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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중동지역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의미

by Boribori:3 2018. 5. 15.

201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이스라엘엔 기쁨의 환호가 가득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했고 개관식이 열린 것이다.

(백악관 수석고문이자 트럼프 큰딸 이방카의 남편이자 정통유대인인 Jared Kushner/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이전 관련 연설, 출처-france24)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개관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 축하영상을 보내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

트럼프 하면 트위터도 빠질 수 없다.

 

(트럼프는 작년 12월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며 미국대사관 이전을 계획했었다..

다음 글 참조- 트럼프: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선언이 문제되는 이유.

트럼프의 실행력 하나는 정말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다.)

 

여기에 반응은 극과 극.

이스라엘 측이 역사적인 날이라며 크게 기뻐하고 축제분위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트럼프 미국대통령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사진출처-중앙일보)

 

이스라엘의 유명 축구팀인 '베이타르 예루살렘'은 팀 이름에 트럼프의 이름을 넣어 '베이타르 트럼프 예루살렘'으로 팀명을 바꿨다고.

 

트럼프는 이렇게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영웅이 되었다.

 

반면 팔레스타인 측은 이럴 수는 없다며 분노하고 계속 시위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접경지대인 가자지구에선 강경시위가 있었고 이를 이스라엘군이 진압하며

5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쪽 사망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전한 미국대사관이 있는 예루살렘에서도 사람들은 거세게 시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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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사관 이전으로 이 난리냐면.

이렇게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것의 의미는

결국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것과 같다.

(트럼프는 작년 12월에도 인정선언을 했었지만 대사관 이전은 의미가 훨씬 크다.)

과장을 해 비유해보면,

트럼프가 갑자기 독도를 일본땅으로 인정한다며 주일 미국대사관을 독도로 이전한다는 것..?

 

(예루살렘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성지'라고는 하지만, 역사적, 종교적, 국제적분쟁과 갈등이 얽힌 곳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 예루살렘을 각자, 자신의 수도라고 주장해왔고 싸워왔다.

끝나지 않는 논쟁과 갈등에, 유엔은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사회 관할지역으로 규정했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내의 외국대사관들은 이스라엘의 경제적수도라고 할 수 있는 텔아비브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며 자기들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시킨 것.

이번 이전도 주변 상황 따윈, 다른나라 시선 따윈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은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이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 전 이란 핵협정 탈퇴도 그렇고 진짜 대단하다.

트럼프는 대통령이라기보단 성질 급한 갑질 사업가-인 것 같다.

아마 미국경제와 정치, 언론 등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유대인 갑부들이 팔레스타인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었으면

트럼프는 지금과는 반대로 행동했을 것이다.

 

히브리어로 평화의마을이란 뜻의 예루살렘.

폭력과 피, 분노로 얼룩져 있는 곳.

성지가 아니라 온갖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싸움터의 느낌이라 슬프다.

신은 모든 걸 지켜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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