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자1 훈자가 아닌 훈자 직장을 얻을 가능성이 희박하며 아이에게도 관심이 없는 체념에 가까운 무심한 남편. 이로 인해 혼자서 떠맡아야 하는 고된 직장생활과 자신의 사랑만을 갈구하는 어린 아이를 키워내야 하는 독박 육아의 병행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아내. 아내는 우연히 머나먼 타국의 오지, '훈자'라는 곳을 알게되고 이후 끊임없이 그곳을 떠올리고 갈망하게 된다. 훈자는 그런 그녀에게, 상상 속 안식처. . . ' 오랜 시간 계속되어온 습관이었으므로, 그 여자는 훈자를 생각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그 여자가 생각하고 싶은 것은 훈자가 아닌 훈자였다. 훈자가 아닌 훈자를 생각하는 일은 훈자인 훈자를 생각하는 일보다 힘이 들거나 거의 불가능했다.' - 한강, 노랑무늬 영원 그런데 여자가 알고있던 '훈자'는 더 이상 예전.. 2018.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