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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억하고 싶은, 비밀의 숲 명대사

by Boribori:3 2018. 9. 20.

지난 주말부터 빠져서 보고 있는 드라마, 비밀의 숲 기억나는 대사들을 적어본다.

- '썩은 덴 도려낼 수 있죠.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썩어가는 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묵도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  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 '사고라는 게 원래 1분 1초마다 매번 계속 발생하지 않습니다. 문제없다고 괜찮다고 원칙 무시하다가 어느 날 배가 가라앉고 건물이 무너지는 겁니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등  수많은 인명사고 , 재난, 참사 등은 예고 없이, 갑자기 , 우연히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  '연쇄살인범을 본 유일한 목격자에요. 꼭 살려주세요, 선생님'

   '최선을 다해야죠, 목격자든 아니든.'

 (살인범의 희생자이자 유일한 목격자인 , 그러나 죽어가는 여학생을 살려달라고 한여진 경위가 의사에게 말하자)

 

- '나는 당한 사람도 당한 사람이지만 내가 매일 보는 동료들이 내 옆의 완전 보통 사람들이 이러는 게. 난 이게 더 안 돼요. 받아들이는 게.

   저 사람들이 처음부터 잔인하고 악마여서 저러겠어요? 하다 보니까, 되니까 그러는 거에요. 눈감아주고 침묵하니까.

누구 하나만 제대로 부릅뜨고 짖어주면 바꿀 수 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선택을 빙자한 침묵을 강요받을까요? 난 타협할 수 없어요. 타협 안 합니다.' (동료 경찰들이 용의자의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자 폭력을 행사했음을 알게 된 한여진이)

 

 

- '우리는 팩트를 찾는 사람들 아닙니까? 완전히 묻혀버렸을 수도 있던 팩트를 경위님이 건져낸거에요.

 그걸 살리느냐 마느냐 결정하는 건 지금 당장의 상황이 아닙니다. 한여진이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가 거기 달렸죠.'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구속된 강진섭이 자살하고 얼마 후,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게 된 한여진 경위.

이미 종결된 사건이고 그냥 묻어가자는 경찰 동료, 상사들을 두고 고민하는 그녀에게 황시목 검사가 한 말)

 

나도 어떠한 상황이 왔을 때, 평소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에 반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은 상황이 왔을 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

우선순위와 중심을 잃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정말 한 순간인 것 같다.

 

 

자꾸만 곱씹어 보게 되는 명대사들.

드라마 한 편 한 편 마음을 파고드는 말들이 , 상황들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용의자 중 한 명인 이창준 검사장에게 왜 마음이 가는지.

범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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