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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제주도 평대리 야시장, 평대밤장 대수굴식당

by Boribori:3 2018. 7. 2.

제주도 여행 둘째날 저녁.

 

해수욕장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니 배가 고파졌다

마침 일요일 저녁이니,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는 야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야시장이래서 포장마차들 일렬로 주욱 있고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평소엔 일반 식당인데, 일요일 밤마다 야시장 느낌으로 요리되고 있는 여러 메뉴들 중 골라 살 수 있고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소박하면서도 깔끔하고 제주느낌이 물씬나는 곳,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해있다

 

나와는 다르게 금손인 친구들이 사진들을 너무 예쁘게 찍어놓았당

 

야외 테이블 쪽에 해바라기 밭이 있는데 .. 이 사진 진짜 마음에 든다

 

7시 반쯤 가니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는데 마침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과 온 사람들로 복작복작.

 

우린 다섯명이라 각자 먹고싶은 메뉴를 하나씩 골랐다

다 맛있어 보였지만 제주도에 온 만큼 해물메뉴를 골랐다

역시 여행은 먹을 때가 가장 신나지

 

멍게비빔밥? 전복물회, 김밥처럼생긴 생연어와 참치랑 계란 아보카도 와사비? 같은게 들어간 이름 기억안나는 것,

치킨, 딱새우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

노을이 져가는 제주 평대리의 저녁

엉화언니는 운전해야 돼서 사이다, 우린 맥주 :)

점점 어두워져간다

 

 

 

이것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ㅜㅜ

입에 넣는 순간 우아 존맛이당..했던 왕김밥처럼 생긴 이것.

입안 가득 넣고 우물우물거리며 행복해했었다

 

처음 먹어 본 딱새우 ! 먹기 쉽게 몸통은 다 까져있었다

꼬리부분 잡고 쏙 빼먹으면 된당

역시 JMT..

그치만 새우 머리는 먹지 못했다..

원래 난 새우는 부위 중에 머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고소해서.

이 딱새우의 머리 속 내장들은 뻘겋고 퍼렇고 이상해서 (새우가 잡아먹은 플랑크톤이라는데..)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뱉을 뻔 했다 비린 것도 아니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상오묘기상천외한 향이 머릿속을 채웠다

이 향의 충격과 공포는 이날 밤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정말 강력했다)

다신 딱새우 머리 안 먹어 ㅠㅠ

 

 

 

해산물은 무엇보다 재료의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싱싱하고 정갈한 느낌이라 좋았다

너무 시끄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제주의 저녁이 무르익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소소한 예쁨과 정겨움이 있는 곳

평대밤장 :D

 

 

 

#위치

 

매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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