같이 탔다. 좌석 한쪽은 짐들에게 양보.

(사실 여행 3일차까진 우린 이 차 이름이 Opel Mokka인지 알았으나.. 에어비앤비 주인이 이건 그 차가 아니라 R자로 시하는 어떤 차라 해서 알게되었다. 이름은 말해줬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르노 어쩌고인가? 차알못,,)

결론: 그럼에도, 스페인 시내 (특히 구시가지)는 도로 폭이 정말 좁고 ,

특히 주차장(대부분 오래된 건물들이라 매우 좁다)은 여기서 차를 움직이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놀라울 정도로 좁은 곳이 많기 때문에 작은 차가 살길이다.. 기둥 곳곳의 모서리마다 차들이 긁고 간 흔적들로 가득하다 ^^

 

2. 렌트카 여행 코스

계획했던 여행은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 - > 스위스 취리히 코스였다.

그래서 마드리드에서 차를 픽업한 후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반납하기로 했다.

다만 마드리드는 스페인 수도이니까, 서울처럼 도로도 매우 복잡하고 교통체증도 심할 거라 생각해서 픽업은 마드리드를 떠나는 날 하기로 했다. 매우 잘한 , 현명한 결정이었다..!

마드리드엔 차량 픽업 장소가 공항 외에도 여러 곳이 있으므로 숙소와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하는 등 본인에게 편리한 곳을 찾아서 하는 게 좋다.

픽업은 톨레도로 넘어가는 날 아침 10시에 했다.

그 때 느꼈지만 마드리드..  운전하는 것 매우 복잡하다. 로터리는 또 왜이리 많고 차는 차대로 막히고,, 길 한번 잘못 들으면 빙빙 돌아가야 하고 - 긴장의 연속이었다.

 

3. 네비게이션

네비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 구글맵을 사용하였다.

핸드폰 거치대도 가져가지 않아 운전 내내 조수석에 있는 사람이 구글맵을 키고 네비 역할을 대신하였다.

그래도 고속도로만 거치면 100km, 200km 쭉 직진이라서 시내만 빠져나오면 길찾기 수월했다.

평상시 해외여행 할때도 구글맵을 애용하였지만 이번 첫 렌트카 여행 때 구글맵은 그 진가가 빛을 발하였다.

구글의 정보력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실감한 날이었다.

어디가 공사중이며 어디가 차가 막힌다는 교통상황도 알려주고 ,, 아무튼 최고였다.

우린 4명 모두 유심칩을 사용하였고 데이터도 충분하였기에 인터넷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결론: 네비 옵션으로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구글맵으로  충분하다! 단, 핸드폰 거치대는 가져가는 게 좋다.

 

4. 주유

주유소는 도로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선 아래와 같은 표지판에 주유소 표시가 나와있다.

(via de servicio는 휴게소로 빠지는 길이라는 의미. 가장 왼쪽 아이콘이 주유소 표시)

주유소는 우리나라처럼 직원이 넣어주지 않고 대부분 셀프이다.

대부분은 주유를 직접 하고 주유소에 있는 가게에 가서 주유한 넘버를 말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저기 써져있는 4번처럼 주유한 곳 번호 말하고 가게에 결제하러 가면 된다.

아. 그리고 휘발유, 경유 이렇게 따로 표시가 안 되어있고 숫자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본인 차량의 주유구를 열면 거기 스티커가 붙어있다. 거기 나와있는 번호와 일치하는 기름을 넣으면 된다.

이건 95, 98번 기름 주유 가능. (98이 좀 더 비싸고 좋은 기름). 우린 계속 95를 넣었다.
이 경우 E5나 B7중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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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흔히 딸려있는 가게. 여기서 계산을.

가게에서 결제 안 하고 기계에서 선결제 후 주유하는 곳도 있는데 이게 좀 더 어려우니..

주유 먼저 하고 결제는 가게가서 직원에게 맡기는 걸 추천 .

(우린 첫 주유가 이 선결제 기계였는데 여기서 30분 소요했다 ^-^ 결국 고속도로 반대편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셨다)

주유 선결제 기계

 

주유기 번호 누르고 (우린 멍청하게 다른 번호를 눌렀다,, 차에서 봤을 때 주유기에 써진 번호가 아니라 이 결제기계 쪽에서 바라봤을 때 보이는 번호를 써서..)

이거 하고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방법, 기름 종류, 주유기 번호 등 선택하고 기름을 넣으러 가면 되는데

Full (만땅 주유) 버튼 누르면 importe(=amount)에 100유로라 적혀있는 영수증같은 티켓이 나와서 뭐지? 싶었다. 그런데 100유로가 결제된 게 아니니 안심.. 이거 가지고있다가 주유를 다 하고 (Full되면 주유기가 알아서 튕겨져 나온다.) 그 티켓에 바코드 부분을 기계에 다시 찍는다. 그럼 기름이 들어간 만큼 결제가 자동으로 된다. 그리고 영수증이 다시 나오니 받으면 된다. (영수증 줄까요?)에 '네' 눌러야 나온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식에 당황했지만 친절한 스페인 아죠씨께서 잘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5. 주차

렌트카로 운전하며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게 주차.

주차라인에 따라 무료주차냐 유료주차냐가 다르다.

- 흰 선: 누구나 무료 주차 가능 

-파란 선:  2시간이 최대인 주차 라인. 주변에 있는 기계에 미리 선결제하고 차 앞유리에 꽂아두고 나가야한다. 영수증 유효시간은 2시간이 최대이므로 더 오래 주차할 거면 2시간마다 와서 다시 결제하고 차 앞유리에 다시 꽂고 나가야한다..

-노란 선, 주황 선: 지정된 개인 주차구역이므로 마음대로 주차하다간 견인될 수 있으니 주차하지 말자

또한 주차장을 우리나라 주차장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스페인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그런 건물에 있는 주차장들은 설계를 누가 했는지 아주아주 좁고 기둥도 이상한 곳에 박혀있어서 코너 돌 때마다 숨을 죽여야 했다.  게다가 원웨이 주차장.. 입구랑 출구 가는 길이 같아서 아주 어이가 없었다. 힘들게 겨우 나가고 있는데 앞에서 차 들어오면 후진하고.. 난리난다. 구글맵에 주차장 찍고 가기 전 리뷰를 한 번 읽고 가세요........ (주차장 리뷰 검토는 여기와서 처음해봤다.)

코너에 있는 기둥, 벽마다 차들이 긁고 지나간 마크들이 아주 많았는데 정말 이때 얼마나 긴장 됐는지. 차체 큰 거 가져갔으면 우리도 무조건 긁혔을 것 같다. 

 

휴.. 1~2인 여행이었으면 대중교통 이용이 맘 편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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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렌트카 여행의 장점은 많다.

버스, 기차 등 시간 생각 안 하고 원하는 때 아무때나 이동할 수 있다는 점, 가면서 예쁜 풍경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 짐 실을 걱정 안해도 된다는 점 등등

아 그리고!

 

6. 톨게이트

스페인은 고속도로 이용요금이 거의 없었다. 

마드리드 - 톨레도 - 그라나다 - 발렌시아 - 바르셀로나 이렇게 돌았었는데 

톨비는 발렌시아 - 바르셀로나 이 루트에서만 냈었다. 

거의 무료로 통과. 

톨비 내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같다. 통행권 뽑아서 나갈 때 내고 카드결제. 

 

7. 선글라스

스페인 남부는 산이라고 해봤자 언덕 정도? 거의 다 평지. 그래서 아침과 낮엔 내리쬐는 햇살 때문에 엄청 눈부시다. 

선글라스 안 가져가서 눈부셔서 고생했는데 선글라스 꼭 챙겨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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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렌트카 여행.

정말 여러 모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주행거리도 상당했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풍경들과 우리나라처럼 고층건물 하나 없는 시야가 확 뚫린 광활한 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달렸다. 

 

일주일간 렌트카 사용에 들어간 경비는 아직 정리를 못해서 나중에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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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경비정리는 아래링크 참조!

2020/01/12 - 스페인 6일 렌트카 경비 정리: 주유비, 주차비, 톨비

 

스페인 6일 렌트카 경비 정리: 주유비, 주차비, 톨비

2019.12.20~2019.12.25 마드리드->톨레도->그라나다->발렌시아->바르셀로나 6일동안 이 코스로 렌트카로 운전해서 스페인 여행에 다녀왔다.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네.. 마드리드에 있는 동안은 수도라서 교통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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