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 반대에 대한 개인적 생각.

by Boribori:3 2017. 6. 10.

 

우리나라에서는 마리화나 흡연, 판매, 운반, 소지 등 마리화나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엄격한 불법이다.

마리화나를 피우다 적발된 연예인들은 그동안 쌓아둔 명예와 인기와 작별인사 해야함은 물론 감옥행 신세가 된다..^^

 

 

(마리화나는 우리나라에선 보통 '대마초'라고 부르는데 난 마리화나가 편하므로 마리화나라 쓰겠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온 나로선 , 그래서 수많은 국적의 여행객들을 만나 이야기 해온 나는 조금 열려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마약의 나라라는 콜롬비아와 경계를 두고 있는 에콰도르에서 6달가량 거주한 적이 있다. 이 때 내 가장 친한 친구의 많은 친구들이, 현직 혹은 전직 마약딜러들이었고 몇몇은 콜롬비아로 직접 가서 마리화나 등을 싸게 사들여 더 비싼 값에 팔곤 했던- 나름 마리화나 유통 전문가들이었다. 이스라엘 여행 5개월 동안 친했었던 태국 사람들은 아예,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마리화나 제조/유통/판매 와는 관련 없는 일반 외국인 친구들 역시 마리화나에 대한 생각이 많이 트여 있었다. )

 

 

그래서 오늘은 이, 이름을 말하기만 해도 뭔가 찜찜하고 불쾌한, '마리화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본인 의견이다.

 

 

 

.

.

마리화나 합법화 추세?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주가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 하고 있다.

의료 목적에서만 합법화 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기호품으로도 합법한 곳도 있었다.

대부분 플로리다, 뉴욕, 캘리포니아 등등 우리가 익숙한 미국 주들이다.

 

 

(사진출처- 미국 cbs방송 캡쳐)

콜로라도(2014부터), 워싱턴(2014부터), 오레곤(2015년부터), 알래스카(2016년부터) 등의 주에서는 만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 기호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성인들이, 본인이 원하면 술이나 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처럼.

의료목적으로서의 마리화나 이용은, 미국 내 29개 주에서 합법이다.

 

미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마리화나 사용과 관련해 규제를 엄격하게 하지 않거나, 많은 국가들이(특히 중남미, 유럽, 미국) 마리화나 합법화 공론화를 진행중이다.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서 모르나 , 유럽이나 중남미는 여행경험상 . 마리화나가 법적으로 합법화되어있지는 않아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피고 있고 경찰들도 시민들도 이를 다 알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펴대는 것은 걸리더라도 우리나라처럼 감옥에 간다거나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겠지..

 

에콰도르나 페루 이런덴 마리화나 냄새가 길거리 곳곳에서 아주 진동을 한다.

유명 관광지에 가도 히피들이 마리화나 구매를 권유하고.

이런 걸 경찰들이 모를 일 없는데 안잡아가는 걸로 봐선, ..

이는 불법이긴 해도 걸려도 별로 타격이 없는 .. 우리나라로 치면 '무단횡단'정도?같은 것 같았다. 그러면 안되고 잘못 걸리면 범칙금을 내기는 하나 걸릴 확률도 적고.. 경찰도 보고 그냥 넘어가는 무단횡단.

 

 

 

 

,, 2017년 4월 20일, 미국 CBS방송이 미국 전역의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찬반과 관련해 전화 설문을 실시했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 중 마리화나 합법화에 지지한 사람이 61%로, 합법화 반대인원(33%)을 훨씬 초과했다.

 

 

위 자료는 며칠전 방송했던 CNN의 영상을 캡쳐한 것인데,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은 1969년엔 12%에 불과했다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올랐고, 이젠 합법화 지지율이 반을 훨씬 넘어선 61%. 

 

왜? 어떻게? 그저 '마약'일 것만 같이 들리는 마리화나의 합법화에 지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는 걸까,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마약정책연합인 'Drug policy Alliance(DPA)'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되어왔다고 한다.

 

 

(자료출처-Drug policy Alliance)

 

 

 

기원전 4,000년 경, 중국에서 치료목적으로(수술 중 마취효과를 위해)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고. 중세에는 마리화나가 유럽지역으로 건너갔고 독일의 관련 기록물들은 치통을 줄이거나 출산시 고통을 줄이는데 사용하였다는 내용이 발견되었다.

미국에서도 마리화나는 몇백년동안 치료시 고통을 줄이는데 널리 사용되어왔었는데 1937년부터 금지되기 시작했다..

1971년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마리화나 역시 마약 중 하나였다. 1980년대, 대통령 로날드는 이 마약과의 전쟁의 정도를 더 격상해 마리화나와 연관된 자들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했다.

그러다 1996년,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에선 , 마리화나의 사용을(의료목적이지만) 인정하는 첫번째 주가 되었고 2010년 정도에 와서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것이 주요 정치적 이슈였다. 이후로,, 마리화나 규제를 풀고 있는 주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아예 합법화시킴으로써 마리화나

에 대한 관리를 정부차원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이다. 미국은.

남미 대륙의 우루과이는, 세계에서 최초로 마리화나의 재배,판매,유통,소비 등을 합법화함에 따라 정부가 관리하는 나라가 되었다.

.

 

.

.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왜 마리화나 사용을 대부분의 국가에선 엄격히 금지할까? 왜??

그래서 많은 나라의 정부가, 많은 사람들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드는 이유들을 정리해봤다.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하는 이유?

1.마리화나가 마약 입문을 위한 문이다

: 마리화나가 다른 약들에 비해 위험한 것도 아니고 중독성이 없는 것도 인정하나, 마리화나를 피는 사람은 곧 더 자극적인 마약을 찾게 될 것이다 ~

-> 과학적, 통계적인 근거가 없다. 그저,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중독성 심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구속되었을 때 그들의 혈액이나 모근에서 마리화나 분자가 발견되었거나 뭐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리화나 역시 코카인, 헤로인, lsd 같은 해로움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른 강한 마약들과 비슷한 선상에 놓이게 된 것..

 

2. 중독성이 강하다.

 

3. 건강에 해롭다

 

4. 사람을 게으르고 나태하게 만든다. ->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 뭐 이런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유들은 합법화 반대 이유로써는 말이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중독성이 강하다, 건강에 해롭다,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볼까.

 

담배의 니코틴처럼 과학적으로 밝혀진, 중독성 물질은 마리화나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중독성이 강하다는건 마리화나를 피는 사람이 계속 핀다는 거겠다. 그런데, 이런 중독성은 어떤 기호식품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알코올 중독, 초콜렛 중독, 커피 중독, 설탕 중독 등.. 기호식품 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게임같은 것도 많이하면 중독된다.

중독성이 있다는 이유로 불법이라면 세상에 합법으로 남아있을 게 얼마나 될까?

 

건강에 해롭다? 이 역시 뭐든, 과유불급이라면 많이 하면 건강에 해롭다. 마리화나 역시 한 두개 폈을 때는 괜찮은데 '많이' 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밥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 그리고 건강에 해로운 걸로 널리 알려진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어떻게 합법이지? 어떤 공항의 면세점의 고급스런 분위기 풍기는 곳에서 팔리고 있지? 술은 또 어떻고.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어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바보상자 TV는? 게임은? 술은? ..

게다가 이건, 정말 사람 나름이다. 나태해지기 싫은 사람들은 알아서 하지 않을 것이다.

 

에콰도르에 살 때, 친구들과 파티에 가면 꼭 ! 마리화나를 피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도 자기 친구들이 핀다고 해도 자기는 피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다.

 - 마리화나가 주는 그 몽롱해지는 느낌이 싫다고.

 우리나라로 치면 담배 흡연자들보다 비흡연자가 많은, 그런 것 같은?

사람은 자기가 싫으면 , 자기 가치관과 맞지 않으면 시키지 알아도 알아서 하지 않는다.

 

5. 범죄, 사고 등을 일으킨다.

이 방면에서 치면 술이 훨씬 높다. 술 ? 많이 마시면 친한 친구도 몰라본다. 자기집도 못찾아간다.. 술자리 주변에선 늘 사건사고가 가득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술이 들어가면 사람을 살인했든 실수로 차에 치어 죽여버렸든 술을 마셔 취중상태였다는 이유만으로 법이 하중처벌된다.

그런데 술, 불법인가?

 

 

 (사진출처-https://www.tumblr.com/search/alcohol%20vs%20cannabis)

.

.

 

마리화나가 불법이어야 한다는 이유들은 그래서 말이 안된다는 거다.

 

 

담배, 술은 마리화나보다 중독성도 강하고 건강에도 해롭고, 타인에게 피해도 입히는데, 왜 합법인가?

 

 

.

.

마리화나를 피우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진정이 되고, 잠이 오고, 또는 별 거 아닌것들이 다 재밌게 느껴져서 계속 웃음이 나오고, 어떤 특정한 음식이 땡겨 그걸 찾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어때서,,

사람의 '정신'을 해이하게 만들어 문제가 되는 것 같나.. 이런 예에는 항상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술'은 합법이라는 걸 대면 또 말이 안된다. 술은 그러한 이유로, 아직 자기자신을 잘 컨트롤하지 못한다고 간주되는 미성년자들에겐 불법이고. 또한 술을 마신 채로 운전을 하는 것도 명백한 불법, 뿐만 아니라 목욕탕에 술마시고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써 있다.

 

성인에게 이러한 기호품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사고 사지 않고, 많이 사용하고 아니고 등을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또한 마리화나, 불법이라 해도 이미 필 사람들은 어떤 루트를 건너서든지 다 어떻게든 구한다.

이 때문에 어두운 암시장이 성행하고 그냥 풀때기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이 마리화나가, 엄청 비싸지고- 또 비싸게 거래되어 돈이 되니까 마약범들이 판을 치고.. 악순환이다.. 

 

만약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게 된다면 이러한 암시장들이 불법적 루트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 수가 없어지게 된다. 어렵고 비싸게 구할 이유가 없어질테니, 정상적 루트로 당당하게 살 수 있을테니. 물론 가격도 더 쌀 것이고.

그렇다면 이런 거래를 하며 나쁜 수익을 올리고 있던 조직들의 자금유입루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정말 건강에 해롭지 않을, 다른 화학 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 마리화나 풀잎들을 유통시킬 수 있으니. (에콰도르에서 쉽게 길거리상인들에게 구할 수 있는 마리화나들의 대부분은 이상한 화학물질이나 담배가 섞여있는 '저급/저질' 마리화나였다. 이런 걸 피면 진짜 폐가 손상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렇게 관리 잘 된 마리화나를 , 현재 담배나 술에 하고 있는 것 보다 더 높은 세금을 붙여 판매하는 것.

 

실제로 세계최초로 마리화나 합법통과처리한 우루과이라는 나라에서 온 친구랑도 친했어서 걔네 나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어땠는지 물어봤었다.. 친구 왈, 필 사람은 피고 안 피는 사람은 그대로 안핀다고.. 개인 신념이랑 가치관 문제라며, 담배가 합법이라도 담배 안피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마리화나도 그런거라며. 오히려 합법화가 되고 나서는 정정당당하게 눈치 안보고 죄 짓는 사람처럼 숨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고 했었다. 그들에겐 마리화나 역시 술, 담배와 다를 바 없는 기호품. (이라고 말하면서 친구는 마리화나 한 대를 피고 있었다..)

 

.

.

.

 

나는 마리화나 피울 권리도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자신의 건강을 해칠지라도, 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람에겐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니까. 

 

 

 

아니면 좀 더 과학적, 잘 정리된 통계수치 등 명백한 근거를 대면서 타인을 해치는 사회악으로 규정하면 불법인 이유를 수긍할 수 있겠지만.

무엇을 불법으로 만들어 국민의 행동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