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관련 글을 포스팅한지 한달도 된 것 같지 않은데 이젠 또 AI가 말썽이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 (Avian influenza)
우리나라에 'H5N6형', 'H5N8형'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발생했다.
구제역까지 보면(a형, o형 . 역시 동시 발생) 4종의 가축전염병이 동시 발생한 사상초유의 사태.
지난 2월 20일까지 구제역 전염병으로 인해 살처분당한 소만 2주동안(2월 5일 충북 보은에서 시작) 1400여 마리.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약 3398만 마리라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전체 사육 가금류의 20%가 넘는 수이다..
사진에서 봐서 알수 있듯이 AI발생지는 거의 서해안쪽에 몰려있다. 중국서 날아온 철새들의 영향이 있다는 걸 추정할 수 있다...
◎ 조류인플루엔자란?
조류인플루엔자는 영어로 Avian influenza. 줄여서 AI라고도 부른다.
직역하면 avian: 조류의, influenza:유행성 감기/독감. 이니, 조류독감이라고도 한다.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게서 많이 발생하여 조류독감이라고 하나,
사람에게도 전염된 경우가 있다.
◎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를 표기할 때 쓰는 ‘H’는 헤마글로티닌(hemagglutinin)의 약자(적혈구와 접합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에서 비롯한 이름)이며,
‘N’은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의미. 이 둘은 쉽게 말해 바이러스의 RNA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현재까지 H형 단백질이 16개, N형 단백질이 9개 발견됐다.
예: H5N6형 바이러스 -> H5와 N6이 결합한 형태.
H1, H2, H3 형은 이미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과 돼지를 모두 숙주로 삼았고, H5, H7, H9, H10은 최근 조류에게서 사람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H5N1, H5N6, H7N7, H7N9, H9N2, H10N8 등이 대표적이다.
(링크참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205023001&wlog_tag3=naver)
◎ AI 인체감염 발생현황
(자료출처: 서울신문)
조류독감은 말 그대로 닭과 오리, 철새 같은 조류가 걸리는 독감이다.
근데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사례가 속속 생기면서, 게다가 사망까지 이른 사례가 증가하며 인류역시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2003년 태국에서 처음 발생한 H5N1형 조류독감은 삽시간에 퍼져 현재까지 동남아와 중동 등 16개국에서 856명의 환자와 45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홍콩, 대만, 캐나다, 말레이시아 에 유입된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800명을 감염시켰고, 이 중 320명이 사망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는 감염사례가 없다. 그러나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인체감염 경로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분비물. 배설물과의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눈,코,입 등을 통해 전파
이러한 AI 바이러스는 주로 철새 등의 야생조류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 매년,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AI는 중국 쪽에서 날아오는 철새가 감염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014년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과 2016년을: 대부분 서해 인근의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발생)
◎ 대한민국 AI방역 현황 (2017.03.05 기준)
AI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3km 안에 있는 가축은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살처분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 사람에게 감염?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640건 이상 보고되었다고 한다.
이 중 대다수가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축산업 관련산업 근로자)에서 발생하였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이 유행하여 400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에서 2014년부터 2016년 11월 23일까지 16명이 H5N6에 감염되었고 그 중 10명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 없다.
'아직까지'일 뿐. 만약 감염이 한번 발생한다면, 잘 대처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 사람 감염 증상
◎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
전염병이 잘 돌기 위해선,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1. 병을 옮기는 바이러스/세균/미생물을 물리칠만한 면역력이 없는 숙주.
2. 이 바이러스/세균/미생물 등이 다른 숙주에 쉽게 옮길 수 있도록 밀집된 숙주의 거처.
-> 공장식 축산시스템은, 전염병이 돌 수 있게 딱! 맞는 바이러스/세균/미생물 친화적 환경이다.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오는 닭고기, 마트, 정육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 닭고기 등의 95%이상은,
공장식 축산시스템에서 딱 제 몸이 들어갈만한 크기의 케이지/좁은 우리에 대량으로 몰아넣고 길러진 닭들.
또는 그 닭들에게서 나온 달걀일 것이다.
그런 공간에서 키워진 암탉이 알을 낳으면, 이 알은 어미의 품속에서 품어지지 않는다. 이 알들을 또 기계가 수거해 인공부화기에서 대량으로 한꺼번에 부화된다. 그리고 병아리들은, 소독이 된 농장에서 사료를 먹고 자라나 닭이 되는 순간 도축되거나 또 갇혀 알을 낳는다..
이렇게 개체밀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 동물들은 면역력이 낮을 수밖에., 이 중 한마리가 전염성 병에 감염된다면 이 병은 삽시간에 농장 내, 그리고 그 주변 지역의 동물들에게 퍼지는 건 시간문제이다.
이런 축산시스템에서 자라난 닭들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들 알면서도, 이런 닭들이 더 싸니까. 사먹는거고
농장주인들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저가'에 맞추기 위해 경제적 효율을 따져 그런 환경에서 대량으로 닭들을 키우는 것일테고.
근데, 이렇게 AI나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돌아, 그간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키운 가축들을 싸그리 매장시키는 걸 보면..
이런 , 물건 찍어내듯 가축을 생산해내는 공장시스템이.. 과연 효율적인지 의문이 든다.
◎ 가축전염병의 영향
AI나 구제역같은 가축전염병으로, 상당수의 가축들이 떼죽음 당하면,
당장 식탁에 올라오는 고기들의 값이 치솟는다.
가축수가 줄어 가격은 오르나 건강 우려와 오른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등을 돌려 농가의 한숨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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