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싸이흠뻑쇼 in 광주, 고마워요 싸이

by Boribori:3 2018. 8. 27.

내 인생 처음으로, 가수 한 사람의 음악 콘서트에 가게 되었다. 그 첫 콘서트는 싸이의 흠뻑쇼.

친구들이 가자해서, 얼떨결에 - 가게 되었던 사실 그리 기대는 없었던 콘서트였다.

개인적으로 싸이의 엄청난 팬도 아니었고 그냥 싸이 유명하니까, 싸이 콘서트가 그리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하니까,

 싸이 노래 들으면 신나니까 ! 좋아하는 친구들과 가니까. 재밌겠거니~ 하고 막연히 생각했던 나.

 

..........그런데 싸이콘서트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상상과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2018.08.25.토.

공연 시작 오후 6시 42분.

스탠딩 입장시작은 공연 시작 1시간 반 전인 5시 12분.

그런데 공연이 끝나는 시각은 싸이님의 마음이므로, 게다가 공연 내내 펄쩍펄쩍 뛰어야하므로

밥을 미리 든든히 먹고 가야 한다..

그런데 우린 여유가 없어서 저녁 패쓰.

난 아점으로 피자빵 하나 먹고 온게 전부였다. . .

입장 전 뭐라도 먹고 들어가려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순삭되어 있었고, 그냥 그대로 대기하러 입장.

(그리고 싸이흠뻑쇼의 드레스코드는 블루/화이트 계열인가보다.

꼭 그리 입고가지 않아도 되지만 , 이방인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우린 사전 지식이 없어서 넷 중 한명도 파란 옷을 입지 않았다.)

모두 파랑파랑하다..

인기있는 싸이 포토존.. 제대로 찍으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예매한 티켓을 받는다

우린 스탠딩 나구역 4100번대 번호였다. 

이걸들고 보조경기장으로 고고

사람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다. . 

이날은 날씨가 흐리고 비도 왔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그늘 한점 없는 경기장에서 폭염에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어차피 흠뻑 젖을 준비를 하고 왔으니 비 맞는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5시 12분부터 입장 시작이라지만 스탠딩 나 구역 4000번대까지 기다리다보면 6시가 훌쩍 넘는다.

인내하며 기다린다. 진짜 날이 흐린 게 천만다행.

비가 오니 다들 주최측에서 나눠 준 우비를 입는데 그냥 덤덤하게 맞는 우리친구들

 

그래도 운영이 잘 되어 질서정연하게 , 그리 긴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드디어 입장.

드넓은 경기장을 생각하면 그래도 무대와 꽤 가까웠지만, 스탠딩이라 -

키가 작아서 앞 사람들의 키가 크면 무소용이다. ㅠㅠ

 

.

.

.

.

콘서트는 약 4시간 계속되었고 이 곳에 오기 전엔 그냥 '싸이'였던 이 가수는

세상 제일 멋진 싸이오빠로 호칭이 변해버렸다.

그리고 이 스탠딩석이지 사실 점핑석이었다.

 

시끄럽고 사람 많은 곳 그리 안 좋아하는 내가  그런 곳에 가면 아주 빠르게 에너지가 방전되는 내가

4시간동안 엄청 신나게 뛰고있는 사실을 발견하며 그저 신기했다.

날씨도 흐려 그리 덥지 않았는데 곳곳에서 탈진?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람도 엄청 밀집되어 있는데다가 신나서 계속 뛰어대니,

 특히 키 작은사람들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숨이 막힐 수도 있다..

손을 뻗어 위로 들면 윗 공기는 시원했으니까..

 

거의 한 공간에서 4시간 가량을 서있다 보니 다리가 터질 것 같았음에도, 신남은 주체할 수 없었다.

이번 광주 공연의 게스트는 비와 선미(원더걸스 출신이었다고 한다.)였는데

사실 나는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실제로 봐도 예쁘고 잘생김에 신기했을 뿐. 선미는 실제로 아예 처음 보았다.

 

느꼈던 건 ,

그 사람에게서 우러나오는 진심과 아우라를 무대 위에서 말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느낄 수 있다는 것.

선미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반면 비는.... 외모 말고 다른 건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싸이오빠는.................정말 최고이시다.

멘트 하나하나가,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팠다.

신나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너무 좋아서 몸을 전율케했다.  

 

울고 웃고 했던 것 같다.

얼굴 위로 흐르는 게 땀인지 눈물인지 물인지 모를 정도로 .

싸이오빠의 진심과 이 순간순간들을 즐기는 열정, 열기가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크린에 비친 그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었고 , 관객을 대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멋있어. 최고야.

 

아예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좋은 에너지, 기운 많이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싸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