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생후 177일. 벌써 만6개월을 바라보는 시점에 쓰는, 5개월 아기 강이를 키우며 발견한 업그레이드 사항들.
1. 본인 몸에 달린 손과 발에 대한 이해도 증가.
4개월엔 손을 잘 쓰기 시작했고, 본인 몸에 손이 달렸다는 걸 알게되었던 강이. (누워서 멍하니 팔을 눈앞으로 든 채 본인 손을 관찰할 때가 많다 ㅋㅋㅋ)
5개월이 되니 손으로 무언가를 잡고, 만지고, 당기고 밀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관심있는 게 생기면 손을 “뻗어” 만져보려 한다. 전엔 손에 먼저 쥐어주거나 손에 완전 가까이 가져다 줘야 만졌었는데 이젠 꽤 떨어져 있어도 본인이 먼저 손을 뻗는다..!
머리 감겨줄때 꼭 빤히 쳐다보며 손으로 얼굴을 매만져주는데 심장을 녹여 ..

멍냥이들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ㅋㅋㅋㅋ 기기 시작하면 잡으러 다닐듯..

그리고 4개월때와 달라진 건,
발을 가지고 논다는 것. 입으로도 가져가 엄지발가락을 입에 넣어본다. 유연하다 참..

2.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인지 ㅡ>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 행동에 즐거워함
만 6개월이 되어가니.. 점점 본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인지하게 되며 그 상황에 대해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최근 있었던 일들을 예시로 들어본다.
1) 까꿍놀이를 엄청 재밌어했던 녀석이(꺄르르거리며 웃음) 좀 시간이 지나니 그냥 미소짓는 정도로만 반응해준다. 평상시 내지 않았던 소리를 내며 재밌는 표정을 지으면 마구 웃었던 녀석이 그것도 좀 시간이 지나니 웃어주는 정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래도 웃어주긴 하는데 뭐랄까..?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니 웃어주마~~ 하는 느낌이랄까?.. 딱 저 이모티콘 느낌 ,,

2) 평상시 근처에 있던 토리(반려견)를 보고 소리내어 웃은 적은 없었는데 어느날 토리가 매우 신이 나서 꼬리를 마구 흔들며 강이 주변에서 뛰어다니며 나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더니 웃음이 터진 녀석.. ㅋㅋㅋ
3) 또 어떤 걸로 강이를 웃게해줄까 싶었던 어느날. 기지개를 켰는데 그런 나를 보며 강이가 꺄르르 웃는 거였다. 그래서 설마 팔을 머리 위로 쭉 편 모습이 재밌는 건가 싶어서 한번 더 그 동작을 하니 또 꺄르르르.
그래서 또 이 녀석 앞에서 공연?을 해줬다. 자식 앞에서 재롱 부리는 애미의 모습..
4) 손 쓰는 걸 좋아하게 되며 잡아당기기는 걸 굉장히 잘 하게 됐는데본인이 잡아당기고 있던 걸 상대가 당겨서 밀고당기기 시합처럼 될 때가 있었다. 이때 얼마나 강이가 웃었던지~~ (물론 지금은 또 익숙해져서 그때처럼 안 웃어준다 ㅠㅠ)

어느덧 . 본능으로만 살았던 응애응애 신생아에서 생각할 줄 아는 꼬마인간으로 자란 것 같다.
3. 좋고 싫은 감정 표현을 확실히 함, 표정이 다양해짐.
예전엔 배고프거나 졸린, 생존에 필요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만 울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심심하거나 지루할때 ,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이이잉 짜증을 내며 먼저 1차 경고를 하고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점차 울음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장난기도 생겼다.
전엔 분유를 먹다 그만 먹고싶으면 더 이상 빨지 않고 오물거리기만 하거나 혀로 젖꼭지을 밀어내기만 했다면ㅡ
요즘은 내 두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젖병을 본인 손으로 퍽퍽퍽 치거나 밀어내며 웃는다.
그래서 내가 ‘강아 더 안 먹을거야? 그만 먹을래??’ 하면 장난스런 표정으로 몇번 빠는 척 하다가 다시 손으로 밀어내고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코어힘도 나보다 좋은 것 같다. 배만 땅에 댄 채 팔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다 ;;

4. 목욕할때 물장구치기
목욕할때 원래 얌전히 잘 있던 녀석이 이제 손과 발로 물장구를 치느라 난리법석이다. 모자이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움직임이 활발해,, 욕조 물을 첨벙대느라 1/3은 밖으로 튀겨낸다 ㅋㅋㅋ



5. 낯가림
1) 강이가 처음 사람보고 낯을 가리며 울었던 건 생애초기건강관리 사업 관리사님의 3차방문 때였다,, (25.05.27) 기존 1차,2차 땐 한번도 운 적 없던 녀석이 마지막 방문날인 3차때.. 관리사님이 다가오니 (관리사님과 마주보며 내가 강이를 안고있을때까진 괜찮았음) 표정이 급격히 안좋아지며 얼굴이 벌개지도록 우는 것이었다


2) 오랜만에 이모가 집에 놀러왔는데.. 어색했는지 빤히 쳐다보다 점차 표정이 안 좋아지며 우는 녀석이었다 😂😂
이모가 너 더 애기였을때부터 얼마나 이뻐했는데~~!!!
6. 손과 발을 바동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려함
130일차에 뒤집기에 성공하며, 뒤집기 선수가 된 녀석. 이제 엎드려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원하는 곳으로 몸을 틀며 방향전환도 할 줄 알고 앞으로 나가려고 한다.

혼자 놀게 하다 투정을 부리기 시작하면 강아~ 엄마 여깄어~~ 하면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반응하고, 내쪽으로 오고싶어 한다. 그치만 아직 근육 발달이 덜 되어 그만한 기동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도 조만간.. 기어다닐 것 같다.. !!
7. 12시간 통잠 가능!! 밤중수유 사라짐
5개월의 축복.
밤~새벽에 먹여야하는 밤중수유가 완전히 사라졌다. 저녁7시경 자기 시작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통잠을 잘 자준다. 언제 어떻게 밤중수유를 끊어야하나, 조금씩 줄여가야하나 싶었는데 또 때 되니 알아서 끊어준 우리 아기.
통잠을 가능케 한 건 “퍼질러자는 보호자”가 킥인 듯 싶다. 삐뽀삐뽀 하정훈님이 강조하던 퍼질러자는 부모,,

잠귀가 예민한 내가 아기와 한 방을 쓸땐 새벽 4-5시 경 칭얼거리는 소리에 깨서 반응을 해줬었는데 . 그러다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5월부턴 남편을 아기와 한방에 재우고 난 다른 방에 가서 분리수면을 했다 . 남편은 잠귀가 어두워,, 웬만한 칭얼거리는 소리는 잠이 깨지 않는다. 남편 왈, 애기 잘만 자던데~~?? 믿을 수 없어, 홈캠으로 확인하니 깨는 건 마찬가지였으나 칭얼거려도 아무 반응이 없으니 다시 자는 강이였다.. 이게 반복되자 이제 그 시간대에 칭얼거리는 것도 많이 사라졌다.
사실 통잠은 더 빨리 가능했었을 수도 있었는데,, 진즉 이렇게 했어야 했다

육퇴시간이 길어지고, 수면의 질이 올라가니 아기가 더 사랑스러워졌다.
사랑해 내새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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