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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드루킹 사건: 홍준표 안철수, 피해자코스프레

by Boribori:3 2018. 4. 24.

2017년 5월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약 41%의 표를 받아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위, 3위는 각각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였다.

홍준표와 안철수는 선거결과를 인정하였었다.

그런데 드루킹사건이 터지고나자 이를 빌미로, 그때 엄청난 차이로 패배한 대선결과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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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사건은 문재인의 최측근 김경수가 연루되어있는 여론조작 범죄이다.

물론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드루킹이 지난 대선때 저지른 불법행위

- 김경수와 드루킹의 실제 관계

- 김경수가 실제로 드루킹에게 불법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 드루킹의 행위가 선거에 미친 영향

- 문재인도 드루킹과 연관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낱낱히 밝혀내서 잘못한 사람은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드루킹사건을 요약하자면,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으로 온라인활동을 하던 사람이 온라인으로 문재인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고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자신이 도움을 주었으니 내 부탁을 들어달라 하고 김경수에게 인사청탁을 했다. 그런데 그 요구는 거부당하고 화가 났는지 드루킹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돌려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조작을 했고. 이에 민주당은 드루킹을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까지 수사중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 참조

2018/04/16 - 드루킹 사건 정리: 댓글조작? 김경수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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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두고 홍준표와 안철수로 대표되는 야당들의 반응은 너무 막장코미디 그 자체.

 

#홍준표

#안철수

 

안철수는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고 시장 후보 기자회견을 하셨었다.

 

(4월 20일, 서울시장후보 확정 기자회견/ 사진출처-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런데 이분은,  서울시장에 왜 출마하는지, 시장이 되면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든지라는 가장 중요한 핵심내용은 언급조차 없으셨다.

초등학생들도 반장선거에 나가면 친구들이 나를 뽑아야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반장이 되면 뭘 어떻게 할거라는 정도는 어필한다.

그러나 안철수님은 드루킹과 문재인 정부 엮기에만 열을 올리셨다.

(안철수 기자회견 전문: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html?no=541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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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분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드루킹의 불법 댓글조작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이루어냈다.'

'드루킹과 민주당 김경수의원이 연루되어있다.'

'드루킹이 조작만 안했으면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수 있었다.)'

일단 드루킹이 대선 전에 불법조작을 했다는 건 아직 의혹에 불과하며 사실로 밝혀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사실마냥 떠벌리며 의혹부풀리기, 피해자행세놀이를 하고 있다니.

 

그리고 대선 득표율이 몇퍼센트도 아니고 거의 2배로 차이났는데 드루킹같은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들의 고작 글 몇개 때문에.

 국민 수백만명이 선동되어, 한번 뽑으면 5년은 가는 (탄핵하지 않는 이상),

 나라의 지도자, 대통령이라는 가장 중요한 인물을 선택할까?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댓글의 공감수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 댓글에 공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의견을 그사람들처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만약 그 베스트 댓글이 너무 이상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누군가를 조롱한다고 하면,

그리고 그런 의견을 내 주위 어떤 사람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은 의견이라면

아 그런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조작된 건 아닌지 의심부터 할 것 같다.

 

댓글이 불법적으로 조작된 건 당연 잘못되었고 처벌을 해야할 일이지만

이때문에 안철수, 홍준표처럼 심하게 오버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시장후보 기자회견에서 해야되는 말은 안하고 드루킹이야기만 하면서 자신의 당했던 아픔을 구구절절하게 연설하고.

정도가 과해도 너무 과하다.

이성적이어야 할 사람들이 A와 B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되도 않는 감성에 호소하며 선동하려는 것 같이 느껴진다.

 

여태 자신들이 못해서 받아온 국민들의 비난들까지, 그래서 대통령선거에서 떨어진 것까지, 지지율이 낮은 것까지 모두,

자신들이 못나서가 아니라 댓글조작범들의 불법적 행위라고 치부하는 본새다.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 중인 자한당/ 사진출처-국제신문)

6.13선거를 앞두고 떨어지는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저들 여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딱 적기에 드루킹사건이 터져서 다행이겠다.

드루킹이 댓글을 조작해서 민주주의가 짓밟혔다고 얘기하는데, 왜인지 그런 말을 하는 그들은 참 신나보인다.

 

그리고 왜 자꾸 특검 특검 그렇게 외쳐대는지 모르겠다..

경찰과 검찰은 왜 존재하는지.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놓고 경찰&검찰들을 못믿겠다는 자유한국당.

아직 한창 조사중인데 , 벌써부터 특검을 주장하는 그들.

지난 9년간의 이명박근혜 정권때 여당이었던 그들은 경, 검찰의 덕을 많이 봤나 싶다. 그러니 그렇게 못 믿는게 아닐까

특검이 필요하다면 여야가 차분히 합의해 조사를 시작해도 될 일인데,

국민을 대표해 나랏일을 이끌어가야할 사람들이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면서까지 천막을 치며 저 난리를 치는게 한심해보인다.

 

나는 김경수의원의 안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지자였던 적도 없다.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이번 드루킹사건에 그가 정말 지시를 하고 개입을 한 것으로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땐 그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

비판은 모든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때 해도 늦지 않은데,

안철수, 홍준표가 대표하는 이 야당들은 왜 이리 법석들인지 모르겠다.

세계가 주목하는 남북정상회담이 코앞인데.

그들에겐 역시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이 우선인 것 같다. 나라의 중요한 일은 별 상관 없어보인다.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하시고 자신들이 맡고계시는 일이나 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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