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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중동지역

시리아 내전 원인 간단 정리. 시리아를 둘러싼 갈등 관계.

by Boribori:3 2017. 4. 9.

 

시리아는, 터키, 이라크, 레바논 등에 국경을 접한 서아시아의 중동지역 국가이다.

정식명칭은 시리아 아랍공화국 (Syrian Arab Republic). 

국토 면적이 18만 km2정도 . 한반도보다 적은 수치이다.

그런데 이 작은 나라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ㅇㅇ명의 사망자 발생, 공습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 ㅇㅇ명.

 죄다 이런 소식 뿐인 것 같다.

그래서 시리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쟁', '난민', 테러', 'IS', '위험함'.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또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참사가 또 시리아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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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시리아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아이 다수를 포함한 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틀 뒤인 4월 6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습을 했다.

그리고 8일, 이번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지역에 폭격기로 공습하여, 어린이 5명을 포함한, 민간인 18여명(더 늘어나겠지만, 현재 알려진 바로는.) 숨지는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


저런 끔찍하고 잔인한, 충격적인 사진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시리아라는 나라에서 들려오는 뉴스라곤, 이런 끔찍한 사건들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참사가 굉장히, 잦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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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역사상 가장 복잡한 원인들이 얽힌 내전인 것 같다.

전쟁은 보통 정권을 차지하려는 세력들끼리의 힘다툼으로 일어난다.

시리아내전은 그 세력들이, 얽히고 설켜있다.


<시리아 내전 원인>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요구시위로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진행중에 있다.

당시 시리아 국민들은 시리아의 12, 13, 14, 15, 16대 대통령이었던 하페즈 알아사드(임기 1971~2000. 약 30년..)의 뒤를 이은,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17, 18, 19대 대통령. 2000년부터 현재까지 집권중) 정권의 독재, 비리, 부정부패 등에 무지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민주화시위는, 아사드 독재정권에게 잔혹하게  짓밟혔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아랍의 봄: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일어난 독재정권 반대, 대규모 시위를 시작으로 시리아를 비롯한 여러 아랍국가에 번진 민주화 운동.

  이후 따로 정리하겠다.)


그러나. 처음엔 민주화 운동으로 시작됐으나 점차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간의 종파 혈투와 이를 둘러싼 주변 아랍국가들의 이해관계, 새로 등장한 IS라는 테러조직, 그리고 이해관계 또는 국제평화를 위한다는 명목 하의 러시아, 미국, 서방국가 등 여러 세력들이 이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아사드 독재정권, 또는 반군세력을 지원했다.

이런 지원 세력이 없었다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 또는 물자부족으로, 이렇게까지 내전이 오래가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시리아와 멀리 떨어진 먼나라 미국, 러시아 이런 초강대국들이 이들을 지원하니, 내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시리아 내전' 은 말만 내전이지 국제적인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리아 내전 , 갈등 양상>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세력간의 다툼양상은 다음과 같다.


1.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현 독재 정권(시아파) VS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군 (수니파)

2. 러시아 VS 미국 등 서방국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로서 이란과 레바논의 헤즈볼라,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아파 세력과, 그리고 러시아의 물적, 군사적 지원을 받는다.

이와 반대로 수니파 반정부군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카타르 등의 수니파 국가의 지원과 미국과 서방국(유럽쪽)의 지원을 받고 있다. 

3.  테러조직 IS*** VS 아사드정권, 반정부군, 미국 등 서방국

IS는 극단 수니파 무장테러조직으로, 시리아로 세력을 확장시키고 처음엔 같은 수니파인 시리아 반정부군을 돕다가, 나중엔 의견충돌로 반정부군과도 IS에게 등을 돌렸다.

(**이슬람교의 교파는 크게 전세계 이슬람교도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수니파, 그리고 약 15%의 시아파로 나뉘고,

이 둘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중 시리아는, 소수인 시아파가 정권을 잡고 있다. 

시아파, 수니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boriborikim.tistory.com/188 참조.

***IS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테러조직. 자세한 내용은 http://boriborikim.tistory.com/189 참조 )

 

(시리아 북부지역인 Raqqa는 국제적 테러조직 IS의 본부이다. 사진출처: REUTERS)

(시리아 아사드정권을 지원하는 이란 시아파 군사들. 사진출처: AFP)

 

 

 


이렇게 러시아와 이란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미국, 프랑스 등 서방국은 수니파인 반군을 지원한다.

IS는 현재 모두의 적.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여러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이 내전은 , 복잡한 국제 대리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자료출처: 연합뉴스)



 

 


<러시아는 왜 시리아 정부 편인가>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사진출처: REUTERS)

러시아와 시리아는 1971년 전략적 동맹관계가 되었고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군사방면 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적으로도 긴밀한 관계였다.

소련의 붕괴 이후, 현재 러시아가 군항을 두고 있는 곳이 시리아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리아는, 러시아의 중동지역 전략의 유일한 교두보.

게다가 시리아는 중동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 둘은 약 5조 7000억원 가량의 무기구매 계약을 맺고 있다고.

그리고 2011년 초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점점 국제전으로 변질되자,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직접적인 개입(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요청을 수락해 IS공습)을 하기 시작했다..

공습에 사용되는 러시아의 공군기들은, 러시아처럼, 시리아 정부군의 편인 이란의 공군기지를 사용한다.

즉, 러시아와 이란은 군사적 협력관계. 

이렇게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이란 정부 편에 서며, 서방국가, 특히 미국을 견제한다.

(예로부터 러시아(옛 소련)와 미국은 서로가 최고라 우기는 라이벌관계였다. 이들이 군비경쟁을 하느라 들인 비용은

상상을 초월...) 


만약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의해 전복된다면?

시리아 정부를 돕는 러시아의 영향력은 없어질 것이다. 그럼 중동 전략의 유일한 교두보를 잃는 셈 ^^!




<시리아 내전 피해>

이렇게, 한반도보다 작은, 좁은 시리아 땅을 두고 여러 세력이 이해관계로 공습, 테러, 전쟁을 벌이는 중이고,

이에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건 역시 아무 죄 없는 무고한 민간인들과 어린아이들이다. 

시리아 정부군과 IS는 특히, 무차별적 공습과 테러로 유명하니.


 6년째 현재 진행형인 시리아 내 전쟁으로 인해, 지금까지 수십만명의 사망자와 천만명이 넘어가는 수의 전쟁 난민을 낳았다.

시리아 내전은, 21세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곤 믿겨지지 않는, 최대 비극이다.


시리아의 인권  조사를 위해 2006년에 설립된 비영리기관 SOHR(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에 따르면.

시리아혁명이 일어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리아내전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25만명이 넘는다고.

가장 최신 자료들을 보면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011년 3월부터까지 가장 최근까지 32만명~47만명이 죽었다고 한다.

 

<가장 큰 피해자, 어린아이들>

 전쟁은 일부 소수 세력들끼리의 싸움이지만시리아 , 가장 큰 피해자는,  민간인.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다.

(자료출처:http://www.developmenteducation.ie/blog/2016/03/syria-an-appalling-reality-in-2016/)

유니세프의 시리아 보고서를 보면, 2016년에만 최 652명의 어린이가 공습으로 사망(2015년엔 400여명), 600여명의 어린이가 불구가 되었고 (2015년엔 500명이 신체불구.) 850여명의 어린이가 소년병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수치 뿐으로, 미확인 사망자, 사건들까지 포함하면 실상은 훨씬 심각할 것이다..

(사진출처: https://article.wn.com/view/2012/05/27/Over_92_killed_in_Syria_attack_32_of_them_children_UN/)

또한 유니세프는 280만명의 어린아이들이 학교는 커녕, 생계를 위한 노동현장에 내몰린다고 했고 (평균 3살 정도 되는 어린아이들이..)

2015년엔 40개의 학교가 공습을 받았다고 했다.

아이들은 심지어 자폭 계획에 동원되며, 반군들을 막을 총알받이로 내몰린다고 했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꿈을 꾸며 자라야 할 아이들이, 

어른들의 전쟁의 총알받이가 되며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이게 진짜로 21세기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유니세프에서 시리아 난민, 도움이 필요한 사람 현황 등 최신 정보를 , 보고서를 통해 매달 업데이트 하고 있다.

보고서 볼 수 있는 링크는, https://www.unicef.org/appeals/syria_sitreps.html 

 

또한 이렇게 장기간의 전쟁으로, 시리아를 떠난 대량의 난민들이 발생했고-

 이들을 받아들이자/ 받아들이면 안된다 하는 관련국들의 난민 관련 논쟁, 그 동안에도 끊임없이 죽어나가는 시리아 국민들. 그리고 더 많이 생기는 난민들.

(2015년 9월,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3살배기  Aylan Kurdi. 시리아 난민 비극의 상징이 되었다.)


사진-서울신문


이 전쟁은, 어떻게 해야 끝나게 될 수 있을까,

이 전쟁에 천문학적인 군사비용을 서로간에 쏟아붇는데 종전은 커녕 진정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느 하나 양보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건 무고한 희생자들 뿐.


인류의 종말이 다가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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