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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2023년을 돌아보며- 굿바이 2023!!

by Boribori:3 2023. 12. 31.

벌써 2023년 마지막날.
이번 연말 연휴는 집콕하며 힐링~~
겨울잠 자는 곰처럼 그동안 밀린 잠들을 한껏 보충하고 일어나(12월의 30~31일을 하루 12시간 이상씩 잤다..) 올 한해를 돌아보며 갤러리를 뒤적거려봤다. 
지금 돌아보니.. 결혼을 하고 난 지금의 내 삶과 2022년 미혼이었을 적 내 삶이 엄청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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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n년간 갤럭시만을 고집했던 갤럭시 유저는 반강제로 애플의 세계로 넘어갔다.  신혼여행을 앞두고 감성사진 을 찍기 위해서였다.

2023.01.11 당시 예비신랑의 선물

 

그리고 한달여간 집구하기 스트레스를 받다가, 드디어 신혼집 전세를 계약한다. 

당시 한창 전세사기 뉴스로 난리였을 때라 사기를 당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시끄러웠다. 

2023.01.13 전세계약 완료. 드디어 우리집이 생겼다!!!

계약 당일날도 얼마나 초조했는지,, 낯빛이 떵색이 되어 계약서를 작성하던 전남친의 사색이 된 표정은 잊을 수 없다 ㅋㅋㅋㅋ 특히 이사 간 곳이 등기부에도 오르기 전인 미등기 신축아파트라 더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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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놀기도 해야한다. 올해 초 겨울에만 보드만  3번 타러갔다왔다. 

 
 파티룸을 빌려 친구들과 브샤도 하고,

이게 벌써 거의 1년 전이라니.

 

(17살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 우리 벌써 내년에 34살,, 그때 나이의 2배가 되네 )

본식 가봉도 무사히 마치고 ,

2023.02.03 청담동어딘가

 
청첩장모임들도 무사히 마치고 ,

할무니랑 웅이

 

외할무니/외숙모 그리고 웅이

 

대학겨 친구들과 ㅋㅋㅋ

 
신혼집으로의
이사도 무사히 마치고. 
처음 해본 1톤포터 가지고 한 100% 셀프이사였는데
아침에 시작해 밤늦게 끝났다. 예비신랑의 힘을 크게 빌렸다 ㅎㅎㅎㅎ
lh안녕~~~ 혼자살던 작은 집에서 벗어나 새로 계약한 큰 전셋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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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3.02.29
결혼식 바로 전날.
서울의 123층 초고층 건물에서 하룻밤을 자게 된다. 전날밤이라 떨려서 못 잘줄 알았지만 웬 걸.. 숙면을 취했다. 사실 버진로드 입장하기 5분 전까지 전혀 떨리지 않았다 ㅡㅡ;;

2023.02.29

 
다음날 2023.03.01.
삼일절- 이  뜻 깊은 날 우리 둘은 결혼을 한다 ><  
결혼기념일마다 쉴 수 있겠다.

 
그리고 떠난다, 신혼여행. 멕시코로. 
결혼식 마치고 시부모님 댁에서 짐을 싼 후,,
(아무리그래도 11박12일인데 둘다 기내식 캐리어 하나 가져가냐-,- 그와 나의 비슷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

맨날 캐리어에서 노는 고냥이들

 
직항 없어서 무조건 미국 경유인데. 칸쿤까지 편도 20시간은 걸린 듯 하다. 

 
큰맘먹고 찾아간 지구 건너편 칸쿤은 너무 좋았다!!
평생 한 번 있을 신혼여행인데 뭣이든 좋지 않으리.

메히꼬~~

 허니문 축하한다며 호텔까지 스위트룸으로 두단계 업그레이드 해주시며 귀여운 샴페인 룸서비스까지 해주셨다 ㅠㅠ 

칸쿤 11박12일중 가장 좋았던 TRS호텔,, 칸쿤갈일있음 꼭가세요 두번가세요..

(아 맞다. 몇개월동안 병원을 가도, 다양한 약을 먹어도 치료되지 않았던 나의 만성적 기침은 칸쿤 공항에 도착 하.자.마.자.기적처럼 사라졌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신기해.. 칸쿤행 비행기에서도 계속 콜록댔는데!!)
 
헤헤.
신혼여행 다녀오니 한국에도 따듯한 봄이 찾아와있었다.
매화가 피었다길래 토리 데리고 냉큼 다녀와봤지-

토리랑은 셀카 찍기 참 어렵다.
2023.03.19

 
 
드디어 장거리 장기연애에서 벗어난 우리는 신혼부부.
이곳저곳 참 많이도 놀러다녔다.
봄에는 꽃놀이, 여름에는 물놀이... 

2023.03.29 섬진강변 어딘가에서
담양 어딘가에서, 신랑이랑.

무엇보다 장거리연애할 땐 미처 같이 가지 못했던 내가 좋아하는 곳들을 이곳저곳 데리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의 삶에서 처음에서 벗어난 신랑은 내가 늘 말하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지방의 삶을 함께하며 지방도 살만하구나..!!! (이런 서울촌사람..)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과 남편/남친 동반모임 ㅋㅋㅋㅋ
계곡으로 물놀이만 5번 갔던 이번 여름.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한 웅 사위의 물놀이 &amp;amp;amp;amp;gt;&amp;amp;amp;amp;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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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땐 밖에서 만나니까 거의 늘 외식이었는데 이제 같이 사니 함께 장을 보고 요리도 해먹을 수 있다.

즐겨 해먹는 짜장라면+소고기 토핑

10년간 연애를 했던 우리였지만 같이 사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30년 이상을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활습관으로 평생을 살아온 우리는 이제 서로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고 원하는 걸 하기 위해 맞춰가는 과정을 밟았다.  
아침도 함께하는 삶이라니.. 
연애할땐 한달에 한번 2박정도 만나 밖에서 맛있는 거 사먹고 숙소가서 편하게 놀다 체크아웃하면 그만이었는데 이제 한 집에 사니 해 먹는 것도 치우고 정리하는 것도 다 우리의 몫. 

주말 아침 식사

 
그래도 함께 생활하니 이리도 따뜻하고 든든하고.. 무엇보다 정말 '독립된 나만의 가정'이 생겼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빠가 키우던 고양이와, 내가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와 적응시키는 것도 일이었다. 특히 우리 토리는-
연애할 때 가끔 보는 오빠를 그렇게 무서워했는데.. (아무리 간식을 줘도 결코 친해지지 못했음) 같이 살기 시작하니 지금은 나보다 신랑을 더 좋아하는 듯 하다 ㅡㅡ 

웅이 품이 좋은 토리 ㅡ ㅡ

 
둘 다 예민보스들이고 개그코드(?)가 달라 서로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서로의 장난치고 싶은 타이밍이 너무 다름..)그래도 함께산지 9개월쯤 된 지금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ㅋㅋㅋㅋ 

고양이 귤이

지금도 생각한다.
우리 둘다 멍멍이와 냐옹이를 좋아해서 다행이라구.. 둘 중 한명이라도 싫어하거나 털 알레르기가 있거나 하면,, 이렇게 서로가 너무 너무 사랑하는 반려견/반려묘 데려오는 것도 큰 갈등 중의 하나였겠다고.

푹 자고 일어나 털찐 토리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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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족이 되었다는 게 정말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서로의 가족 구성원의 생일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사돈댁 방문의 날 23.04.07
23.04.08 어머님 생신날 / 순천만 국가정원-
2023.06.02 아버님 생신기념 저녁!!
2023.07.15 엄마 환갑기념 제주도 판포리에서


서로에게 종종 말하는 거지만 우리 둘다 가족 복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거.
사실 결혼하고 가장 걱정했던 게, 서로의 가족과 잘 맞지 않을까.. 불편하거나- 더 나아가 너무 싫거나.. 하는 최악의 상황들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살아보니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양가 부모님 모두 한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분.

우린 정말 사람 복은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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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올해 5월엔 내 생애 첫 새차도 생겼다.
벌써 차산지 반년이 넘어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잘 산 것 같다. 보면 볼수록 이쁘다 ㅠㅠ 
이 차타고 좋은 곳 많이 놀러다니자 웅아.

 
우리만의 새 차, 새 집, 새 가정.  그리고 새 취미.
올해 여름부터 남편의 등쌀에 못 이겨 같이 배우게 된 복싱. 한달만 한다고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벌써 6개월이 되어 간다..

주짓수랑 복싱이랑 둘다 배우는 중.
얼마전엔 복싱대회도 같이 다녀왔다. 준비할땐 몰랐지만..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되었다!!

2023.11.11 신랑과 함께 나간 복싱대회

퇴근하고 한정된 체력으로 주짓수랑 복싱 둘다 하려니. . 점점 출석률이 줄어들고 있다. 몸이 2개이면 너무 좋겠을 요즘이다 ㅠㅠ
하고싶은 건 많아지는데 체력은 줄어드는 30대..

 
그리구.. 결혼 본식 사진/영상이 몇달이 지나도 나왔다는 소식이 안들려서 언제 나오냐고 물어봤는데 그때서야 알게 된 웨딩업체에게 사기를 당했구나..!!! 소식 ㅋㅋㅋㅋ
[단독] 결혼 전날 '황당한 통보'…유명 업체 믿었다가 날벼락 / SBS 8뉴스 (youtube.com)

그래서 인생 처음으로 고소장을 날렸고, 서울 강남에 있는 경찰서까지 가서 진술하고 왔다. 

2023.07.29 웨딩앤 조서진술의 날 / 강남경찰서

이게 올 여름인데.  올해가 다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 검사 배정이 바뀌었다는 문자만 세번정도 온 것 같고 수사 진행은 1도 되지 않은 것 같다.. ㅎ
그냥 잊고 사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선 사기는 애초에 당하지 않는 게 최고다. (누가 당하고 싶어서 당하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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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8월. 둘째가 결혼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감성과 공감력이 풍부한 녀석이다.  

2023.06.23 울보 둘째 브샤

 
세상 사랑스러운 우리 이네.

 
우리 부모님은 한 해에 딸 둘을 보내셨다.

2023.08.19 둘째 결혼식!

결혼 장려 홍보대사 해도 될 만큼 너무 잘 살고 있는 이네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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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의 늦은 여름휴가- 푸켓. 
태국마사지 5-6곳을 전전하다 제대로 된 마사지사님도 만났다.
웅이랑 가는 여행이 제일 재밌음!!!

 
11월엔 쏨쏨이 보러 똘들과 싱가폴.  
그새 엄청 자란 똘솜 딸랑구 다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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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덧 찾아온 2023년의 마지막 달. 12월.

좋아하는 이들과 연말모임을 위해 오랜만에 상경한 땃쥐(신랑이 부르는 내 애칭이다).
오랜만에 서울 삶의 분주함 팍팍함을 콩나물시루떡같은 지하철에서 느꼈다. 

그 속에서 좋아하는 이들을 만난다. 

수원 영통역 어딘가, 떼라들과.

내가 사는 곳에선 보기 굉장히 어려운 눈도 운 좋게 보고간다.

언제봐도 너무 사랑스러운 뽈똘.

 
올해 가장 추웠다는 연말 금요일에 예약 안해서 여러 식당을 back 당하다 겨우 들어온 사당역 어딘가 족발집 모임.. 

2023.12.16 사당역 어딘가, P들의 모임.

내년엔 꼭 몽골에 가길 기대하며- !! 

 
정말 연말 주말엔 보고팠던 사람들 만나며 바삐 보냈던 것 같다. 
내년엔 꼭 결혼했으면 좋겠는, 티격태격 귀여운 우리 윤규커플.

 
그리고 올 겨울, 생전 처음 가본 - 너무 가보고 싶었던 글램핑.
아부지 생신 기념을 명분삼아 해볼 수 있었다!

불멍에 군고구마까지.. 너무 완벽했음.



크리스마스 주말엔 인도네 집에서, 인도네 세 가족과 예비 끼녀네 부부, 그리고 나.
정말 오랜만에 모처럼 다들 기분좋게 취했다. 
예전엔 셋이었는데 벌써 다 모이면 8명이다, 우리. 

마피아게임. 작전모의중.

이현이 역시 폭풍성장!! 볼때마다 달라지는 게 너무 신기하다. 

이현이 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복작복작 행복했던 202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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