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 외로움1 대도시, 군중 속 외로움. 2017년 추석.오늘 하루는, 친구들도- 가족들도- 아무도 만나지 않고 24시간, 혼자 보냈다. 왠지, 그러고 싶었다.서울. 이 찬란하고 화려한 대도시에서.친구들과 함께 걸었던 거리를 혼자 걸으니, 그 거리를 채우는 사람들이 보였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 보면, 혼자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곧, 외로움이 찾아온다. .. 신은 자연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자연을 개조해 도시를 만들었다. 도시 전역을 잇는 촘촘한 그물망 같은 지하철과 버스 노선들. 적막하고 깜깜했던 밤을 찬란하고 화려한 야경이 있는, 북적거리는 공간으로 만들어낸 더욱 촘촘한 전선들. 도시 전체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신조어를 포함한 수많은 단어가 실려있지만 '느림'과 '쉼'이라는 단어는 빠져있는 것 .. 2017.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