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는 죽는다. 사람은 죽는다 ..
태어난건 순서가 있어 생년월일로 나이가 많고 적음을 구분해 호칭도 달리하지만 죽는데는 순서가 없을 수 있다
불의의 사고로 예상치 못하게 내가 죽어버린 경우를 가끔 상상한 적이 있다 생각할 때마다 연결되는 이미지는 늘 같았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검은 옷을 입고 통곡을 하며 몇날 며칠을 눈물로 가득 채우는 가슴아픈 장면들.
누군가를 죽음으로 인해 떠나보내야는건 너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죽음을 다루는 영화 책 드라마 , 너무너무 많다
공포나 스릴러 장르의 매체에서 우리가 무서움을 느끼는 장면은 주인공이 죽어가는 장면. 삶을 빼앗길 때. 드라마에서도 가장 슬픈 부분은 주인공이 죽었을 때 주변인물들이 이를 슬퍼하는 부분이다 보통.
우리모두는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라 이 "생"을 가져가는 죽음 , 그래서 그 과정의 '늙어가는'것에대한 거부감이 있나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제 운전하다가 무지 큰 달리는 덤프트럭과 충돌할뻔 하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껴서,
아 정말 사람이 죽는건 한순간이구나-를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이런 사고로 내가 죽으면 하고픈 말을 못하니까 , 전부터 생각해왔던 내가 원하는 장례식을 이렇게 미리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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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장례식이, 파티같았으면 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에 좋아하는 이들끼리 모여 태어난 날을 축하하며 맛있는 걸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내 죽음을 축하해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는 기독교인이고
나는 죽어서 천국에 , 지금 이 세상과는 비교할수도 없는 곳에 가서 신나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므로 슬퍼할 필요 , 없다.
좋은 곳으로 갔으니 축하해줘야지!
파티같은 내 장례식 분위기를 위해 다음 세가지를 지켜줬으면 한다.
1. 드레스코드
자신의 옷장 속에 있는 옷 중 가장 이상하고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워서 옛날에 샀지만 유행이 지나서 다신 안 입는 옷 ~.~
2. 장소
음.. 파티같은 장례식을 어디서 하는게 좋을지 생각 많이 했다
그리고 생각한 곳.
바닷가에 위치한 마당이 넓직한 예쁜 펜션.
여기다 그 시대 유행하는(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니) 팝송같은 음악을 틀어놓고(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면 더 좋다)마당에서 1차로 바베큐를(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이 좋겠다)구워먹으며 술 한잔 하는거지 내 생각 하면서~ 난 다 듣고 있을거다 하늘나라에서 ㅎㅎ
3. 음식
파티엔 음식이 중요하다.
1차론 바베큐 를 먹었으니 2차를 가야한다.
2차는 포트락 파티.
내 장례식에 올땐 각자 내가 좋아하던 음식을 하나씩 들고 와야한다. 한사람당 딱 1인분씩만~~
즉 ! 2차는 가지고 온 음식들을 서로 나눠먹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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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내가 생각해온 이상적인 장례식 모습이다. 난 죽어도 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테니 내 장례식은 파티처럼 신났으면 한다 ^_^
이 불금 새벽에 식구들이 모두 잠든 이 시간 잠이 안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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