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번째 오게 된 인도 출장.
처음 도전해 본 인도기차.
거래처 슈바와 뭄바이 센트럴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슈바님께서 아침 6:25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예매해 놓으셨다고, 센트럴역 플랫폼1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공항에서 기차역까진 택시를 이용해 갔다.
(참조: 뭄바이 국제공항 prepaid 택시 이용방법)
뭄바이 센트럴 기차역.
(자료-위키피디아)
뭄바이엔 기차역이 이 역 말고도 몇 군데 더 있어서 기차 예약할 때 잘 보고 예약해야 한다.
새벽 5시 반의 뭄바이 중앙역. 아직 밖이 깜깜.
택시가 앞에 내려주자마자 펼쳐졌던 광경은 역 앞에 드러누워 자고있는 사람들이었다.
역 안도 아니고 바깥에..?
인도에 처음와본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길가에 자고있는 사람들을 보는 건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다.
밖이 아니라 안도 마찬가지였다. 자고있는 사람들.
처음엔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인가, 했었는데 아니었다.
잘 곳이 없어 노숙을 하는 사람들.
입구에서 들어와 오른쪽엔 기차를 탈 수 있는 플랫폼들이, 왼쪽엔 커피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화장실 등이 있다.
(식당 안은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 시원하니, 뭐 먹을 거 아니더라도 물 하나 사서 기차시간까지 기다리면 좋다)
충격적이었던 건, 역 내 여자 화장실.
웬만한 곳에선 괜찮은 화장실 찾기 힘든 인도인 걸 아니까 아무 기대 하지 않았지만
역 내의 화장실은 문도 잠기지 않았고 휴지는 물론 변기도 없었다. 직경 20cm 정도 되는 구멍만이 하나 뚫려 있었다.
이런 곳이 돈을 받는다. 5루피...!
돈 내면 휴지라도 줄 지 알앗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입장료였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화장실 안에서 자고 있는 꼬마아이들. 남자아이들은 팬티도 입지 않고 잠들어 있었다.
너무 안타까우면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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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어 슈바를 만났고. 기차를 탔다.
인도 기차에는 카스트계급처럼 여러 등급이 있다고 하는데,
설국열차같다고 하더랬다. 가격도 천차만별.
이번에 우리가 앉아 간 곳은 매우 좋았다.
에어컨도 엄청 시원했고 충전할 수 있게 콘센트도, 물/커피/다과류 등은 기차 직원분께서 계속 가져다주셨고,
시리얼이나 오믈렛 같은 간단한 아침식사와 신문 등도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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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뭄바이센트럴역에서 거래처 공장과 가장 가까운 Vapi역까지 이동했다.
이동시간은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굿.
(6:25출발해 딱 8:25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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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본 인도 기차.
뭄바이가 교통체증이 워낙 극심해서, 짧은 거리라도 차가 막혀 엄청 시간이 걸리곤 하니까 근교 등으로 나갈 일 있으면 기차가 답인 것 같다.
평상시 4시간 걸리고 차막히면 6시간 걸리는 뭄바이~발사드 거리를 기차로 2시간 반만에 이동할 수 있었다.
애용해야지. (더 이상 출장은 오기 싫지만 또 오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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