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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중동지역

트럼프 이란핵합의 탈퇴선언에 이은 이스라엘 이란 군사 대충돌.

by Boribori:3 2018. 5. 11.

올해 2월, 이란의 드론이 시리아 영토를 통해 이스라엘 영공으로 무단침입했었던 적이 있다.

그러자 화가 난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는데 - 시리아정부군은 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미사일로 격추시켜버렸다.

누구나 알듯이 이스라엘은 어떤 나라보다 보복에 강한 나라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의 이란 군시설 등 12곳을 공습하였고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었다.

 

점점 나빠지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 관계.

두 나라의 갈등이유는 다음 링크를 참조.

( -> 중동지역의 절대강자 이란, 이스라엘 갈등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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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달이 지난 5월.

이스라엘과 이란은 또 충돌하였다.

1973년 제4 중동전쟁(=욤키푸르전쟁)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충돌이라 한다.

자기들 나라에서가 아니라 또, 시리아에서. (시리아는 이란, 이스라엘의 사이에 위치.)

시리아는 진짜 내전만 해도 정신없을 텐데 주변국들에서 이리 쏘아대니.......

전쟁터가 따로 없다.

(출처-구글맵 캡쳐)

 

그런데 우연인지 뭔지,

이번 공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이 미국-이란 핵합의를 탈퇴한다고 선언하고 난 거의 직후 발생하였다.

 

#트럼프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

2015년 7월,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었을 시절. 이란핵합의가 타결되어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었었다.

(*이란핵합의: 이란의 핵능력을 제한하는 조건을 세우고 이란은 이를 지키고 국제사회는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중국과 이란이 체결)

그리고 여러 유럽 주요국가들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이란 시장으로 진출하였고 이란은 이런 나라들과 경제파트너가 되었다.

그리고 3년동안 이 합의는 유지되어 왔었다.

 

그런데 며칠 전 5월 8일. 트럼프가 이 합의를 탈퇴한다고 선언하였다.

미국의 갑작스런 핵합의 탈퇴라니.. (트럼프는 대선후보 때부터 이란핵합의를 최악의 계약이라며 비난했었긴 하다.)

 그리고 트럼프는 이란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도 제재하려고 한다.

클린턴 정부와 조지 부시 정부도 이란을 제재했었지만. 제3국 제재는 하지 않았었는데. EU와의 사이가 안 좋아질 것을 고려해서.

트럼프의 이번 선언은,

이란과 사이가 나빴던 이스라엘에게, 이 합의를 평상시 못마땅해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그리고 미국을 절대 믿어선 안 된다고 말해왔던 이란의 반미감정세력들에게 환영할 만한 선언이었겠다.

 

 

미국이 이렇게 이란핵합의 탈퇴를 선언하자마자. 약 하루만에 군사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예상은 가능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군을 향한 미사일 발사.

현재까지 미국의 탈퇴선언 이후로 벌써 세차례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에 있는 이란군 기지를 타격했고 이 공격으로 이란군 8명을 포함해 15명이 죽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이란군이 먼저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정당방위 반격이라고 한다.)

                     (사진출처-시리아중앙군미디어 SCMM)

물론 이스라엘만 공격하는게 아니다.

시리아에 주둔 중인 이란군도 골란고원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에 로켓포를 날렸다.

시리아군 역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vs 시리아, 이란 상황.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스라엘의 뒤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어떤나라보다 친이스라엘 아닌가.

 

  (사진출처-bbc)

아마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 직후에 미사일을 날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원수지간 관계는 꽤 전부터 그래왔다.

특히 시리아 내전에, 직접 대놓고 참여만 안했지 두 나라는 서로를 노려왔다.

 

 그런데, 근래들어 두 나라.... 군사상태가... 전쟁우려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렇게 이란과 이스라엘이 치고박고하다가 실제로 전쟁선언을 하게 된다면?

미국이 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제5차 중동전쟁은 물론 제3차세계대전으로 커질 수 있다.

 

무섭다 진짜.

우리는 북한이랑 말싸움만 해도 전쟁 일어나는 거 아니냐고 무서운데

이들 중동지역국가는 말싸움이 실제 미사일 싸움이 된다니.

실제로 이스라엘에 반년정도 살았을 때를 절대 잊을 수 없다.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치 중이던 시기)

그 때도 주변국가- 이집트나 팔레스타인이 쏘아댄 미사일이 떨어져 내는 소리와 땅의 진동.......에

벙커 속으로 들어가 무서움에 떨었었는데.

그들에겐 그것이 일상인 듯 하였다. 무서워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한 외국인 뿐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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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도 없이 이란핵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이란을 제재하겠다는 미국.

서로 미사일을 주고받고 있는 이스라엘. 이란. 시리아.

이란, 이스라엘, 시리아와 모두 우호적 관계를 갖고있는(겉으로라도) 러시아.

..

어떤 특정 나라를 욕할 수도, 반대로 어떤 나라 입장을 지지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의 이익과 안위만을 위한 이러한 군사행동들이 곧 전체의 멸망을 초래할 것 같은 불안감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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