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이명박 비리 정리에 이어, 그 유명한 BBK사건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죄다 영어로 된 긴 회사이름도 많이 나오고(게다가 개명은 또 왜이리 많이 하는지) 돈이 어디로 가서 어디로 도는지도 헷갈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알고보면 간단하다..
요즘 한장 유행어인 '다스는 누구꺼?' 에 대한 질문에 '이명박꺼!!'라고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명박은 하루 빨리 죗값을 치뤘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을 들여 정리글을 써봤다.
(이명박은, 대통령놀이를 하면서 국민들의 혈세로 채운 국가 예산들을 자신과 그의 가족들이나 측근들 주머니로 포탈시켰다.
그러면서 무슨 거창한 ㅇㅇㅇ사업~으로 이름 지으면서 마치 국가경제를 위한 일인 양 국민들 눈속임을 하면서 우리를 농락하였다. 이명박 정부가 날려먹은 국가예산만 해도 최소 수십조원이다.
이명박 비리 정리: http://boriborikim.tistory.com/341 )
(참조자료: bbk사건 관련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시사인,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 김경준 트위터, JTBC, 오마이뉴스 글들)
일단 몇 줄로 요약하자면 .
#BBK사건 요약 정리:
김경준이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옵셔널벤처스라는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384억 횡령.
여기에 제17대 대통령선거 전, 유력 대선후보 이명박이 아주 깊게 연루되어있다(혹은 주범)는 의혹에 큰 주목을 받음.
그러나 김경준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나고, 이명박은 무혐의로, 무사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김경준은 혼자 징역 8년을 받고, 올해 3월 만기출소. 출소 후 미국으로 돌아간 김경준은 이명박이 BBK에 관련이 없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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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려고 써 봤는데 글이 길어져서 (나도 처음에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었다.) 일단 도식으로 표현해봤다.
#김경준은 누구? -> 이명박이 친했던 여자의 친동생, BBK 설립자.
- 이명박은 1994년, 미국 LA에서 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을 알게 되고 점점 친해지다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 김경준의 미국이름은 Christopher Kim. 6살때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된 재미동포.
↑1995년 10월, 서울 힐튼호텔에서 에리카김의 자서전 출판 기념회에 이명박이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sundayjournalusa)
- 김경준과 이명박이 어떻게 서로 알게되었는지는 두사람의 주장도 다르고 여러 설이 있지만. 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을 통해 알게되었다는 설이 가능성이 크다. (그치만 김경준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누나와 이명박을 만난 것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나로선 알 수 없으나 어쨌든 확실한 건 이명박은 에리카 김, 김경준 둘 다와 잘 아는 사이라는 점.
- 김경준은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명박과 같이 벌였으나 모든 죄를 혼자 뒤집어쓰고 징역을 지내다 올해 만기출소했다. (이명박은 제17대 대통령으로 지내면서 더 큰 사기를 치고 다녔다지.)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 김경준, 이명박의 합작회사 BBK, LKe, EBK
- 김경준은 1999년, 투자자문회사 BBK설립한다.
- 2000년 2월, 이명박, 김경준은 사이버종합금융회사인 LKe뱅크 설립(이명박의 L, 김경준의 K 를 따서)하고 공동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4개월 후, 2000년 6월. 증권회사인 EBK도 설립.
-> BBK, LKe, EBK 이 세가지 회사를 설립. 각각 투자자문회사, 지주회사, 증권회사 성격.
-> 투자회사와 증권회사는 같이갈 수 없는데 , 이를 금감원에게 들키고 EBK설립은 취소된다.
- 그러나 .. 알고보니 이 세 회사에 들어간 돈은 같은 돈이었고(돈이 한바퀴 쭉 돌면서 3개 회사가 만들어짐)
세 회사의 경리도 같은 사람이었고 세 회사의 비품도 한 통장에서 샀고 같은 사무실을 썼다.
-> BBK, LKe, EBK은 이름만 다른 한 회사로 보면 된다.
(이명박, 김경준은 각각 30억원씩 LKe에 투자.
BBK설립 후 1년도 안 되어 만든 LKe뱅크는 BBK가 운용하던 펀드에 약 150억원을 투자)
# 연 순수익 30억이던 다스, 신생투자자문회사 BBK에 190억 투자.
- BBK는 설립자본금이 5천만원 뿐이어서, 투자회사 최소요건도 만족하지 못했다.
- 그런데 뭘 믿었는지, 얼마 안있어 국내 중견기업들(이명박 지인의 기업들로 알려짐)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엔 다스의 190억원도 있었다.
- 다스는 이명박 친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의 명의로 되어있는 회사. (현대차 부품업체였다.)
당시 김경준 나이 35살이었고,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된 미국 교포였었다.
-> 그런 김경준의 5천만원 자본금뿐인 BBK에 몇백억을 졸속으로 투자한 건 정상이 아니지 않나?
1억9천도, 19억도 아닌 190억을 한국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고 한국말도 서툰 35살 젊은이가 대표인 아무 실적 없는 신생 투자사에게.
-> 또한 당시 다스는 19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할 여력이 전혀 없던 회사였다고.
(당시 다스의 연 순이익이 30억이었다. 190억원이면 회사의 5~6년 순이익이었는데, 이 큰 돈을 잘 알지도 못하는 신생투자사에 ? )
#BBK, 이명박과 관련이 없을 수 없다.
-> 다스 외에 BBK에 몇백억을 투자한 기업들은 하나은행, 삼성생명, 심텍, 그리고 이명박이 다니던 소망교회 장로동료. 전부 이명박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사이였다고 한다.
-> BBK의 부사장, 경리과장 등 임직원들도 이명박의 지인들, 측근들이었다.
아래는 9월 27일, 김경준이 트위터에 올린 글 캡쳐한 것.
- 그러나 이명박은, 다스가 한 190억 투자에 대해 몰랐었다고 한다. (최소, 다스는 이명박 친형과 처남의 회사였고 190억이라는 자기 회사의 6~7년 순수익에 달하는 자금을 동생, 매형의 동업자에게 투자하면서 비밀로 했다는건 말이 안 된다.)
- 이명박은 광운대학교에서 특강을 하며 BBK는 자신이 설립했다고 본인 입으로 말한 적 있었으며 (2000년) 같은 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도 BBK를 창업했다고 했었다.
(사진출처-중앙일보)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이명박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받았다는 이명박 명함.(2001)
(사진출처- 2007.11.22일자 mbc tv화면캡쳐)
-아래는 김경준이 9월 27일자에 트위터에 올린 글.
이명박이 소유권을 인정하는 LKe가 BBK가 운용하는 MAF에 투자했고, 그 투자를 처리한 자가 이명박의 비서라는 점.
또한 김경준은 이명박이 BBK로부터 2000년 4월~5월 한달 간 돈을 여러번 뺴갔던 거래내역서를 제시하였다.
BBK가 김경준 혼자만의 회사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명박, 김경준 결별
LKe설립 1년 후. 2001년.
- BBK에 투자했던 삼성생명이 김경준의 펀드운용보고서가 위조되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고 금감원 조사에서
김경준이 LKe에 투자한 30억원이 BBK의 회사자금인 것이 드러났다.-> BBK의 등록이 취소됨
- 김경준은 BBK등록이 취소되기 직전,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설립하고 대표가 됨, 이명박은 김경준을 신뢰할 수 없어 LKe대표직 사임.
#옵셔널벤처스?
-옵셔널벤처스는 광주은행이 소유하던 상장폐지 직전의 투자사였다. (개명 전 이름: 광은창투)
-김경준은 이 회사를 인수해 개명하고 외국인들이 이 회사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허위정보를 흘리며 동시에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매집하여 (매집: 특정 주식을 대량으로 집단적으로 사들임) 주가조작. (외국인 이름으로 매입)
(매집하여 주가가 확 오르자 확 팔아넘김 -> 허위정보에 속아 옵셔널벤처스에 투자하던 사람들은 깡통참.. 무려 1,000억대의 피해발생)
=> BBK는 설립취소가 확정됐고 투자금도 날려버린, 망한 상태에서 날린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옵셔널벤처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주가조작 후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얻음 -> 김경준은 이 돈 중 384억을 횡령해 BBK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BBK투자자: 이명박 지인/측근들), 나머지 돈 들고 미국으로 도피.
- 이 때 다스에는 190억원 중 50억원만 돌려줌 , 그렇다면 나머지 140억원은? 좀 더 뒤에 설명하겠다.
- 이에 대해선 설이 많다. 이명박이 못돌려받았다, 일부러 늦게 받으려고 안돌려받았다 등..
- 2003년, 다스가 미국 법원에 투자금반환소송 제기
- 2004년, 이명박도 미국 법원에 투자금반환소송 제기, 옵셔널캐피탈(옵셔널벤처스 개명 후 이름)이 김경준에게 손해배상소송 제기.
#이 모든 건 김경준의 잘못?
-2007, 대선한달 전: 미국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김경준이 한국에 송환됐다.
김경준, 검찰에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이라는 증거로 이면계약서 제시하며,
다스가 투자한 190억원은 이명박의 돈이고 이는 BBK, LKe, EBK 3개 회사의 자본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경준은 다스의 190억원은 이명박이 도곡동에 있는 땅을 판 대금이라고 했다.
*이면계약서엔 이명박이 가진 BBK주식 61만주를 약 50억원에 매입한다고 나와있었다.
(*이면계약서: 형식상 보여주기식 계약서(보통 탈세목적) 말고 진짜 목적이 담긴 계약서)
-> 검찰은 이를 허위로 보고 결국 김경준만 처벌받음. 그러나 검찰은 이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었음.
(이 의혹에 전국민적 관심이 몰려있었고, 이를 발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는데, 도대체 왜?)
나는 이를, 검찰이 검찰답지 못하게 사건조작을 한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검찰이라는 말이 대한민국에선 '거짓, 조작, 위선, 배신'이라는 단어와 연관되는데 왜 이리 슬플까.)
(출처-김경준 트위터)
-> 게다가 이명박에게 당한 걸 분하게 여기며 미국에서 한국까지 이면계약서를 들고 날아온 김경준은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신이 제시했던 계약서는 위조한 거라고 , 이명박은 BBK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김경준이 왜 말을 바꿨을까?
에 대한 의혹은 그가 장모에게 남긴 자필메모가 대답해준다.
-> 2007년 12월, 김경준 자필메모로, 이명박(당시 대통령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구형량을 3년으로 맞춰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고 시사인이 보도. (증거는 누나 에리카 김이 제시)
(김경준 자필메모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릴적부터 미국에서 살아, 한국말이 서툴어서 맞춤법은 수정했다.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지출하는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소환을 안할라고 해요.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쪽이 풀리게 하면 (구형량을) 3년으롱 맞춰주겠대요. 그렇지 않으면 7~10년.
그리고 지금 누나랑 보라에게 계속 고소가 들어와요. 그런데 그것도 다 없애고 저 다스와는 무혐의로 처리해준대. 그리고 아무 추가 혐의는 안 받는대. 미국 소송에 문제 없게 해주겠대. )
-2008년, 대법원은 김경준에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다.
(만기출소후, 올해 4월, jtbc와 인터뷰한 김경준.)
#미국법원의 판결.
- 2003년. 김경준은 미국 연방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스위스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미국은 곧 이 스위스계좌를 포함해 370억원이 넘는 자산을 압류했다.
- 2010년, LA연방법원은 이 압류자산 370억원을 옵셔널벤처스의 돈이라고 최종판결.
- 그러나.. 옵셔널캐피탈이 받아야 할 스위스계좌의 돈 중 140억원은 다스에게 송금됐다. 옵셔널벤처스가 아니라.
여기에 김경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했다.
- 결국. 이 엄청난 혼란 속에서 다스가 손해본 건 하나도 없게 되었다.
- 김경준은 이명박과 함께 저지른 죄를 혼자 뒤집어쓰고, 30대에 감옥에 들어가 50대에 풀려났다. (2017년 3월 28일 만기출소)
- 그런데 지금 이명박은 어디서 뭘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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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이명박은 이 사건에 전부 아주 깊게 연루되어 있다., 아니, 김경준보다 그 죄가 큰 주범이다.
김경준은 형을 다 살고 나왔다.
이제 이명박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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