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테러.. 테러..
참 듣기 싫은 뉴스다.
근래 들어 특히 심한 것 같다. 횟수도, 주기도 잦아지는 것 같고 테러 방법도 각기각색이다.
무서운 것은, 이 테러의 대상이 아무런 이해관계도, 잘못도 없는 일반 민간인들이라는 것. 그들의 타겟엔 남녀노소, 상관이 없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좋다. 그래서 유명 관광지, 콘서트장, 경기장 등 역시 그들의 좋은 타겟.
최근 한달동안에 일어난 테러만 해도 몇 갠지.
2017년 5월 22일. 맨체스터의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장서 테러가 발생한지 며칠도 안지나 아프가니스탄에 자살폭탄 테러.
그리고 또 2주도 안되어 수많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영국시민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런던브리지 부근에서 또 테러 발생.(오늘로부터 약 열흘 전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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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오늘의 핫이슈 역시. 라디오며 tv며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계속~ 주구장창 나오던 뉴스는. 또 깊은 한숨이 나오는 안좋은 사건이었다.
1. 런던에서(또?) 발생한 고층건물 화재. 2.연세대 사제폭탄 테러.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에 ,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고 순식간에 불길로 뒤덮인 24층짜리 아파트 .
(사진출처-the new daily)
많은 사람들은 이 화재사건 역시 IS의 테러라고 의심하고 있다. (아직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테러들이나 테러의심 사건들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해외의 먼 나라에서 일어났었다.
그런데 오늘 일어난 연세대 사제폭탄 사건은..
범인이 불특정 다수를 노린 게 아니라 인명피해는 적었지만, 피의자가 혼자 제작했다 하는 이 폭탄이 IS가 종종 이용하는 Nail Bomb(나사폭탄)이라는 사제폭탄과 비슷하다는 점.
(IS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조
-> http://boriborikim.tistory.com/189 )
(실제로 피의자는, 지난달 말, 영국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를 보고 이번 나사폭탄테러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만약 그가 지도교수 한명만을 노린 게 아니라 묻지마테러를 저지르려 했다면 ?
그리고 그 같은 사람들이 같은 짓을 저지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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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테러들이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세계적으로 이슬람교 혐오 여론들이 거세진다. 극단테러조직 IS가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들이고, 이들은 이런 테러를 눈하나 깜짝 않고 벌이며, 또는 이런 테러들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하니까. 즉, 대놓고 테러. 우리가 테러했으니 우리에게 주목하시오!!!하는.
이렇게 많은 테러 사건들이 IS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IS=미친 싸이코 테러집단, IS=이슬람교
-> 테러집단=이슬람교-> 이슬람교=악의 씨앗.
의 편견이 세워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는 Islamophobia(이슬람혐오)라는 말도 만들어냈다.
(실제로 IS말고도 9.11테러를 벌인 것으로 유명한 알카에다 같은 수많은 무장테러조직들이 있는데 이들도 거의 이슬람교 세력들이다..)
이런 이슬람에 대한 혐오 감정을 갖는 사람들은 테러를 실제로 당한 국가들이나 그 주변 국가들에 거주하는 시민들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유럽과 중동지역을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은 가야하는, 그들과 지구 반대편에 사는 우리나라만 봐도 알 수 있다.
국제적 테러 관련 기사들에 붙은 수많은, 좋아요 수가 수천개는 되는 베스트 댓글들.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은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나, 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
(Not all Muslims are terrorists, but all terrorists are Muslims)
"우리나라 무슬림들 몰아내야 한다./ 무슬림들 우리나라에 못들어오게 해야한다."
"이런데도 이슬람단지 조성? 할랄식품? 이슬람 들이면 우리도 저 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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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들을 증오하는 것은 당연한 감정이나,
이 모든 테러리스트들이 이슬람신도라 해서, 이슬람을 욕하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는 명백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예를 들어볼까.
우리나라의 국민들 중 상당수는 (독실하든, 일요일에 1시간, 교회출석만 하든) 기독교인이다.
그런데, 몇몇 부정부패한 기독교인들 몇몇이 (이들은 보통 대형교회 목사이거나 정치인.) 개만도 못하다는 뜻의 '개독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기독교의 이미지는 무교인 사람들에겐,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이런 부패한 몇몇 사람들보단, 그렇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들 때문에 기독교는 부정부패 종교이기에 믿어선 안된다? 국가 종교로 인정해선 안된다? 기독교인들은 다 나쁘다. 몰아내야 한다? ㅎㅎ..
또, 이번 연세대 사제폭탄사건을 예로 들어볼까?
이번 사건은 대학원생이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폭탄을 실제로 만들어 특정인을 노린 살인미수 사건이다.
->모든 대학원생들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 대학원생들은 위험하다.
,, 이렇게 두가지만 예를 들어봐도 일반화의 오류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소수의 몇 되지도 않는 사람들 때문에 그 소수가 속한 집단을 다 같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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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이슬람교 신도)에 대한 오해
- 그리고 이슬람교 극단 수니파이자 테러조직인 IS가 중동지역이 근거지라고, 많은 사람들은
무슬림(이슬람신도)=중동사람 이라고 생각하는데 .
전세계 약 18억명 정도 되는무슬림 중에 실제로 무슬림이 가장 많은 국가 1~4위가 중동지역 국가가 아닌
중앙/동남아시아 지역이다. (1위 인도네시아, 2위 인도 3위 파키스탄, 4위 방글라데시)
그래서 인구 분포상으로 보면 중동=이슬람이 아니라 중앙/동남아시아=이슬람이 된다.
(어떤 이들은 중동은 아시아가 아니라 생각하는데 중동지역 역시 위치상 서남아시아라고 볼 수 있다. 중동-> 서남아시아/북동아프리카 부분)
- 미국의 저명한 비영리 연구조사기관(여론조사, 사회이슈에 팩트 조사 등)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동지역 국가들이 IS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여기서 레바논은 100% 모든 설문참여자가 , 이스라엘은 97%, 요르단 94% .
그래도 여기서 확연히 볼 수 있는게 .
아무리 IS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우호적인'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무차별 민간인 테러행위를 저지르는 IS를 보고 어떻게...?
아래 그래프도 마찬가지..
물론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그저 '추정'할 뿐이고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러울 뿐이다.
어떠한 행위를 실제로 저지르는 것과 그 행위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하는 단계는 분명한 차이가 있겠지만
그 행위가 소프트타깃을 목표로 한 무차별테러일 때에는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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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맞서고 해명하기 위한 무슬림들의 사진.
(자료출처- caveheraa 트위터 )
(자료출처-:humble_servnt트위터)
그래도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 이슬람이라는 이름 하에 자살폭탄테러를 한다든지 민간인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우리들처럼, 아니 우리보다 더욱,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대해 걱정한다고 했다.
묻지마테러이기에, 자신들도 타겟이 될 수 있으니 테러에 대한 공포는 같겠고, 자신들도 같은 테러자로 차별당할까 걱정, 이슬람에 대한 그릇된 여론형성 등에 대한 걱정.
그래도 세상엔 소수의 테러리스트들이나 그 테러리스트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몇몇 무슬림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성실하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대부분의 무슬림들이 훨씬, 많다.
그런 친구들을 여럿 알고 있기에 ,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힘들어하는 착한 그 친구들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이 아파 이 글을 썼다.
나도 역시 종교가 있는 기독교인이다. 기독교 역시 소수의 이상한 기독교사람들 때문에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참 안좋다. 욕만 먹어도 이렇게 기분이 나쁜데 그 욕이 실제로 차별행위로 이어진다면 정말 억울하고 힘들 것 같다.
무슬림들이 현재 그런 것 같다.
근거없는 일반화를 시켜 그 집단을 싸잡아 욕하며 차별하는 것이 일반화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차별에 시달릴 것이고 결국 남는 건 억울함이 분노로 번진 집단끼리의 싸움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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