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을 위한 대중교통 내 취식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KTX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KTX햄버거 진상녀'로 유명해진 사건의 기사를 봤다.
본인이 잘못한 건 생각하지 않고 항의하는 승객에게 되려 화를 내며 자리에 없던 아빠를 들먹였다.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 우리 아빠가 누군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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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우리아빠 누군지 알아?
누가 그렇게 말해보라고 시켜도 한심하고 낯부끄러워서 하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말.
그런데 같은 류의 일들이 꽤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 뜸하다 싶으면 이슈화되는 우리 아빠(/엄마/삼촌/사촌/이모/나 등등) 이런 사람이야~ 하며 꼴깝떠는 인간들에 대한 기사들이 너무 많다.
ktx햄버거진상녀같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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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변호사가 대리기사를 폭행하다 출동한 경찰에게 제지당하자 "너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네 계급이 뭐냐'고 폭언을 퍼부었던 사건.
배달원이 추가 배달료를 요구(주소를 잘못 기재해서)하자 '공부를 못하니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배달이나 하고있는거 아니냐, 남한테 사기쳐서 3000원(추가배달료) 벌어가면 참 부자 되겠다. 하는 꼴이 거지같다'고 폭언을 퍼부은 여자.
이런 기사들은 인터넷 조금만 찾아봐도 끝도없이 나온다.
많은 학교폭력, 왕따도 비슷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힘이 센 선배들, 친구들, 부모님을 믿고
자기처럼 누군가 보호해줄만한 사람이 없는 힘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악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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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나 본인 지인과의 관계로부터 나오는 우월감을 남에게 확인받고 싶어하는 권위의식.
직업에 귀천을 따지며 본인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들에겐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
그게 잘못된지 모르는 사람들.
돈이 얼마나 많든, 가장 가까이하고 싶지 않는 역겨운 인간의 가장 전형적인 유형이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 저분이 어떤 분인줄 모르니?"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면/ 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저분이 뭐하는 분인줄 알면 알아서 기세요^^''
옛날이나 지금이나..인간의 악함과 야비함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이세상엔 선한 사람들이 좀더 많다고 믿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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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법집행과 제대로된 교육이 , 선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제대로된 가정교육을 받고자란 자녀는 아빠 빽을 믿고 설쳐댈리 없다 .
어린 아이에게 부모님은 우주와도 같은 존재 .
그런데 부모라는 사람이 남들에게 '너 내가 누군줄 알아?!'라며 갑질하는 언행을 보고자랐다면, 잘못한 아이를 감싸고 돌기만 했다면
그 아이의 가치관은 망가질 수밖에.
1차적으로 인성교육이 엉망인채 자란 사람들을 위해 공정한 처벌이 제대로 집행되어야 한다.
저런 행동을 하면 우리들의 아빠가 아무리 돈이 많고 빽이 있어도 벌을 받는구나.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회.
법앞에 만민이 평등해지는 세상이 오기나 할까..?
유토피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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