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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월성원전 방사능(삼중수소)누출의 본질

by Boribori:3 2021. 1. 15.

 

얼마 전. 2020년 12월 24일과  2021년 1월 7일, 한겨레와 포항MBC가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http://m.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75692.html#cb

 

월성원전 구역 지하수, 방사성물질 오염…삼중수소 18배

한수원, 터빈 지하 고인물 측정서 기준치 18배7년 전부터 문제 제기됐지만 작년에야 대책팀원전경계 관측정 농도는 인근 마을 지하수 150배‘환경방출’ 유력한데…한수원·원안위 “확인 안 돼

www.hani.co.kr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가 방사성 물질에 광범위하게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부지 내 지하수 배수로에서 1리터 당 71만 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며,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 검사 결과, 모든 곳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는데 누출 원인도 찾지 못했다,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되어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곤 검출되어선 안 됨에도 불구하고 검출된 삼중수소 검출농도인 리터당 71만 베그렐은 관리기준의 약 18배. "

포항mbc보도.
포항mbc기사 캡쳐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자체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보도였다.

 

(*삼중수소(Tritium, 3H)는 '수소'(Hydrogen, 1H)의 방사선 동위원소로, 대부분이 원자로 내부에서 핵반응 과정으로 생성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에도 대량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 내에서 피폭을 일으켜 유전자 변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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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 아닌가???

그런데 너무 이상하리만큼 언론들이 조용했다. 

원한다면 작은 티끌 하나라도 태산처럼 부풀려 미친듯한 보도량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언론사들은 묵언수행을 하고있던건지 뭔지 . (감사원에서 원전 경제성을 낮게 평가했다는 내용은 몇달째 보도하던데.. 안전보단 경제라는건가)

우리나란 특히 바로 옆나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방사능에 대해서라면 엄청 예민하니.. 국민들 관심끌어내 열독률 높이기 아주 좋은 기사일텐데 말이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1월 7일, 포항mbc가 보도한 이후론 네이버같은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뉴스/실검에 빠져있는 것은 물론  직접 검색을 해도 기사를 몇개 찾아보기조차 힘들었었다.  한수원 조사 결과까지 나온,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의혹에 대해 관련보도를 해주는 언론사가 이렇게나 없다니.  7년전부터 제기된 의혹이라 하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일부 세력들의 반응은  이렇다.

'아무것도 아닌데 침소봉대하지 마라, 트집잡아 수사 물타기 하려는 저급한 정치적 속셈이다.'

'삼중수소가 심각하다고 과장하는데, 그래봤자 1년간 바나나 6개, 혹은 멸치 1g을 먹었을 때의 섭취 수준일 뿐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나 한수원 전문가들이 별 문제 아니라고 하는데 정치공작 그만해라'

심지어 조선일보의 사설에선 이런 소리도 나온다. 

'광우병이나 사드 괴담 몰이 같은 것을 또 시작하려는 듯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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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획적인 유출은 확인된 바 없다'라는 게 한수원의 공식 입장이라고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유출이 되고있는지 모른다는 뜻이니, 더욱 조사를 해봐야한다는 반증 아닌가.

삼중수소가 얼만큼 검출이 되었는지보단,

검출되지 않았어야 할 곳들에서 검출이 되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 아닌가.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며 물타기하지 말라고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 

 

!!!

그리고 이 사람을 주목해보자.

정용훈씨라는, 원자력 쪽으로 전문가인 카이스트 양자공학과 교수님이신데. 

최근 본인 페이스북에 이런 글들을 꾸준히 올리고 계시는데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녀 보게되었다.

이번, 포항mbc의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관련한 뉴스 등이 '괴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팩트체크"인 양 그럴듯하게 국민들을 놀라게 한 '삼중수소 괴담'공포를  안심시킨다.

 

이 분 논리를 요약하면,

'극미량일 뿐이니 안전하다.'

대 조선일보에서도 이분의 말씀을 인용한 것을 기사 제목으로 넣고 본문엔 페북 캡쳐본까지 넣은 걸 보니 나름 공신력있다고 생각해서겠지.

그런데 이분은 후쿠시마에 사람이 살아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 

지난 2017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성급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세미나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하셨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 중 최고 위험단계였던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와 동급이었던 원전사고가 터진 후쿠시마..  를, 자연방사선 수치가 높은 북유럽 일부 지역과 비교하며 안전하다는 논리. 

 

해당 영상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m.youtube.com/watch?v=rpPRYyR6PPQ

2017년, 바른정당 김무성의원이 주최한 국회토론회에 나온 정용훈 교수

 

이분은 개인일 뿐이니 본인 뇌피셜일 수 있으나..

국민의 눈과 귀, 입이 되어주어야 하는 언론들마저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이번 월성원전 방사능물질 누출관련 한겨레와 mbc의 의혹 제기 기사에 대해,

'괴담'퍼뜨리는 악성 기사라고 호도하며 

논리라고는 '극미량'이니 인체에 무해하다고 커버쳐주는 언론들. 

 

과장이며 왜곡된 내용일지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내용이고. 방사능 피폭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면서, 최소 기본적인 상식에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으면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후속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아야하는게 , 그래서 제대로된 진상 규명에 가속을 내게 하는 게 언론들의 역할 아닌가 싶은데. 

드라마 '체르노빌'

월성원전 방사능물질 누출.

 

본질은 '멸치 1g' , '바나나6개' '극미량'이 아니라, 

왜, 어떻게 검출되지 말아야 할 곳에서 검출되었는가를-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조사하여 밝혀내는 것이다. 

 

p.s. 미국 HBO사에서 제작한 '체르노빌'이라는 미드, 강추.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대해 담은, 한편한편이 영화같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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