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 된 국가
현재까지 동성간 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는 24개국.
대만은 지난 2017년 5월 24일, 동성간 결혼금지를 위헌으로 판결하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혼을 허용한 국가가 되었다.
(24개국->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스페인, 콜롬비아,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룩셈부르크, 말타, 멕시코, 뉴질랜드, 포르투칼, 스웨덴,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미국, 우루과이,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대만)
(동성혼에 대한 국가별 여론인식, 실제 동성혼 합법화된 국가 중 일부 발췌. 출처: 위키피디아)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도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주욱- 향상 중이다. 그래야 맞다.
물론 우리나라도 많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훨씬.
제 18회 퀴어문화축제
이번 주말(7/14~15),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퀴어축제를 쉽게 말하면 성소수자 축제.
성소수자들이 받고 있는 차별, 편견, 억압 등을 해소하고 이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것이 목적이다.
퀴어축제는 아직 우리나라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고 나도 예전엔 관심이 없어 잘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이번이 벌써 18회라고.
2000년부터 시작해 매년마다 했으니 벌써 18년 째. 점점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18회, 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출처: http://www.kqcf.org/)
이 행사엔, 실제로 성소수자(게이, 레즈비언 등)들과 성소수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지지자들, 관련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왔었다. 근데 이번 18회 퀴어축제에서는- 처음으로, 국가기관이 참여한다고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우리나라도 매우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데,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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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축제를 두고 논란이 참 크다.
인권향상을 위한 행사에 무슨 논란인가 하면은,
우리나라의 상당수의 사람들이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이들을 이해할 수 없기에, 이런 행사를 하면 안된다는 것.
그 중 반대, 혐오 목소리가 가장 큰 단체는 바로 보수기독교.
보수기독교는 늘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를 외치는 자리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단체였다.
기독교는 '성경 말씀'을 믿기에, 그리고 이 성경 속 몇 몇 구절들에 동성애를 죄악으로 여 동성애를 죄악으로 여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개신교단체들은, 이번에도 - 퀴어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바로 옆에서 이를 반대하는 행사를 연다고 한다. 동성애 반대를 외치며.)
성경 속 동성애 관련 구절 예
(레위기 20:13)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
(열왕기상 22:46) 그가 그의 아버지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로마서 1:27)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디모데전서 1:10)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 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 . .
. . 그런데 성경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하면 솔직히 지금 이 21세기 세상에서 기독교/개신교인들은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따라야 하는지, 그런 기준은 도대체 누가 정하는지? 자신들의 입맛에 , 편의에 맞게 성경을 해석하지는 않는가? 나도 물론 기독교인인지라, 이런 글을 쓰기가 싫은데 사실은 사실이다. 많은- 자칭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의 , 교회 밖에선 너무나도 이기적이며 자신만을 위한 태도들을 참 많이 봐왔었고 교회 안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180도 달라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급빌딩'같은 초대형교회들의 목사라는 사람들의 부정부패와 비리.. 성경말씀을 따른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왔고, 하고 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정말, 정말 부끄럽다. 물론. 이런 사람들보다는 진실되고 선량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런데 이런 일부가 늘 우리의 눈에 띄고 구설수에 오르는 거니까.^^ . . . 그들이 동성애에 그렇게 반대하는 대표적인 이유를 들어보면, 1. 신의 뜻을 거스른다. 2. 에이즈를 창궐케 한다. 3. 아이들의 성 인식을 혼란스럽게 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 4.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치료해야 할 정신병이다. 대충 이 정도? 그럼 이제, 반박해보겠다. . . 1. 신의 뜻을 거스른다. 이런 동성애 혐오자들은 동성애자들을 비정상, 정신병자, 미치광이 등으로 매도하며 그들을 치료받아야 할 대상 혹은 성적 취향이 괴이한 변태 등으로 치부하며 이는 절대 옳지 못하다고 한다. 혐오자들뿐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 소수자들을 이렇게 하대하는 태도는 자신들이 믿는 '신'이 원치 않는 것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생각은,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의 이 믿음을 타인에게 강요한다. 거의 협박처럼 보인다. 이들은 이게 '신'의 말씀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기에 자신들의 그러한 행동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웃을 사랑하고 포용하고 용서하라는, 특히 아프고 약한 사람들에게 너그러우라는- 그들이 믿는 신, 하나님/예수님의 말씀은 , 어디에다 갖다버리고, 자신들 마음대로 다른 이들을 손가락질하고 판단하는지 모르겠다. 성경에 써져 있는 구절들 또한 사람에 의해 쓰여진 바. 실제 신의 말씀을 , 사람이 듣고 - 기록할 때, 올바르게 기록되었는지 또한 모르고- (똑같이 쓰려 해도 사람인지라 의도치 않게 자신의 해석이 들어갈 수 있다.), 올바르게 기록되었다고 해도 그 최초의 기록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 전달-되면서 , 그리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의미가 변했는지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예수님은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가까이 다가가기도 싫어하는 문둥병 환자들에게도, 사마리아 여인에게도 사랑과 정을 베푸셨다. 믿음, 소망, 사랑 , 그 중에서도 '사랑'이 먼저라는 기독교의 교리는 언젠가부터 사람들에 의해 변질되고 변질되어.. 사람들은, 신의 말씀이라는 명목 하에 남의 인권을 짓밟는다. 종교단체는 말 그대로 그저 단체, 집단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신의 뜻을 잣대로 남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을 따르는 신앙심은, 그 신을 따른다고 말하는 종교단체를 따르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한다. 신을 따르는게 아니라 그들 종교단체의 수장이 말하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은 신앙심이 아니라 충성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보면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왔다. 같은 신을 믿었으나 사람들이 만든 교리, 해석, 정치적 이기심, 등 때문에 갈라졌고 이렇게 나뉘고 나서도 계속 나뉘어서 기독교만 해도 엄청 많은 교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이 속한 교파가 진정한 교파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 과연 신이, 교파를 그렇게 많이 만들으라고 하셨을까?.. 아니라고 본다.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내가 일부 보수기독교들의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만을 꼬집어 말하긴 했지만. (보수기독교계를 꼬집은 것은 그들이 특히, 이 사회에서 가진 권력이 있고, 이들을 따르는 자들이 많기에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었다. 이게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가증스러웠다.) . 이런 일부 종교인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무언가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나 이것이 편견이 되어 다른 사람을 맘대로 재단하고 무시하고 혐오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 동성애자 같은 성소수자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소수자들에게, 편견은 심장을 찌르는 독화살이다.. 이들은 말 그대로 이 사회에 별로 없는 '소수'구성원이기 때문에 목소리가 작으며 힘이 없을 수밖에 없다. 잘 알지도 못하는 한 사람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그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자기 자신과 그 주변사람들에게 신경쓰길 바란다. 사랑은 그들이 한다는데 왜 나서서 호들갑인지, 오지랖이다, 참. 다른 사람의 정체성, 사랑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특히 많은 종교인들, 신을 믿는다면서, 신 행세를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 . 2. 에이즈를 창궐케 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소문만 대충 듣고 동성애자들이 에이즈를 옮기는 근원이라고들 한다. 이처럼 웃기는 소리도 없다.. 에이즈는 다른 몇 전염병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 에이즈의 원인은, HIV 바이러스. 이 HIV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과의 성교를 통한 성적 접촉(정액, 질액 등)이나 수혈 같은 혈액을 통해 옮겨진다. 그리고 만약 성교를 한다 해도, 콘돔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에이즈, 성교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 이성애자 간의 성교에도 , 에이즈 ? 걸릴 수 있다. 만약 둘 중 한명이 HIV바이러스 보균자인데, 콘돔 사용을 안했다면. 동성애가 에이즈를 옮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 에이즈는 동성 간 항문성교가 문제 되는게 아니라,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감염자일지도 모르는 다수의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자주 가진 사람들에게서 문제되는 것이다. 이성애자, 동성애자 구분 없이. 한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에이즈- 성생활을 통해 감염될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동성애자들 보고 에이즈 근원이라 하는 것 자체가 아무 근거없는 모욕이다. 또한 동시에 에이즈 감염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에이즈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3. 아이들의 성 인식을 혼란스럽게 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 이렇게 차별받고 억압받는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이 원해서 성소수자가 되었을까. 자진해서? 이성애자인 당신은, 노력한다고 성소수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나? 같은 동성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면 이성 대신 그 동성이 좋아질 것 같나?.. 남자 또는 여자 라는 정체성이 명확한 당신은, 자신이 그 반대의 성이라고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한다고 자신이 가진 이 정체성이 바뀔 것 같나? 아닐 것이다. 그렇게 안 될 것이다. 자신은 그게 절대 안된다는 걸 아는데 사회가 그렇게 바꿔야 한다고 한다.. 다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사회, 다르게 태어난 걸 틀리다고 하고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를 국가에서 인정하면, 아직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더 많은 성소수자를 만들어낼거라 우려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다른 성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차별하면 안된다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편견을 가지고 타인의 성정체성 가지고 잣대질 하며 안 그래도 아픔을 가진 사람들 보란 듯이 피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외치는 게, 더 비정상적인 사회라고 본다. 그래 물론, 어떤 사람에 대해서 싫어하는 것,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싫어한다는 이유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4.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치료해야 할 정신병이다. 정신병?
여러 사전에서 정신병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았다. "병적 정신상태. 정신병이라 함은 정신기능에 이상을 나타내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적 상태" "정신병은 망상, 환각, 판단·통찰력·사고 과정의 결함,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능력 부족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정신병은 다른 정신 질환인 신경증(neurosis)과 히스테리(hysteria)와 다르게 현실평가(reality-testing)의 능력을 상실한 정신질환" . .
성소수자들은 말 그대로 자신의 성적 지향, 성적 정체성이 인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자들과 다를 뿐이지,
그들은 정신상태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누군가가 돌보아야할 우려를 주지 않는다.
지극히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정신병자라고 칭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타당한 근거도 없이 그저 자신의 생각에 또는 자신이 믿는 신의 섭리에 맞지 않는다며(이 또한 자신의 생각이겠다.) 그들을 정신병자로 칭하는 당신, 당신에게 당신 같은 편집증환자, 당신 같은 정신병자가 또 없다고 누군가 질타한다면 당신, 아무렇지 않을 자신 있나?
그리고, 치료가 가능했으면 - 누가 성소수자로 남아있고 싶을까. 가족한테도 차별받고 소외당할까 두려워하는 게 대부분의 성소수자들인데.
아니, 치료가 가능했으면 남아있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사회가 가만 두지 않았을 수도.
나와 친한 친구 한명도, 동성애자이다. 그 친구는 자신의 성 정체성이 주변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깨닫고 나서,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성소수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 알아서 이성애자가 되고자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고, 되지 않자 부모님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고백했었다. 부모님은 충격을 받았고- 처음엔 인정하지 않으려 하다 이후. 난다 긴다 하는 병원들에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치료'를 하려고 무구한 노력을 했지만 , 돌아온 건 좌절감 뿐. 지금 그 친구는 자신을 이해 못하는 가족들을 떠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그나마 적은 나라로 가서 살고 있다..
참 너무 마음이 아팠었다. 그 친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 정체성을 밝히는 것도 꺼려한다. 오죽하면 '커밍아웃'이라는 말이 있겠나.
그 사람을 그냥 그 사람 자체로 인정해주면 안될까?
'이해'가 안되도 , 그냥 '인정'해주면 안될까? 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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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성소수자들의 인격을 짓밟고 유린하는 일부 보수기독교계들에게 한마디 한다.
너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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