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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시부모님과 함께한 온천여행 (feat.제천 포레스트 리솜)

by Boribori:3 2024. 2. 25.

2024년 2월 3일 토요일. 설 맞이 기념 여행(?)으로, 시부모님과 떠난 당일치기 온천여행 .
한달 지나기 전에 쓰는 추억 기록용 포스팅! ㅎ.ㅎ
 
결혼하고 처음 맞는 설 명절-! 어디서 어떻게 보내야지 더 재미있을까 고민하다 설 연휴 전주는 시부모님과 온천여행을, 설 당일은 우리 부모님과 스키여행을 하기로 한 우리.  (설 연휴에 양가 부모님댁을 모두 오가긴 ,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여러 모로 굉장히 비효율적일 것 같아 기획해보았다. 우리의 제안에 순순히 따라주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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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금요일, 퇴근하고 오랜만에 상경을 했다. 결혼 전엔 장거리연애라 서울을 한달에 한번은 갔었던 것 같은데 결혼하고 같이 살다보니 점점 뜸해지는 것 같다. 

 금요일 저녁이라 서울까지 길이 막히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딱 4시간 만에(거의 안 막혔다 보면 됨) 시부모님댁 도착!  도착하니 거의 밤11시.
그래서 이날은 다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 바로 취침하러 갔당.

우리를 반겨주는 밀이랑 깜이. 여전히 귀엽고 소중해 ㅠㅠㅠㅠ

 
그리고 다음날 아침 10시 조금 넘어 제천으로 출발!
충청북도 제천.  어렸을 적엔 참 많이도 갔었던 곳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사셨던. 여름에는 개구리잡고 놀고 겨울엔 꽁꽁 얼어붙은 의림지에서 썰매타고 놀고 - 여러 추억이 많은 곳 제천, 을 거의 20년만에 갔다. 
시부모님과 남편과 함께!!

서울-제천가는 길.. 막힘..

 

 
 
서울에서 제천까지 휴게소 한번 들렸고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도착하니 오후1시.. ! 
 
 
네이버 예매를 미리 하고가서 1인 34,600원 들었다. 예매없이 현장결제하면 성인 55,000원이다..ㄷㄷ 

무조건 미리 예매하고 가자.

 

현장결제시 ㄷㄷ

 
 
카운터에서 예매티켓 확인 하고 입장하는데.. 
온천여행이기에,, 나는 시어머니와 함께, 남편은 아버지와 함께 2명씩 따로 이동했다  
물론 예상했던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이 불편할 거 같아서 처음엔 워터파크나 온천여행을 가자는 남편의 말에 반대했었던 나였다 ㅋㅋㅋㅋㅋ 어머님과 내가 서로의 알몸을 봐야하는 어색한 상황이 생각만해도 어색했다
그래도 결국 남편의 꼬드김에 넘어간 나였다.
 
그래 가보자.. 가즈아!!!!!!!
(사실 남편이 아무리 꼬셨어도 내가 어머님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절대 싫다고 했을 텐데 나는 울 시부모님이 넘 좋당..ㅎ.ㅎ 그저 어머님과 서로의 알몸을 보게된다는 한번도 놓여보지 못한 상황이 우려됐을 뿐 ㅋㅋㅋ)
 
#복장 팁
탈의실에선 각자의 라카룸에 입고왔던 옷을 벗어제끼고 물놀이(?)복장으로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복장은 래시가드 등 워터파크 복장(수영복 아니어도 됨)에 모자(수영모 아녀도 됨) 쓰면 된당. 맨발도 상관없으나 바닥도 차갑고, 물기가 있는 곳은 미끄러울 수 있어 신발 신는 게 좋을 것 같다. 사람들 거의 아쿠아슈즈나 크록스 같은 거 신고있음. 

그리고 방수팩!! 
사진용도 이외에도 남녀 함께다니는 일행은 방수팩을 가져가는게 좋다.  여탕/남탕이 달라 밖에서 만나려면 한명이라도 폰을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린 아무생각 없이 안 가져가서 개당 19000원 주고 2개나 구매했다. 
사우나는 다 놀고 와서 이용하기로 했당. 옷 갈아입고 나오면 요런 어린이풀장이 제일 먼저 보인다 .
 

애기들 풀장 물은 그렇게 따뜻하진 않은데 에너지가 넘치는 나이여서 그런지 누구보다 잘 놀고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린 성인 넷이므로 패스~
 
#스톤스파 예약해놓기
주말의 리솜포레스트는 사람이 몰리므로,, 꿀팁은 입장하자마자 인기많은 스톤스파 예약을 걸어놓는 것이다. 
사실 우린 사전 정보가 1도 없어서 뭐 이런 예약을 해야한다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남편 팀이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우리 여자팀(나랑 시엄마)은 만날때까지 딱히 뭘 할 수가 없어서 그들이 나올때까지 크게 한바퀴 산책하듯 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예약 태블릿을 발견했다. 
그래서 근처의 직원에게 이게 뭐냐 물어보니, 이 곳(스톤스파)은 프라이빗한 스파장소로, 예약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단다. 이용시간은 10분. 그래서 의도치 않게 예약을 걸어두게 되었다. 
 
1시반에 예약했는데 우리 앞에 무려 50팀이나 대기팀이 있었고... 2시 44분에 이용이 가능했다. 근데 저 입장하라는 알림이 오고 3분 내로 입장을 하지 않을 경우 여태 웨이팅한게 무용지물 되니 조심해야 한다..ㅎㅎㅎㅎㅎ
이게 뜨끈한 물 속에서 온천을 즐기다보면 폰 확인이 어려워 (방수팩에서 계속 꺼내야함 ㅠ) 놓치기 십상이다.. 사실 우리도 열탕을 즐기다 5분정도 늦었는데 직원분에게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입장할 수 있었다 ^^;;

 
예약을 하고 나니 남자팀이 나왔고, 바로 이곳저곳 탕들을 돌아다녔다. 
첫번째로 야외풀장(인피니티풀)에 들어갔는데 이날 생각보다 날씨가 안 추워서 (춥기로 유명한 충북 제천인데 이날 기온 영상 찍었음) 들어갈 용기가 났다. ( 영하정도 되면  들어갈땐 괜찮아도 들어갔다 나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무서울 것 같다. ) 물은 기대보다 그렇게 따뜻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들어갈 만 했다. 듬성듬성 뜨신 물이 나오는 구멍이 있는데 난 거기 근처에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오후 2시경. 사람이 너무 많아 찍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사진 몇장을 간신히 남겨봤다.
뷰도 조금 아쉬웠다. 주차장 뷰,,
 
 

 
인피니티풀 근처에도 중간중간 작은 노천탕들이 있는데 거기도 모두 그렇게 따뜻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도 없었다 (발꼬락만 살짝 담가본 후기임) ㅠㅠ 평일에 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 (그렇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운 직장인들 ㅎㅇㅌ..)
 
예약해놓은 스톤스파 기다리며 이곳저곳 돌아당겨봤는데 실내에 안마존 역시 물은 미지근했다. 추위에 약한 인간들은 추울 수 있다. 그래도 수압이 뛰어나 안마의 위력은 대단했다..!!

 

시아부지와 워터마사지 즐기기.

여기 말고도 여러 마사지존이 있는데 사진이 없움
또 더 안으로 들어가면 물이 뜨끈뜨근한 열탕존?이 나오는데 거기서 추워진 몸을 뎁혔다.
그러다보니 우리 차례가 왔다. 스톤스파 너.. 들어가기 참 힘들다..  그래도 줄서서 대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참 다행임 ㅋㅋㅋㅋ 

 
그렇게 들어갔던 스톤스파는 정말 좋았다~~~ 스톤스파존도 여러 곳 위치해있는데 우리가 배정받은 스팟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제일 구석진 곳에 있어서 마운틴뷰 경치가 참 뛰어났다. 절로 힐링이.. 
그리고 물도 엄청 뜨끈뜨끈한게 발 담그자마자 아 이곳이로구나!! 싶었다.. 피로가 절로 풀리는 온천.. 
 
그치만 이용시간 고작 10분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대기인원 많을수록 이용가능시간 줄어든다고 한다..) 사진 몇장 기념으로 남기니 끝이났다. 

그래도 예쁜 사진 많이 남기고 너무 좋았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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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간,,
 
어머님과 나, 우리 여자 팀은 여자 사우나로 남편과 아버님은 남자 사우나로 -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어머님과 함께 옷을 벗고 사우나로 들어가기가 뭔가 부끄러워서, 나는 라카룸에 물건을 두고온 척- 어머님 먼저 들어가시고 나는 라카룸 좀 갔다가 다시 온다고 했는데, 이럴수가... 라카룸으로 올라가는 길에 서 계신 직원 분이 이 길은 탈의 다 하고 갈 수 있다 해서.. 그냥 포기하고 어머님과 함께 탈의 후 사이좋게 사우나로 들어갔다 ^^
그리고 약 30분간,, 온탕 / 냉탕을 여러번 오가며 (삼십몇년 인생, 냉탕에 한번도 들어가본 적 없는 나님.. 어머님의 추천으로 처음 들어가 봄..) 어머님과 둘만의 오롯한(???) 시간을 함께했다.
사실 엄청 어색하고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막상 닥치고 나니까 전혀 부끄러울 게 없었던 것 같다. 신혼얘기도 하고 당신 아들 얘기도 하고,, 하니 30분이 훅 지나갔당 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님과 목욕탕가기 !!! 뭔가 어려운 도전과제 깬 느낌이다 헤헤 
그리고 다녀오니 뭔가 더 어머님이 편해지고 좋아졌다 
이게 사우나 효과인가..?!!!
 
탕을 나와, 배가 고파진 우린. 제천에서 저녁을 먹고 가려 했으나..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부합한 식당을 찾지 못해 그냥 서울 도착해서 밥을 먹기로 했다.
사우나를 하니 노곤노곤해져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음..사실 남편이 운전할때마다 조수석에서 잠이 든다..) 아버님이 식당을 예약해 놓으셨당
사우나 끝나고 함께 먹는 저녁 ㅈㅁㅌ~~'
시원한 맥주랑 사케를 곁들인 최고의 저녁이었다. 

 

 
우리 시부모님의 사랑을 또 이렇게 듬뿍 받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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